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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웨비나, 2024년 미국 정치 경제 전망
  • 현장·인터뷰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3-12-05
  • 출처 : KOTRA

2024년 미 대선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든 승리 전망

미 경제는 1% 미만으로 낮은 성장률이나 확장세 이어갈 것으로 예상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은 지난 11월 30일 2024년 북미 지역 전망(North America Outlook 2024) 웨비나를 개최했다. EIU는 더이코노미스트그룹(The Economist Group)의 연구∙분석 기관이다. 이번 웨비나에는 콜린 버치(Collin Birch)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비테리티(Andrew Viteritti) 상업 규제 리드가 발표자로 참석해 내년도 미국 정치∙경제를 내다봤다.

 

<EIU 2024년 북미 지역 전망 웨비나 발표자>

 

[자료: EIU 웨비나 화면 갈무리]


2024 미국 대통령 선거, 바이든-트럼프의 리매치 예상

 

EIU는 2024년 11월 열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를 예상했다. 두 후보가 여러 정책 부분에서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고,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 국내는 물론 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2024년 대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테리티 리드는 “2024년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에 또 한번 두 후보가 맞붙게 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당내에서 대적할 만한 후보가 없다”라고 전했다. 또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현재 매우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민주당 내에 눈에 띄는 도전자가 없을 뿐더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인기도가 낮다”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EIU는 두 후보의 리매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테리티 리드는 “이른감이 있지만 11월까지 확인된 여러가지 요인들을 종합해보면 바이든의 승리를 전망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득세를 이어가고 있고, 초당적 법안의 법제화 등 강력한 정책 실적과 놀랍도록 회복탄력적인 미국 경제, 트럼프식 갈라치기에 대한 피로감을 요인으로 제시했다. 바이든 승리 전망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낮은 지지율로 인한 경합주에서의 패배와 제3당 혹은 공화당에서 중도표심을 얻을 만한 제3의 새로운 후보 등장은 바이든 승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실현가능성은 낮으나 양당의 플랜B 후보의 등장과 고령 등의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대선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비테리티 리드는 플랜B 후보로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공화당의 글렌 용킨 주지사를 꼽았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2028년 대권 도전을 준비하며, 내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중국과 리쇼어링 추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책에서 대조적인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 견제를 위해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에 대한 무역∙투자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관계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양국 관계간 미국의 입장을 유지하는 데 좀 더 중점을 두고, 대만 문제 등 갈등을 자극하는 일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산업 부흥과 리쇼어링 추진은 두 후보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바이든 대통령이 ‘그린’을 주요 아젠다로 내세우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추진하고 시행한 것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우선순위 뒤로 밀어 두고 석유 같은 전통적 에너지 산업 육성에 더욱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제 정책 역시 바이든 대통령은 증세를,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의회의 브레이크로 목표 실현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경제성장률은


EIU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2024년 7월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버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5~6월로 내다보고 있는데, EIU는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 시기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도 채권금리에 이 같은 사실이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예정된 대규모 국채발행과 여전히 강력한 주식시장, 정부 지출과 2025년 1월 부채한도 적용 유예 종료 등 거버넌스 리스크가 존재해 2024년에도 높은 차입비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의 변동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요동치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자료: EIU 웨비나 갈무리]


장기화된 고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는 소비자 신용 역시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신용카드 이자율이 소비자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치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금리가 1%p 인상될 때 신용카드 금리는 그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향후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많은 가계가 카드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높은 차입비용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주요 대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매매건수도 감소했다. CBRE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매매건수는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했고, 공실률도 상승했다. 오는 2024~2025년 1조 달러에 가까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서 개발업체와 자산소유주들의 금리 부담이 더욱 늘게 된다. 다행히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 강화된 대출 규제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버치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미 경제성장률은 1% 미만으로 성장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차입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며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 되겠으나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물가상승률 곡선도 완만해 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늘 존재한다”라며 “내년도 평균 물가상승률은 2.6%로 여전히 연준 목표치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오른 신용카드 금리>

 

[자료: EIU 웨비나 갈무리]

 

제조업은 최근 몇 달간 부진했으나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의 영향으로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증가하면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IRA 시행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116개 프로젝트 규모는 760억 달러에 이르며, 2022년 미국으로의 외국인 직접 투자 중 50% 이상이 제조업이었다. 버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대선으로 정권 교체가 될 경우 향후 IRA가 일부 혹은 전체적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는 많은 활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망 및 시사점

 

2024년도 미 경제는 올해에 이어 확장세를 이어 가겠으나 성장세는 1% 미만으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내년 중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그 시점은 5~7월 중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재가속 리스크도 배재할 수 없고, 대내외적 요인으로 장기화된 고금리(higher for longer) 기조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미국 대선이 예정된 만큼 후보별 공약과 성향에 따른 각각의 대선 승리 시나리오를 파악하고 정책변화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정권 교체 시 바이든 대통령 임기중 시행된 법 가운데 IRA, 인프라법, 반도체과학법 등 우리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법의 시행과 국가적 차원의 육성 산업, 중국을 포함한 미국의 외교 정책 등에 변화가 예상된다. 컨설팅 기업 A사의 미 정책∙규제 분석가는 “두 후보의 정책이 여러 부분에서 상반되는 부분이 많다”라며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매치가 확정적이지는 않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른 만큼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에 따른 깊이 있는 분석과 대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자료: EIU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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