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제19회 싱가포르 화재 및 재난 전시회(Fire & Disaster Asia)가 올해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됐다. 이 외 Safety & Security Asia(안전안보분야), Worksafe Asia(산업안전분야) 등을 포함한 총 6개의 전시회가 한 장소에서 건축 및 빌딩 서비스 전시회(Architecture & Building Services)라는 제목아래 동시 개최돼 시설물 안전 및 유지와 관련된 전 산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각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전시회로 볼 수 있다.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수석장관 탄 키앗 하우(Tan Kiat How)는 올해 개막식에서 전시회 주제인 “건축 환경을 위한 친환경 기술(Green Technologies for Built Environment)”을 발표하며, 아세안 전기공사계약자연맹(AFEEC: ASEAN Federation of Electrical Engineering Contractors) 및 아시아태평양 전기공사계약자 협회(FAPECA: Federation of Asian and Pacific Electrical Contractors Association) 컨퍼런스 개막을 알렸다. 이후 싱가포르 내무부 및 사회가족개발부 장관 쑨쉐링(Sun Xueling)은 “통합의 힘을 활용하기(Unlocking the Power of Integration)”을 주제로 한 TP-SII 보안 콘퍼런스 개막을 발표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싱가포르 국무부, 지속가능성환경부, 교통부 수석장관 에이미 코르(Amy Khor)가 “폐기물 관리와 연관 산업안전보건 문제(WSH Forum for Waste Management Industry)”를 주제로 한 폐기물 관리 산업 포럼의 개막을 발표했다.

<2023년 싱가포르 화재 및 재난 전시회(Fire & Disaster Asia) 개요>

[자료: Fire & Disaster Asia 2023 공식 사이트] 

국가개발부 탄 수석 장관, 건축환경 친환경 기술 중요성 강조

올해 개막식에서 국가개발부 탄 수석장관은 올해 콘퍼런스 주제 ”건축 환경을 위한 친환경 기술”에 대해 다양한 혁신적 친환경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라고 칭했다. 또한 이러한 기술 솔루션의 예로 싱가포르 부동산개발자협회(REDAS, Real Estate Developers' Association of Singapore)에서 현재 개발 중인 부동산 분석 및 성과 지표 대시보드(RAPID, Real Estate Analytics and Performance Indicators Dashboard) 프로젝트를 들었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밸류체인 파트너의 프로젝트 데이터를 대시보드에서 원활하게 수집·공유·관리해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개발 운영의 데이터 기반 생산성을 가속화 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탄 수석장관은 인구 고령화, 기술 혁신, 기후 변화 등 싱가포르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호 학습과 민관 협업을 통해 산업에 필요한 인력 역량을 강화하고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설 환경을 위한 기술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전시 개막식 현장 중 탄 수석장관(오른쪽에서 6번째)>

[자료: 탄 수석장관 링크드인 페이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등 한국기업 다수 참가

예년과 달리 올해 전시회는 한국 기업이 다수 참가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은 유니비스, 진우에스엠씨 등 총 10개사가 참가한 한국관을 주최했으며, 그 외 국내 기업 8개사가 개별 참가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한국관 참가기업 명단>

[자료: Fire & Disaster Asia 2023 공식사이트, 기업별 사이트]

이번 전시회를 개별적으로 참가한 8개사 중 하나인 기업 ‘에프에스’는 수집된 전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비정상적인 전기 흐름으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전기화재감지기 제조기업이다. 전시회에서 싱가포르 소방청, 미국대사관 등과 면담하며 주요 공공조달 기회를 발굴해 낸 에프에스 관계자는 전시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에 대해 "방문객 수가 타 국가 대비 적었으나, 구매력이 우수한 바이어들을 만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으로 좋은 플랫폼”이라 밝혔다.

<에프에스 부스상담 현장>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싱가포르 국가관 전경>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시사점 및 전망

싱가포르의 소방안전 산업은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소방 시스템을 갖추어 안전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높은 건물 밀도와 다양한 건축구조를 고려해 최첨단 소방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는 고층 건물에서의 화재 진압을 위한 특수 장비와 고층 건물 대피 시스템이 포함되며, 고도화된 IT 인프라와 접목시킬 스마트 제품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소방청은 주기적으로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해 실제 상황에서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홍보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져 일상 생활에서의 안전 수칙을 보급하고 화재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안전하고 잘 조직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 소방인프라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싱가포르 화재 및 재난 전시회는 2024년 11월 13~15일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 Fire & Disaster Asia 2023 공식 웹사이트,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