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높은 베트남의 커피 수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커피 종자 총 생산량은 점진적인 증가세를 바탕으로 2023년 기준 약 197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은 2023~2024년 약 15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기간 동안의 국내 커피 소비량 또한 꾸준히 증가해 약 19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4년 베트남의 총 커피 소비량>

(단위: 60kg 커피 포대 1000개 기준)

주: 2024년의 경우, 예상치

[자료: Statista 2024.2.9.]

베트남의 커피숍 체인들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위치와 인테리어, 가격, 메뉴의 다양성과 품질, 서비스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외 여러 커피 관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스턴트 커피, 분쇄 커피, 콜드브루, 다양한 원두를 블랜딩한 스페셜티 등 다양한 커피 종류들을 앞세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사교, 업무 및 여가 활동 등의 목적으로 커피숍을 자주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주요 커피 체인들은 주요 소비자 계층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신선한 재료를 첨가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개별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3월 기준 베트남 내 커피 체인 매장 수>

(단위: 개)

[자료: Q&ME, Statista 2023.11.8.]

베트남 카페에서 인기있는 커피 메뉴는?

1) 다양한 재료의 특색 있는 혼합 커피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커피 원두의 대부분은 로부스타 품종이며, 해당 원두는 맛이 강하고 진하며 쓴 것이 특징이다.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에 속해 현지에선 해당 원두를 연유, 아보카도, 코코넛, 레몬그라스 등 다양한 현지 재료와 혼합해 섞어 마신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혼합 커피 종류로는 연유를 첨가해 만든 카페 쓰어다(Cà phê sữa đá)와 카페 박시우(Cà phê bạc xỈu)가 있으며 이외에도 코코넛 커피(Cà phê Dừa), 에그 커피(Cà phê trứng), 소금 커피(Cà phê Muối) 등이 현지 인기 메뉴이다. 

<베트남 인기 카페 브랜드 '옹 바우(Ong Bau)'의 주요 커피 메뉴>

[자료: '옹 바우(Ong Bau)' 홈페이지]

'옹 바우(Ong Bau)'는 베트남의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전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호치민시에만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카페 브랜드이다. 해당 카페 브랜드의 주요 인기 커피 메뉴로는 밀크폼이 올라간 블랙커피(Đen Đá Milk Foam), 아이스 계란 커피(Cà phê trứng đá), 참깨 커피(Cà phê Mè), 연유 커피(Cà phê sữa)등이 있다. 해당 브랜드는 베트남 로부스타 원두의 진한 커피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합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 한 잔에 평균 3만 동(약 1.2달러)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 외국산 원두의 높은 인기

혼합 커피 이외에도 커피 자체의 독특한 맛과 풍부한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가 현지에서 여전히 인기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로부스타 품종보다는 아라비카 품종의 원두를 주로 사용하며 원두의 원산지, 생산 과정, 제조 방법에 따라 다양한 커피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외국산 원두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베트남 원두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북부 및 중부의 고원 지방을 중심으로 람동(Lam Dong), 닥락(Daklak), 디엔비엔(Dien Bien), 잘라이(Gia Lai) 등에서 로부스타 원두 이외 아라비카 원두를 함께 재배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티 커피 관련 주요 로컬 브랜드들은 베트남 소규모 농장의 농부들과 협업해 아라비카 품종과 고품질의 로부스타 품종을 조합한 베트남 고유의 스페셜티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농업의 일환으로 저탄소 농사법(Low-carbon Farming)을 활용해 재배된 친환경 로컬 원두 또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자체 생산 로컬 원두>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3) 신선한 과일을 활용한 아이스티

<베트남 주요 카페 브랜드의 인기 아이스티 메뉴>

[자료: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차'의 특징은 현지의 '신선한 과일'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연중 내내 무더운 날씨가 특징인 호치민시의 경우, 우롱차·자스민차·밀크티 등 다양한 차를 베이스로 하여 망고, 딸기, 파인애플, 리치, 패션프루트, 레몬, 오렌지 등의 과일을 혼합해 상큼한 맛을 극대화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 새로운 카페 브랜드의 등장

베트남의 시장조사기관인 Q&ME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베트남 내 커피 체인점의 경우 총 1657개로 추정되며 그중 호치민시가 738개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커피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체인점을 보유한 주요 카페 브랜드로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가 609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쯩 응우옌(Trung Nguyen) 411개, 더 커피 하우스(The Coffee House) 152개, 푹롱(Phuc Long) 133개, 스타벅스(Starbucks)가 87개로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주요 카페 국내외 브랜드>

