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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고용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 투자진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강경훈
  • 2024-06-17
  • 출처 : KOTRA

싱가포르, 외국인 근로비자 소지자 152만 명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유연근무제 지침 발표

원패스 비자 도입해 글로벌 인재 유치

최근 싱가포르 고용증가 둔화


싱가포르 노동부(MOM·Ministry of Manpowe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싱가포르 총 근로자 수(Employment Level)는 약 4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주가사노동자(MDW·Migrant Domestic Worker)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8만8400명 증가한 규모이다. 취업자 수 증가분의 94%인 약 8만3000명 가량이  고용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고용은 건설·제조업의 비중이 높았다. 싱가포르인과 영주권자를 포함한 거주민 고용은 4900명이 늘었으며, 특히 금융 서비스·전문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거주민의 고용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거주민 실업률이 2.8% 낮게 유지되면서, 취업자 증가치는 상승했다. 2023년 해고 건수는 1만459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DBS은행 경제학자인 초아 한 텡(Chua Han Teng)은 "취업자(이주가사노동자 제외) 증가 추세가 9개 분기 연속 지속됐다"면서도 "증가 추세가 2023년 4분기에 가장 낮게 기록됐으며,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둔화된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취업자 수는 각각 3만 명, 2만 명, 2만 명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단 7500명 증가에 그쳤다. 

최근 발표된 분기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싱가포르 취업자 수 증가분은 4900명(사전추정치)으로, 이는 전 분기(7500명 증가) 대비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2024년 1분기 해고 건수는 3000건(사전추정치)으로 전 분기(3460건)에 비해 낮은 편이였으며, 노동부는 2024년에는 해고 건수가 전년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도별 취업자 수 증가분>

(단위: 명)

* 거주민은 시민권 및 영주권자, 외국인은 고용비자 소지자 기준

[자료: 싱가포르 MOM 발표자료 정리]

 

싱가포르는 외국인 취업자가 총 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체적인 고용둔화로 외국인 취업자 수의 절대적인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 중 근로비자 소지자 수는 2023년 기준 152만 명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훨씬 낮아졌다. 

싱가포르 근로비자 종류는 EP(Employment Pass), SP(S Pass), WP(Work Permit) 등으로 직무, 경력, 급여수준 등에 따라 나뉜다. 2023년 연말기준 EP 비자 소지자수는 20만 명이였으며, SP는 17만 명, WP는 111만 명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WP 소지자는 이주가사노동자, 건설노동자 등 특정업계근로자(CMT·Construction, Marine shipyard and Process)를 포함한다. 특정자를 제외한 WP 소지자수 는 약 79만 명이다.

 

<근로비자별 발급 건수 추이>

(단위: 명)

근로비자 종류

2020.12

2021.12

2022.12

2023.12

Employment Pass

177,100

161,700

187,300

205,400

S Pass

174,000

161,800

177,900

178,500

Work Permit(전체)

848,200

849,700

1,033,500

1,113,000

- Work Permit (이주가 노동자)

247,400

246,300

268,500

286,300

- Work Permit (건설, 선박, 제조 노동자)

311,100

318,500

415,000

441,100

그 외 비자 (인턴 및 LOC 등)

32,200

27,200

25,400

28,500

총 근로비자 소지자 수

1,231,500

1,200,400

1,424,200

1,525,500

[자료: 싱가포르 MOM]

 

싱가포르 이직률 최근 6년간 가장 낮아


싱가포르 현지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이직률은 낮아지고 있으며, 지난 6년 중 2024년 1분기에는 최저 이직률을 기록했다. 최근 2년 동안 싱가포르 총 근로자 중 14.7%가 이직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다만, 지난 1월에 MOM이 표한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나 산업군과 무관하게 이직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이직자 중 25~29세의 비중이 약 14%로 가장 높았다. 이는 50대(비중 5.5%)와 60대(3.7%)에 비해 최대 5배 차이가 나는 수치다. 또한 총 근로자 중 약 50%는 현 직장에서 5년 이상 재직했으며, 50세 이상의 직원들은 최소 10년 동안 같은 회사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024년에는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이직률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이직을 계획하는 직장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월 링크드인(Linkedin)이 싱가포르 직장인 1000명 이상을 조사한 설문에서 86%가 2024년에 새로운 직장을 찾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2023년 1분기에 이직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15% 증가한 수치이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링크드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싱가포르의 노동 시장이 얼어붙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많은 싱가포르 직장인들이 '더 높은 급여' '워라밸' '장기적인 전망' 등을 위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유연근무제 지침 발표


2024년 4월 싱가포르 정부는 유연근무제(FWA·Flexible Work Arrangements)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모든 고용주는 2024 12 1일부터 직원의 요청에 대해 새로운 '노사정 3(TAFEP·Tripartite Alliance for Fair and Progressive Employment Practices)'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3에는 싱가포르 노동부(MOM), 싱가포르 경영자 연맹(SNEF·Singapore National Employers Federation), 싱가포르 노조 총회(NTUC·National Trades Union Congress) 해당된다

지침에 따르면, 고용주는 유연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공식 요청을 고려할 의무가 있으며, 직원은 유연근무를 요청한 2개월 내에 고용주로부터 회신을 받아야 한다. 회사는 요청을 거절할 이유를 제시해야 하며, 회사 내부 고충 처리 후에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노사정 3 협의회에 중재를 요청할 있다.

