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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3년 차,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누가 남고 누가 떠났나
  • 투자진출
  • 러시아연방
  •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 2024-05-08
  • 출처 : KOTRA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외국투자기업 현황

최근 외국기업의 자산 매각 현황


러시아에 투자했던 다수의 글로벌 기업(특히 서방 기업)들은 2022년 2월 러-우사태 이후 사업 축소 및 운영 중단을 해왔다. 대 러시아 외국 투자기업의 자산 매각 현황을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으로 살펴보고자한다. 어떤 기업이 떠났고 어떤 기업이 남았는지 그리고 매각된 사업은 어떤 형태로 시장에서 재정비되었는지 정리해봄으로써 현재 러시아 투자진출 시장을 이해하는데 참고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분야


우선 서비스 분야에서 철수한 글로벌 기업을 살펴보고자한다. 글로벌 가구 회사인 스웨덴 IKEA의 모기업 Ingka 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Ingka Centres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최대 쇼핑몰인 MEGA(IKEA가 입점된)를 '가스프롬 뱅크'에 매각했다. 현재 가스프롬은 MEGA 쇼핑몰은 그대로 운영 중이고 IKEA 자리에 입점할 핀란드 호텔 체인 S-Group는 러시아 내 호텔(SOKOS 호텔 팰리스 브리지, SOKOS 호텔 바실리예프스키, SOKOS 올림픽 가든)과 슈퍼마켓 체인 Prisma를 X5 Group에 넘겼다. 새로운 소유주들은 호텔에서 SOKOS를 떼고 호텔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Prisma는 새소유주의 대형 슈퍼 체인인 Perekrestok으로 이름을 바꿔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덴마크 글로벌 통합 물류회사 Maersk는 대형 물류 창고를(슈라흐에 위치한 2만㎡ 규모의 창고 단지), 핀란드 글로벌 임업장비 제조사 Ponsse(목재 및 벌목 기계 제조업체)는 공장과 교육 센터를 각각 러시아 기업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완전히 떠났다. 

* 서방 기업의 러시아 자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부동산의 이미지를 현지 포털 사이트(yandex 이미지)에서 찾아 아래 표에 게재했음을 참고해주기 바랍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투자 진출했던 서방 기업(1)>

[자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기업별 소유 자산 이미지(yandex 이미지)]


그외 체코의 투자그룹 PPF 그룹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대형 쇼핑센터 "넵스키 센터"를. 미국의 GHP 그룹은 비즈니스 센터인 "트리니티 플레이스" 및 "엘렉트로"를, Atrium European Real Estate는 쇼핑 센터인 "park House"를, 노르웨이의 Wenaas Hotel Russia AS은 "레디슨호텔, 파크인" 등 10개의 호텔과 러시아 라스카벤스키 호텔 단지(Askavena Logic Hotel) 등, 자산 매각 후 러시아 사업을 종료했다. 다만 대부분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반면, Radisoon 호텔을 매입한 러시아의 Cosmos Hotel Group은 기존 브랜드 대신 Cosmos로 이름을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넵스키 대로에 있던 Radisson 호텔은 현재 Cosmos selection 이란 이름으로 영업 중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투자 진출했던 서방 기업(2)>

[자료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기업별 소유 건물 등 이미지(yandex 이미지)]


-제조업 분야


다음으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투자 진출했던 글로벌 제조사들의 매각 현황을 살펴보자. 핀란드 Nokian Tyres 공장은 현재 타트네프트(러시아 석유탐사 기업)에 매각되었고 익히 알려진 한국의 현대 자동차 제조 공장을 포함하여 프랑스의 설비 자동화 전문기업 Schneider Electric 생산 공장, 독일의 브레이크 제조사 Knorr–Bremse 노르-브렘스 공장 그외 닛산, 하이네켄, 오티스(Otis), 파저(Fazer), 도요타, 헨켈(Henkel) 등이 러시아 기업이나 러시아의 우호국 투자사들에 의해 소유주가 대체되었다. 이중 일부는 매수 기업이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동의하는 조건으로 거래가 성사되기도했다. 예를 들어 리투아니아 Vičiūnai GroupVICI 게맛살’ 제조 공장(칼리닌그라드 소재) 역시 러시아 기업에게 매각되었고 해당 브랜드로 러시아에서 지속 판매되고있다.