[자료: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

베트남의 커피 체인 시장은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 업체인 유넷 미디어(YouNet Media)에 따르면, 2023년에 가장 주목을 받은 주요 브랜드로는 베트남 브랜드인 푹롱(Phúc Long), 태국 브랜드인 아마존 카페(Cafe Amazon), 일본 브랜드인 퍼센트 아라비카(% Arabica), 베트남 신생 기업인 랑랑 커피(Rang Rang Coffee) 등이 있다. 이외에도 카티낫(Katinat Saigon Café), 치즈 커피(Cheese Coffee) 등 신흥 카페 브랜드들이 현지 젊은 소비자 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흥 카페 브랜드, 카티낫(Katinat Saigon Cafe)의 주요 인기 메뉴 및 가게 전경>

[자료: 카티낫(Katinat) 공식 페이스북]

한 카페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인기 있는 신흥 브랜드들의 특징으로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강화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메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이다. 2024년 4월 기준 Statista의 페이스북 사용자 규모에 따르면 베트남은 페이스북 전 세계 이용자 7위 국가로 약 7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신흥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장 특유의 고급진 인테리어와 독특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국내외 대형 프랜차이즈의 치열한 경쟁 시장 속에서도 브랜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흥 카페 브랜드, 치즈 커피(Cheese Coffee)의 주요 인기 메뉴 및 가게 전경>

[자료: 치즈 커피(Cheese Coffee) 공식 페이스북]

이렇듯 커피 산업 종사자 및 기업이라면 현지 카페 업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매년 호치민시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에서 개최 예정인 ‘베트남 국제 카페 쇼(Vietnam International Café Show)’를 통해 베트남 커피 및 차 관련, 베트남 최신 산업 동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최초의 커피 전문 전시회, 베트남 국제 카페쇼(Café Show)

베트남의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최초의 커피 전문 전시회인 ‘베트남 국제 카페쇼(Vietnam International Café Show)’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호치민시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에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됐으며 커피를 포함하여 차 및 베이커리 산업의 새로운 재료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제9회 베트남 국제 카페쇼 참가기업 부스>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이번 전시회는 베트남의 유명 커피 브랜드인 쯩 응우옌(Trung Nguyen)과 베트남 최대 유가공업체인 비나밀크(Vinamilk)를 포함해 15개 이상의 국가에서 45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주최측 합산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베트남 최대의 커피 전문 전시회를 통해 베트남 카페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2024년 제9회 베트남 카페쇼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요약]

이번 전시회를 통해 La Marzocco, Victoria Arduino, Nuova Simonelli 등 유명한 국제 커피 머신 브랜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커핑 존(Cupping Zone)을 통해 다양한 원두의 커피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공급업체, 유통업자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F&B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커피 토크(Coffee Talk)', 커피 머신 활용법을 알려주는 ‘커피 트레이닝 스테이션(Coffee Training Station)' 등 다양한 참관객 참여형의 워크샵이 개최됐다. 이러한 '소비자 참여형의 워크샵' 활동은 호치민시에 위치한 소규모 로스터리를 중심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 다양한 원두를 시음할 수 있는 커핑(Cupping) 데이 등을 카페 공간에서 개최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참관객 참여형의 다양한 워크샵>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또한, '베트남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VNBC)'과 '베트남 내셔널 브루어 챔피언십(VNBrC)'을 포함한 커피 관련 경연대회가 동시 개최됐다. 특히 해당 대회들은 매년 전 세계 커피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인 '월드 커피 이벤트(World Coffee Event)'에서 인증한 베트남 유일의 대회이다. 해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전 세계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커피에 관심있는 현지 참관객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모카포트 활용법 시연회 및 커피 관련 경연대회>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및 전시회 홈페이지]

또한, '베트남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VNBC)'과 '베트남 내셔널 브루어 챔피언십(VNBrC)'을 포함한 커피 관련 경연대회가 동시 개최됐다. 특히 해당 대회들은 매년 전 세계 커피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인 '월드 커피 이벤트(World Coffee Event)'에서 인증한 베트남 유일의 대회이다. 해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전 세계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커피에 관심있는 현지 참관객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자료: Statista, Euromonitor, Q&ME, YouNet Media, Vietnam Investment Reviews, Vietnam Briefing, VN Express, Vietnam News 등 현지언론, 전시회 웹사이트 등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