유연근무제에 대한 요구는 Z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주선회사 란드스타드(Randstad)에서 싱가포르 근로자·구직자 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연한 근무 환경에 대한 요구가 특히 Z세대(1997~2012년생) 직원들 사이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의 49%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경우 일을 그만두겠다 응답했는데, 응답자 70%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응답자의 68% '근무시간의 유연성'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근무장소' 중요하다고 응답한 Z세대도 61% 높게 나타났다. 또한Z세대 응답자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5%였으며, 급여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90%였다.

채용대행기업 아데코(Adecco)에서는 “기업들은 금전적 보상을 넘어 전문성 개발, 경력 계획, 기업 문화, 하이브리드 근무 조건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이는 직원 유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MOM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근로자의 43.5%가 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수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50%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근로자들의 교육 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지난 3월 12일 재정 및 국가개발 부차관, UOB 경제학자, 중소기업 협회 회장, 싱가포르 무역 연합회 부사무총장이 참여했던 경제 토론에서 싱가포르 근로자의 교육과 기술 향상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토론에서 국가개발 부차관 인드라니 라자는 "AI의 등장으로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습득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인재 유치에 적극적


INSEAD 대학원이 실시한 2023년 글로벌 인재 경쟁력 지수(GTCI·Global Talent Competitiveness Index)에서 싱가포르는 134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2위를 기록 했으며, 스위스가 2013년부터 GTCI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당 지수는 ‘글로벌 지식 기술’, ‘유치’, ‘성장’, ‘직업 기술’을 기준으로 평가됐으며, 싱가포르는 ‘글로벌 지식 기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치’ 부문에서 2위, ‘성장 및 직업 기술’에서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인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 투자, 정치, 외교 분야에서 인재 경쟁이 가장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TCI 지표>

Input Indicators

Output Indicators

Enable

Attract

Grow

Retain

VT Skills

GK Skills

제도 및 규제 환경

기업 환경

교육 훈련 및 성장

인재 유치

직업 기술

글로벌 지식 기술

정치적·규제적 환경이 얼마나 안정적·효율적인지 평가

기업들이 얼마나 개방적인지 평가

교육 시스템 및 기술 향상 프로그램의 질을 평가

인재 유치를 위한 정책 평가

직업 기술의 필요성과 일자리 창출 평가

고급 기술과 관련된 인재 수준 평가

[자료: INSEAD]

 

싱가포르 로렌스 웡(Lawrence Wong) 총리는 2024년 5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 전략과 인구 동향에 대해 언급했다.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생산가능인구가 향후 십년 간 수십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동 시장과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정부는 이민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 혔다. 이어 그는 "이는 무역 환경의 악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싱가포르의 노동 시장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웡 총리는 싱가포르 예산안 발표(Budget 2024)에서 싱가포르가 고소득·고비용의 경제로 전환하면서 혁신, 구조 조정,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런 고비용 구조를 정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의 개방적인 경제를 강조하며 "해외 취업자의 유입은 환영하지만, 외국인 취업자는 싱가포르의 사회적 규범도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원 총리는 "이민 정책을 통해 싱가포르가 필요한 분야에서 외국인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들이 싱가포르의 사회적 규범에 적응하도록 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더하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민자와 외국 전문가들이 싱가포르의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글로벌 인재 유치의 일환으로 2023년 1월 1일 ‘원패스(ONE Pass·Overseas Networks & Expertise Pass)’ 비자를 도입했다. 이 비자의 대상은 고정 월급이 최소 3만 싱가포르 달러인 근로자나 예술, 문화, 스포츠, 연구 및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인재다. 비자를 받으면 배우자 근로활동 등 여러 혜택을 제공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비자 제도가 글로벌 고급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EDB(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에 따르면 2023년 ONE Pass 도입 후 해당 비자를 발급 받은 사람은 약 4200명으로 집계됐다.


마무리


채용대행기업 레라코엔(Reeracoen)에서 싱가포르 내 159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용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 중 95개(59.1%)의 기업이 2024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들은 ‘공석이나 직원 교체 필요(35.8%)’, ‘기업 확장(34%)’, 그리고 ‘특정한 기술을 가진 인재 필요(13.8%)’등을 채용 이유로 꼽았다. 

채용대행기업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의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용주들은 근로자의 물리적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인재를 채용하는 데 더욱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등의 유연근무 조건을 제공해 더 많은 인재 풀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근로자 입장에서도 싱가포르의 비싼 집값을 내지 않고도 싱가포르 기업에서 일을 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5월 채널뉴스아시아(Channel News Asia)가 보도한 싱가포르의 리셴룽 전 총리(현 Senior Minister) 인터뷰에서, 리셴룽 전 총리는 건설, 의료, 엔지니어 쪽에서 싱가포르는 외국인 취업자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국가의 외국 인재 전략이 싱가포르와는 부합하지 않으며, 이를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해외 인재를 유치하되, 사회 규범과 풍습, 싱가포르의 운영 방식을 희석시키지 않고, 마찰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싱가포르 고용시장은 2024년에는 다양해진 채용 기회와 유연근무제를 바탕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인재 유치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MOM, The Straits Times, The Business Times, CNA, Randstad, Reeracoen, INSEAD, Adecco, Linkedin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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