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자동차 타이어 시장규모 및 동향

아랍 타이어 및 고무 산업 연맹의 타렉 아메드 회장에 따르면 이집트는 2022/2023 회계연도에 약 1000만 개의 타이어를 소비했으며, 이 중 트럭과 이륜차 및 삼륜차용 타이어 약 150만 개(또는 15%)만 현지에서 생산하고, 승용차 타이어의 경우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집트 통계청의 IHS Markit, Connect에 따르면 2023년 이집트 자동차 타이어의 수입 규모는 약 1억8400만 달러로 전년도 1억3900만 달러 대비 약 32.5% 성장하였으나 아직까지 2021년 수입 규모인 1억9500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

2022년 타이어 수입 감소는 이집트 중앙은행(CBE)이 저비용 서류 수금 방식(예: T/T 등) 대신 신용장(L/C)을 도입하여 수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수입 타이어 공급량이 470만 개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였고, IHS Markit에 따르면 타이어의 수입 단가가 2021년 3.67 달러에서 2022년 29.37 달러로 대폭 인상된 바, 수입단가 인상도 수입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타이어가 차량 운영에 필수품인 만큼 수입 규모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이집트의 자동차 타이어 수입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Unit)

[자료: IHS Markit (Connect by S&P Global(구GTA)의 일부)]

<이집트의 자동차 타이어 수입 규모 도표>

[자료 : 이집트 통계청]

엔터프라이즈 신문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 이집트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상승하였고, 전월 25.8%에서 6.3% 상승하였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일부 타이어의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300% 상승하는 등 가격이 인상되었다. 특히 2023년 외화 부족 사태로 시행했던 수입 제한 조치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승용차 래디얼(PCR) 타이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상위 10개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국가별로는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3400만 달러로 1위이며 전년 대비 78.2% 성장하였고 2위 터키는 2200만 달러로 1.6% 성장, 3위 중국이 2000만 달러로 145.3% 성장, 4위 한국이 1800만 달러로 18.7% 성장, 5위 인도가 1400만 달러로 43.2% 성장하였다. 2023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10.8%로 전년도 5.8%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하였고 태국도 13.9%에서 18.7%로 높은 성장을 하였다. 한국은 10% 내외로 전년 대비 약 1% 감소하였으나 2021년 보다는 증가한 상황이다. 반면 터키, 폴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2023년 시장 점유율 감소는 물론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집트의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

[자료: IHS Markit (Connect by S&P Global(구GTA)의 일부)]

2023년 한국산 자동차 타이어 수입 규모는 1800만 달러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성장하던 중에 2022년에 소폭 감소하였는데, 이는 2022년 2월 이집트 중앙은행(CBE)의 신용장(L/C)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중앙은행 CBE는 L/C 발급을 지연시킴으로써 수입에 필요한 달러 수요를 통제하는 상황에서도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금호, 넥센 타이어 등 한국산 타이어가 시장에서 매우 좋은 평판을 받으며 지난 몇년간 수출이 증가해 왔다. 한국산 타이어는 다양한 차량에 맞는 폭넓은 타이어 제품군, 첨단 타이어 기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 제공을 통해 타이어 부문의 우수 브랜드로 인정받는다.

유통 채널 구조

이집트 자동차 타이어 수요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용으로 자동차 제조 공정이나 조립에 필요한 타이어과 에프터 마켓(A/S)용으로 자동차 운행에 따라 낡은 타이어를 교체에 필요한 타이어로 나뉘며 이에 따라 유통 채널이 다소 상이하다. 이집트는 OEM 부문의 타이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집트의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A/S 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즉 여타 국가에서는 통상 평균 4년 내외 타이어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반면, 이집트는 3년 전후에 교체 수요가 발생하여 A/S 시장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집트 자동차 타이어 유통 채널 구조>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외국 제조업체 → 현지 수입업체/대리점/유통업체(쇼룸) → 최종사용자 : A/S 시장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 제조업체 또는 공급망의 다른 공급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타이어가 유통된다. 외국의 타이어 제조업체는 타이어 쇼룸, 매장 또는 서비스/정비 센터를 보유한 대리점, 수입업체, 유통업체 또는 도매업체 등에 타이어를 수출하거나 납품한다. 이들은 타이어를 창고에 보관했다가 자동차 서비스 센터에 공급하며, 서비스 센터는 최종 사용자(운전자)에게 타이어를 유지, 수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Ghataty Group, Fit&Fix 같은 일부 대리점은 자체 쇼룸을 보유하며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쉐린의 대리점인 Ghataty Group은 미쉐린 타이어를 수입하여 쇼룸에 전시하고 타이어 밸런싱 및 얼라인먼트와 더불어 설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 제조업체 → 최종사용자 : OEM 자동차 생산에 공급되는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 제조업체에서 직접 타이어를 수입하여 자동차에 직접 장착한다.

