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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에 따른 네덜란드 해상물류 동향
  • 경제·무역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한문갑
  • 2024-01-03
  • 출처 : KOTRA

홍해 긴장이 네덜란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홍해 사태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 대책

홍해 사태 현황

 

전 세계에서 중요한 운하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이며 네덜란드 수출입 선박들의 주요 운항 항로이다. 이스라엘 사태 이후, 11월 19일 홍해 남부에서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Galaxy Leader가 나포되었다. 이후에 이스라엘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스라엘 선사인 ZIM은 11월 27일부터 모든 선박을 희망봉 우회 항로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MSC, Maersk, Hapag-Lloyd, CMA-CGM, HMM과 같은 다른 대형 선사들도 일부 선박을 홍해 수헤즈 운하 및 바브엘만데브(Bab el Mandeb) 해협 쪽 운항을 일시 중지하고 희망봉 우회 항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에즈 운하 항로 및 우회 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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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검은색 - 수에즈 운하 정상 항로, 붉은색 - 아프리카 남단 우회 항로, 파란색 - 호르무즈해협 원유 우회 항로

[자료: 네덜란드 공영방송(NOS)]

 

러-우 사태로 러시아 경제 제재가 이뤄져 이미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금지돼 있는 가운데 홍해의 원유 교역량까지 줄어들면 전 세계적으로 30~40% 정도가 줄어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운임 상승과 선박 보험료 상승을 일으킨다. 네덜란드의 L 물류회사에 의하면, “12월 하반기에 이미 TEU당 500~900달러 이상 상승됐고 2024년 1월부터 TEU당 1000~2000달러 더 인상될 것으로 선사로부터 사전 예상 가이드가 오고 있다”라고 하였다.

 

만약 홍해에서 수에즈 운하 항로를 피하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우회해 북유럽으로 항해하면 운항 거리가 5172km 증가하고 늘어나게 되며, 운항 일시가 10일 정도 더 소요된다. 이는 당연히 운임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네덜란드 머스크(Maersk) 담당자는 중국에서 북유럽으로 운송되는 표준 컨테이너 가격은 700달러(약 635유로) 더 비싸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희망봉 우회 항해로 증가하는 운송 거리와 항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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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TL Nieuws]


네덜란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의 경제학자 바르트 카위퍼스(Bart Kuipers)는 “홍해 사태로 선주들이 희망봉을 우회해 항해하기로 한다면, 이것은 약 10일의 운송 지연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기업이 비록 감내할 수준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상당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하며 “아직은 일반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이르지만, 다음 소비 피크 시즌인 밸런타인데이 즈음에는 소비자들도 피부로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그 물건들은 지금 배송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논평했다.

 

네덜란드 현대해상(HMM)의 이사인 롭 환 덴 아인덴(Rob van den Eijnden)은 “우리는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에즈 운하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하며, “이제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비록 해적의 위협은 수년 동안 존재해왔지만, 최근의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선박 공격과 같은 과격한 행동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해졌다."라고 말했다.


117개 선주와 88개 관계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한 ‘네덜란드 왕립선주협회(KVNR, Koninklijke Vereniging van Nederlandse Reders)’의 아네트 코스터(Annet Koster) 이사는 네덜란드 방송사 ‘RTL Z’와의 인터뷰에서 "홍해가 유럽으로 가는 중요한 무역로의 일부이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중요하다"고 말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현지 진출 기업 S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품이 동유럽에서 생산돼 운송해 오고 아시아에서 오는 제품은 주로 항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번 홍해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A사에 따르면 제품 특성상 화물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번 사태로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에 운송일 증가가 판매 지연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 정책

 

미국 주도 아래 '번영 가디언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이 수행될 것으로 언론에 발표됐다. 이 작전에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바레인, 세이셸이 참여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이 작전에 참모 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 올론흐렌(Ollongren)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홍해 운항에 대한 공격은 바다의 자유로운 통행을 악화시키고 선박과 선원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한다. 미국의 주도 아래 네덜란드를 비롯한 뜻이 비슷한 많은 나라들이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라고 12월 19일 밝혔다.

 

시사점

 

네덜란드는 물류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정부는 홍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힘쓰고 있다. 기업들은 현재까지는 특별한 공급망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한다. 그러므로 우리 현지 진출 기업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rijksoverheid.nl, nos.nl, fd.nl, rtlnieuws.nl, bnr.nl 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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