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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인인구 10명 중 4명이 비만, 비만 치료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4-03-19
  • 출처 : KOTRA

미국 성인 비만 연간 발생비용 1730억 달러

GLP-1 비만치료제, 체중 감량 및 관리용 디지털 헬스 솔루션 수요 증가 전망

지난 3월 7일(현지 시각) 덴마크의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주가는 전장 대비 8% 이상 급등한 주당 918.60덴마크 크로네(약 133.8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 약물인 아미크레틴(amycretin)의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된 직후다. 노보 노디스크는 실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12주간 해당 약물을 복용한 후 체중이 13.1% 줄었다고 밝혔다. 자사의 인기 비만치료제인 위고비가 같은 기간 6%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 것보다 더욱 개선된 결과다. 이 발표 이후 노보 노디스크는 시가총액은 6081억 달러를 기록, 테슬라(5690억 달러)와 비자(559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12위로 뛰어 올랐다. 비만 치료제의 시장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약물 임상 1상 결과가 세계 기업의 시총 랭킹을 흔들어 놓았을까.

 

<시가총액 기준 15대 기업>

 

: 2024년 3월 8일 기준

[자료: FactSet, CNBC(그래픽)]


비만치료 시장을 휩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의 뜨거운 인기


지난 2022년 테슬라 창업자인 스타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현 X)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의 2형 당뇨와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과 위고비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 외 에이미 슈머, 오프라 윈프리, 찰스 바클리 등 헐리우드 스타들과 전 NBA 선수 등 유명인들이 오젬픽,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소식이 언론과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GLP-1 약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급상승했다. GLP-1은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슐린 분비 촉진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어 식사량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GLP-1 약물 브랜드로는 앞서 언급한 오젬픽, 위고비와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이 대표적이다.

 

<체중감량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식과 위고비를 꼽은 일론 머스크의 구 트위터(현 X) 게시물>

 

[자료: 트위터]


GLP-1 약물 투여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준 유명인들의 모습이 공개된 직후 미국 내 GLP-1 계열 약물 처방이 급증했다. 애널리틱스 기관인 트릴리언트헬스(Trilliant Health)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오젬픽, 위고비 같은 의약품 처방이 2020년 초반에 비해 300% 증가하며 처방 건수가 900만 건을 넘어섰다. 2023년에도 GLP-1 약물의 인기는 계속됐다. 바클레이스 리서치(Barclays Research)는 지난해 6월 FDA가 위고비를 품귀 의약품으로 지정하기 직전인 5월까지 처방전 발급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2022년 12월에서 2023년 5월까지 월간 위고비 처방 건수는 8만3200건에서 59만1000건으로 619% 늘었다. 또한, 2023년 1월 마지막 주 4만5000건 수준이었던 주간 신규 처방 건수는 5월 13만5000건으로 껑충 뛰었다. 처방약 한달 분이 1000달러에 이르는 고가지만 단시간 내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수요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ries)는 오는 2030년까지 GLP-1 글로벌 시장이 1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이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3분기~2022년 3분기 미 주요 도시별 오젬픽 처방 환자 증가율>

 

[자료: Trilliant Health national all-player claims database, USA Today(그래픽)]

 

<2022년 12월~2023년 6월 미국 위고비 처방전 발급 건수>

 

주: 1) 6월 통계는 1~22일 기준

2)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수요 급증으로 2023년 5월 초 미국 내 공급 조정을 밝힌 바 있음.

[자료: PurpleLab HealthNexus database, Axios Visuals(그래픽)]

 

현재 GLP-1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복점적 구도로 점유하고 있다. 두 기업의 비만 치료제가 품귀현상을 겪을 만큼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요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비만 치료제들이 주사형으로 가격이 높고, 투여가 번거로운 점 때문에 경구형 치료제 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 가운데 임상 단계 자산은 80개 정도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경구 요법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아미크레틴 임상 1상 결과 발표에 시장이 들썩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만인구 비율 높은 미국, 비만 치료 시장도 세계 최대