<자동차 타이어 수입•·유통업체 리스트 및 특징>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인터뷰] 

경쟁 동향

Blackcircles의 자료가 제공하는 현지 타이어 판매 정보에 따르면 타이어 가격은 브랜드, 원산지, 제조일 또는 만료일과 같은 많은 변수와 위에서 언급한 폭, 비율, 림 크기, 속도 등급 등 타이어 크기와 관련한 일부 사양에 따라 다르다. 우선 태국 브랜드인 Prinx가 16%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튀르키예의 Lassa, Starmaxx 브랜드가 13%를 차지하였다. 이 두 브랜드의 판매가는 약 96~98 달러 수준으로 저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음은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 BOTO가 판매가 약 117달러로 중간 가격대 형성하고 있으며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슨은 약 178 달러에 판매되며 고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나머지 50%의 시장 점유율은 프랑스의 미쉐린, 독일의 콘티넨탈, 미국의 굿이어, BF굿리치, 파이어스톤이, 일본의 브리지스톤, 요코하마, 이탈리아의 피렐리, 영국의 던롭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내 자동차 타이어 주요 수입 경쟁사>

* 각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인터뷰에 응한 이집트 기업의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

[자료: Blackcircles]

<주요 브랜드별 바이어의 선호 이유 인터뷰>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인터뷰] 

수입 관세 정보

이집트는 타이어 수입품에 '20%의 수입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국은 관세가 면제된다. 이집트의 FTA의 체결국은 튀르기예, EU, EFTA, 영국, 메르코스 등이 있다.

수입 규제와 관련한 특별한 조항이 없다. 이집트 수출입법 제770/2005호 개정에 따른 4대 검사 기준(수입 중단 물품, 중고품으로 수입 허용 물품, 특수 조건에 따라 수입되는 물품, 수입 품질 관리 대상 물품 및 그 검사 수수료)에 따라 타이어 무게 1kg당 0.5 이집트 피아스터의 검사 수수료 부과하는데, 수입자가 지급 의무를 가지며 금액은 타이어 10kg 기준 약 5이집트 파운드 내외이다.

이집트 수출 타이어 관련 인증은 이집트 표준화 및 품질기구(EOS)의 표준을 따른다. 즉 7090/2014(자동차 및 트레일러용 공압 타이어)는 국제 표준인 유엔 유럽 경제 위원회(UN/ECE)의 규정 30호를 준수해야 하고, 4654/2005(승용차 타이어의 안전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국제 표준인 승용차 공압 타이어에 대한 안전 요건을 명시한 미국 연방 규정 CFR 제49조 571.109항을 준수해야 한다.

전망 및 시사점 

카이로 무역관이 이집트의 자동차 타이어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 전망 및 경쟁력 확대 방안에 대해 들어 본 바에 따르면 이집트의 자동차 타이어에 대한 수요는 신차 및 중고차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타이어는 4만~5만 km마다 마모되는 비내구재로 간주되는 만큼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더욱이 현지의 도로 사정이 열악하여 타 국가 대비 에프터 마켓용 타이어 교체 수요가 많은 편이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에 대한 특수 타이어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이집트 시장에 진출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존재한다.

<이집트 바이어 인터뷰를 통해 본 타이어 시장 전망 및 경쟁력 확보방안>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인터뷰] 

현재 현대 Elantra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이집트에서 제조되고 있어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나 에프터 마켓용 타이어를 취급하는 현지 수입업체, 대리점 또는 유통업체 등을 통한 시장 확대를 고려해 볼 필요해 보인다. 다만, 중국산 덤핑 타이어부터 고가의 외국산 타이어까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므로 적정 타겟 소비자 선정 전략이 필요하며 이집트에 유럽산 고급 자동차 및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만큼 이를 타켓으로 한 에프터 마켓 시장도 공략해 볼 수 있다. 또한 향후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전기차용 타이어에 대한 꾸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자료 : 이집트 통계청, 엔터프라이즈, Blackcircles, 바이어 인터뷰, 그외 KOTRA 카이로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