그외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부 소비재, 식료품 등은 브랜드를 변경하여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NIKE와 Levi's는 러시아 기업인 Sport Point라는 회사에 매각되었으며 상점명은 NSP와 JNS로 변경되었으나 병행수입 등으로 오리지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물론 안정적인 물량 확보 애로에 따라 종류가 적고 가격이 과거에 비해 상승했다. 따라서 편집샵과 유사한 형태로 타 브랜드의 제품도 상점에서 판매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브랜드명을 변경하여 판매되고 있는 제품>

[자료: yandex 이미지]


향후 외국기업의 자산 매각 전망


현재 러시아에서는 정부가 지정한 비우호국가의 기업이 러시아 내 자산 거래를 희망할 경우,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득해야하며 자산 평가 보고서에 기재된 시장가치의 50% 이상 절감된 가격으로 책정해야한다. 또한 거래 성사 시, 대금의 5~10%의 세금을 납부해야한다. 한편 매수기업은 인수 이후 연간 생산량, 인력 채용 목표, 급여 수준 등의 계획안을 제출하고 이를 이행할 의무를 지게 된다. 핀란드의 EKE그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인근에 위치한 'Pulkovo Sky 비즈니스 센터'에 대한 특별위원회의 매각 승인을 받았지만 또 다른 자산인 철 주조 공장부지(ligobski 지역)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 내 최대 쇼핑몰인 ‘Galeria’의 경우, 지분 50%를 소유한 미국 모건 스탠리가 쇼핑몰 매각을 위해 특별 위원회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 Hines가 보유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항 인근 아울렛인Outlet Village Pulkovo’의 소유주도 금년 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핀란드 메츠(Metsä), 독일 보쉬 (Bosch), 그리고 레닌그라드 지역에 있는 미국 캐터필러(엔지니어링 장비 제조업체) 공장의 모든 자산 역시 매각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매각 계획과 실제 매각 시점에는 상당 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매각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은 대체로 러시아 투자사들에 의해 매각이 이뤄지고 있음을 있다.

 

아직 자산을 보유 중인 외국기업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최근 2년 사이 많은 외국 투자기업들이 자산 매각을 완료 혹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산을 보유하고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비우호국의 기업들도 있다. 오스트리아 Warimpex Finanz Und Bet AG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 있는 "Aerofort City St. Petersburg(비즈니스 센터와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도매유통대기업 METRO 캐시 앤 케리(독일), 건축자재 제조사 Knauf Gips KG(독일), 물류 회사인 Ahlers(벨기에)도 아직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에 남아있다. 또한 Ralmir Holding B.V.(네덜란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코스모나토프 대로에 있는 대형 복합 쇼핑 센터 "Piter Raduga(Rainbow)"의 소유주도 바뀌지 않았다.


Idavang(덴마크) 농업기업도 레닌그라드주 내 2개의 농장을 포함하여 러시아 전역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운영자 Belmond (미국 럭셔리 호텔 체인)는 "Grand Hotel Europe(Mikhailovskaya Street)”의 소유주로 남아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요 대로인 넵스키대로 위치한 5성급 호텔인 Corinthia도 여전히 베네룩스의 인터네셔널 호텔 인베스트먼트의 소유이다. 또한 최근 프랑스의 복합소매유통체인 ‘Auchan’은 현지 언론에 기사화되었던 러시아에서 철수한다는 보도(4.16일)에 대해 적극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로 신규 투자진출 현황


러시아는 법인설립을 위한 투자금 제한 거의 없고(최소 자본금 약 110달러) 행정절차 역시 1~1.5개월이면 완료되는 비교적 초기 진입이 어렵지않은 시장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호국 기업들은 서방 기업이 철수한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비즈니스 뻬째르’ 지역 신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러시아로의 외국인 법인 등록 국 별 비중은 벨라루스(32%), 중국(25%), 카자흐스탄(6%), 키르키즈스탄(9%) 순이며 러시아의 우호국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4 참조). 또 이 신문은 이중 25%를 차지하는 중국기업의 신규 법인 등록 수는 1.5천 개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러시아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여 2023년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기록적인 투자 금액 인 11,956억 루블을 유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투자금액 출처를 살펴보면 총 투자유치 금액의 22.5%는 정부 지원(연방 예산 6.6%, 시 예산 16.8%)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에 대해 따로 공개된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참고로 러시아 내 산업 단지로의 직접 투자자의 72%는 러시아 기업이며 그 뒤를 이어 벨라루스는 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처럼 현재 러시아로의 외국인 투자는 러시아의 우호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 투자액은 러시아 국내 자금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러시아의 외국인 법인 등록 국별 비중(2023년)>

[자료: spark, 현지 언론보도를 토대로 상트 무역관에서 재구성]

 

마무리


스파크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대러시아 외국인투자기업은 2017년에 18.5만 개사로 최대였으나 Covid-19의 영향으로 2021년에 12만6000개사로 줄었고 이후 러우사태 발발 이후 2년 동안 다시 1만 개 사가 추가로 줄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러시아에서 비우호국가 기업의 자산매각 조건이 불리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러시아 언론사 ‘prabda’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하며 2022년 2월 이후 2년간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기업들은 103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우사태가 3년차 접어들며 장기화되고 있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러시아의 제대 대응, 양쪽 모두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외국 투자기업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변화하는 러시아 시장을 분석하여 비즈니스 위기 및 기회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료: 현지언론러시아통계청,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보도자료, yandex 이미지,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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