미국은 세계 최대 비만 치료 시장으로 꼽힌다. 해마다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어마어마한 규모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트러스트포아메리카스헬스(Trust for America’s Health)가 발표한 2022년 미국의 전국 성인 비만 비율은 42%로 보고서를 처음 발표했던 2004년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22년 비만으로 미 의료시스템이 부담하는 비용이 연간 17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비만율 낮추기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으나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거주지 인근 0.8㎞ 내에 공원이 있는 미국인이 절반도 채 되지 않고 미 가구의 40% 정도가 거주지 반경 1.6 내에 신선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이 없다. 식품 사막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에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 형성이 어렵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IQVI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 성인 비만율(신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기준)은 55%를 넘어서 세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은 세계 최대 비만 치료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35년 세계 성인 비만 유병률 전망치>

 

[자료: IQVIA, World Obesity Atlas 2023]

 

디지털 헬스와 비만관리 기기 시장도 유망

 

약물 외에도 비만 관리 기기와 디지털 헬스 분야도 눈여겨볼 시장이다. 신체에 무리를 최소화하면서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비만 관리 기기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해왔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2년 4억302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3~2028년까지 연평균 14.2% 성장해 2028년에는 9억92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 레이저, 냉동지방분해술 등을 사용한 비수술 방식의 비만 관리 기기는 신체에 큰 무리가 없고 통증도 크지 않은 데다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2021~2028년 미국 비만 관리기기 시장 규모 전망>

(단위: US$ 백만, %)

분류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2028

연평균 성장률

(2023~2028)

비침습적 지방 감소 치료 기기

322.2

324.5

389.7

458.4

533.4

602.7

690

789.1

15.2

셀룰라이트 감소 기기

86.9

86

100.4

115.1

130.6

144.2

161.2

180.1

12.4

지방흡입 장비

19.1

19.7

20.2

20.7

21.3

21.9

22.5

23.1

2.8

전체

428.3

430.2

510.3

594.2

685.4

768.7

873.7

992.3

14.2

: 2023~2028년은 예상치

[자료: MarketsandMarkets]

 

디지털 헬스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 자체로 혹은 약물 처방과 함께 보다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거나 과체중을 예방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목적으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치료 방법이 다양해지고 원격 진료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비만 치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여러 전략적 시도를 하고 있다. 원격진료 플랫폼인 텔라닥(Teladoc)과 로(ro)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두 기업은 약물 처방이 가능한 비만 치료 서비스를 개시했고 파운드(Found), 칼리브레이트(Calibrate), 눔(Noom) 같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들도 약물 처방 서비스를 신설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올해 초 자사의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를 처방 및 판매하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약물 치료를 배제하고 체중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도 각광받고 있다. 약물 치료의 부작용과 높은 비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 보디(BODi), 다이어트베트(DietBet) 같은 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앱만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는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개인의 대사 검사와 혈당 모니터링, 보디 맵핑(Body mapping)이나 스마트 미러를 통한 체성분 측정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기업들도 있다.


전망 및 시사점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온 미국 비만 관리 시장은 향후 5~6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 및 의료 기술 투자기업인 락헬스(Rock Health)는 2023년 서비스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미국의 비만 시장 규모가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서비스 타입별로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이 70억 달러, 약물이 50억 달러, 수술이 6억 달러 수준이다. 락헬스는 이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540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을 예상했다. 비만 치료제 양산, 디지털 헬스의 발전 등 소비자들이 비만 치료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과거보다 더욱 다양해진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약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비만 치료제다”며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일동제약의 GLP-1 계열 경구용 약물(ID110521156)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이밖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도 GLP-1 계열 약물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도 고려해야 할 시장이다. 약물 부작용이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과체중 소비자의 경우 약물 대신 운동∙식습관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과 혈당을 관리하는 앱인 ‘파스타’를 출시했다. 파스타는 서비스 범위를 당뇨를 넘어 고혈압, 비만으로 넓히고 연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 CNBC, CDC, Jeffries, PurpleLab HealthNexus database, Trilliant Health, FactSet, Trust for America’s Health, IQVIA, Barclays Research, Rock Health, 매디팜스투데이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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