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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50대 총선 실시 결과 및 전망
- 경제·무역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정순혁
- 2024-06-1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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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총선으로 역대 최저 투표율,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24.7% 득표
유럽발전시민당과 권리자유운동당, 기타 소수 정당 간의 연립정부 협상이 관건
불가리아는 2021년 4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년여 동안 총 6번의 총선을 치루었다.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민주당(PP-DB)은 2023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연립정부를 운영하기로 합의하였으나, 계속되는 이견과 충돌 끝에 결국 2024년 4월 정부가 해산되었다.
양당은 6월 9일 실시한 50대 총선 이전부터 연립정부 구성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해왔다. 이번 선거로 1‧2위를 차지한 GERB당, MRF당이 다른 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 여부가 다음 정권 운영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50대 총선 시행 배경
불가리아는 2021년 4월(45대)부터 2023년 4월(49대)까지 2년여 동안 5번의 총선을 치루었다. 주요 정당들간의 대치로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거나, 어렵게 구성된 정부도 국회 불신임으로 인해 해산되곤 했다.
2023년 4월 2일(일) 실시된 49대 총선에서는, 1위를 차지한 GERB당과 2위를 한 PP-DB당은 9개월 간 돌아가면서 연정을 하기로 합의하였고 1기 연정은PP-DB당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2024년 3월 초 양당은 2기 연정 시작을 앞두고 내각 구성과 주요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과 충돌을 거듭한 끝에 결국 2기 연정 구성에 실패하였다. 불가리아 대통령은 4월 초에, 6월 9일에 조기 총선과 EU의원 선거를 동시에 시행하는 법령을 발표하였다.
50대 총선 결과 및 의미
6월 9일(일) 실시된 50대 총선은 잦은 선거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 정치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어 34.4%라는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45∼50대 총선 투표율>
(단위 : %)
총선
45대
46대
47대
48대
49대
50대
투표율
49.88
42.2
39.1
37.8
40.6
34.4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CIK)]
선거 결과 국회 입성을 위한 최소 득표율 4%를 넘긴 7개 정당명, 정당별 득표율 그리고 의석수는 아래 표와 같다. 이번 선거에서는 2위 자리를 놓고 PP-DB당, 권리자유운동당(MRF)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고 결과는 MRF당이 17.1% 득표율로 14.3%를 득표한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민주당(PP-DB)을 2.8% 표차로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권리자유운동당(MRF)은 과거 총선에서 한 번도 2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선거에서 크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PP-DB당의 공동대표 중 한명인 흐리스토 이바노브(Hristo Ivanov)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하였다.
또한 2023년 7월 출범한 민족주의 성향의 신생정당인 위대함당(Greatness)은 득표율 4.7%로 국회 입성에 최초로 성공하였다. 최근 불가리아에서도 타 EU국가와 같이, 극우 또는 민족주의 성향의 부흥당(Revival)과 Greatness당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불만이 좌파도 우파도 아닌 극우 또는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을 지지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50대 총선, 주요 정당별 득표율 및 의석수>
(단위: %, 석)
순위
정당명
정치 성향
득표율
의석수
1
유럽발전시민당(GERB)
친EU, 보수, 중도 우파
24.7
68
2
권리자유운동당(MRF)
친터키
17.1
45
3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PP)+민주당(DB)
신 자유, 반부패
14.3
40
4
부흥당(Revival)
반EU, 민족주의, 극우
13.8
38
5
사회당(BSP)
좌파, 친러
7.1
19
6
‘이런 국민도 있다'당(ITN)
반부패, 대중주의
6.0
17
7
위대함당(Greatness)
민족주의
4.7
13
총 계
240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율 100% (6월 10일, 23:00 기준) (KOTRA 소피아 무역관 재가공)]
주요 4대 정당들 간의 49∼50대 총선 득표율 및 의석수 추이를 보면, GERB당은 50대 총선에서 24.7% 득표율로 68석을 차지하였다. 49대 총선 때 69석보다는 1석이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였다. 반면 PP-DB당은 49대 총선에서 64석을 차지하였으나 이번 50대 총선에서는 24석이 감소한 40석을 얻었다. 이는 PP-DB당이 그 동안 괄목할 만한 정치·경제적 변화와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였고 GERB당과의 거듭된 반목으로 연정에 실패한 점도 득표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4대 정당 간, 49∼50대 총선 득표율 및 의석수 비교>
(단위 : %, 석)
정당명
49대 총선 (2023.4.2.)
50대 총선 (2024.6.9.)
득표율
의석수
득표율
의석수
유럽발전시민당
26.5
69
24.7
68
권리자유운동당(MRF)
13.6
35
17.1
45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당'(PP)+민주당(DB)
24.6
64
14.3
40
부흥당(Revival)
14.2
37
13.8
38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율 100% (6월 10일, 23:00 기준) (KOTRA 소피아 무역관 재가공)]
5월 10일자 ‘갤럽 인터내셔널 발칸'에서 발표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별 지지율은 GERB당 26.5%, PP-DB당 16.4%, MRF당 15.4%, Reviva당 15.1%를 기록하였다. 또한, 5월 22일자 ‘트렌드'에서 발표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 역시 지지율 1위는 GERB당 26.1%, 그 다음으로 PP-DB당 15.4%, MRF당 14.9%, Revival당 14.8% 를 기록하였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GERB당이 1위를 차지하고 2위 자리를 놓고 PP-DB당, MRF당, Revival당 3당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GERB당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였고 PP-DB당, MRF당 두 당이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보였다. 결과는 MRF당이 17.1% 득표율로 2.8% 비교적 큰 표차로 PP-DB당을 누르고 2위를 차지하였다.
전망 및 시사점
현지 언론은 조기 총선 실시 이전부터 선거가 끝난 후 GERB당과 MRF당 간에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연정구성을 위해서는 2당 뿐 아니라 기타 정당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불가리아는 의원 내각제 국가로, 총선 후 정당 간 연합을 통해 121개 이상의 의석을 갖추어야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협의가 불발되거나 연립정부 구성 이후 내각 해산안이 가결될 경우, 정부 구성이 어렵다. 의회에는 이번 선거에서 최소 득표율 4%를 넘긴 7개 정당이 입성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우선권을 가지고 연립 정부를 구성하게 되는데 연립 정부 구성이 실패하면 2순위 정당으로 우선권이 넘어간다. 3순위 정당까지 우선권이 넘어갔을 때도 정부 수립이 불발되면 대통령이 임시 내각을 구성하고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된다.
불가리아 및 국외 언론들은, EU 자금 유입 및 집행, 유로존 가입, 완전한 솅겐 협약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정부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연정 구성의 열쇠는 GERB당과 MRF당이 쥐고 있는 바, 향후 양당 및 기타 정당 간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CIK), BTA(Bulgarian News Agency), 불가리아 주요 언론,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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