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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새로운 중심, 말레이시아의 주요 산업분야 투자유치 동향
  • 투자진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신승옥
  • 2023-11-20
  • 출처 : KOTRA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는 말레이시아 내 주요 분야별 투자유치 동향 소개

말레이시아 투자유치 현황

<말레이시아 연도별 FDI>

(단위: 백만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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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ID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재구성]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에서 발표한 상반기 투자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 승인 된 총 투자액은 1,326억 링깃(약 227억달러)로 이 중 해외직접투자(FDI)는 633억 링깃, 국내직접투자(DDI)는 693억 링깃이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장관 Zafrul는 2023 상반기 말레이시아 투자 실적 언론발표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의 금리 인상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거의 비슷한 금액의 투자를 유치했음을 밝히며, 국가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의 FDI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데, 특히 팬데믹 전보다 팬데믹 이후에 두배 이상의 FDI 수치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세계시장에서 좋은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말레이시아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간한 ‘비즈니스하기 좋은 나라 2020’ 보고서에서 190개 국가 중 사업하기 좋은 나라 12위에 오르며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인정받았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더욱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으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영어가 통용된다는 점에서 대내외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아세안 국가중 자연재해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기공급 시스템이 구축되어 생산 설비, R&D 연구센터 등을 운영하는 데에도 강점이 있다.

 

산업 분야로 보는 말레이시아 FDI 트렌드

<제조업 세부 분야별 FDI 현황(상위 5개 분야)>

(단위: 백만 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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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하위 분야별 FDI 현황(상위 5개 분야)>

(단위: 백만 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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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ID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재구성]


말레이시아 해외투자유치 전통 강호, 반도체산업


본문에서는 산업별 FDI 통계를 통해 해외투자유치에서 두각을 보이는 산업을 위주로 살펴볼 것이다. 


우선 제조업 FDI에서 꾸준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E(Electrical & Electric) 분야가 주목할 만하다. E&E 중에서도 특히 Electronic Components(이하 전자부품; 전자회로 구성품) 산업이 말레이시아 해외직접투자유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E&E 산업 투자금액의 80.9%가 전자부품 산업이었으며, 전자부품 산업 투자 금액 중 99.2%가 FDI로 대부분의 전자부품 산업 프로젝트가 해외 투자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전자부품 산업에서 승인된 프로젝트는 웨이퍼 가공, 반도체 장비, 집적회로, 인쇄 회로 기판(PCB), 센서 등을 위한 것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반도체 공급망 후공정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Intel, Micron, Infineon, 그리고 TI 등 여러 글로벌 반도체 회사의 패키징 및 생산 기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산업이 커짐에 따라 반도체 장비, 부품 회사의 후진입도 활발하다. 우리나라 기업인 SIMTEC의 PCB 공장 건설이 대표적인 예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9월에 발표한 신산업마스터플랜 2030(NIMP, New Industrial Master Plan)에서 다시 한번 반도체가 국가의 핵심 산업임을 강조하며 반도체 가치 사슬을 강화하려는 열망을 표출했고, 앞으로도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도체 해외투자 중 주목할 만한 소식은 독일 반도체 회사 Infineon이 세계 최대 규모의 200mm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을 말레이시아 Kulim에 건설하기로 발표한 것이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고전압, 고열을 버틸 수 있는 웨이퍼 소재로, Tesla가 2018년에 자동차 업계 최초로 ‘Model 3’에 SIC 전력반도체를 탑재한 이후로 전기자동차(EV)의 전력반도체로 급부상하였다.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소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기에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V산업은 말레이시아가 강조하는 ‘에너지전환’ 의제와 합치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해당 투자진출은 정부 입장에서 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전기차(EV)산업, 세계 탈탄소화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 중


제조업 하위 분야 중 2022 1H와 2023 1H를 비교했을 때 FDI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Transport Equipment(운송장비), 그 중에서도 automotive(자동차)산업이다. 하위부문 통계가 잡히는 2022년 기준 운송장비 산업의 FDI는 660억링깃이었으며, 이는 100% 자동차산업 FDI로 구성된 금액이다. 자동차산업 중에서는 전기자동차(EV)가 주목할 만한데, 말레이시아 정부가 EV산업을 육성하고 EV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 및 인센티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2 예산안부터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가 에너지 정책(NEP, National Energy Policy)에 따르면 2040년까지 EV 생산량 전체 산업 총량의 38%를 달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다. 그러나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말레이시아의 전기자동차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 가짓수가 적고 가격이 비싸며, 부족한 충전소의 성능과 개수도 전기차 판매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 않다.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판매되는 전기자동차 대수는 전체 판매된 자동차 대수 대비 1% 정도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중이다. 그리고 올해 10월, 말레이시아 Cyberjaya에 위치한 Tesla Malaysia 본사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전기차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약 55,000평방피트 규모의 본사는 최신 Tesla 모델을 소비자에 선보이는 소매 판매 및 배송, A/S 지원을 담당할 것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Zafrul 통상산업부(MITI) 장관은 Tesla의 존재가 말레이시아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긍정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전기차 산업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가 주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 SDI이다. 삼성 SDI는 말레이시아에서 2021년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를 시작했으며, 2022년도에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여 202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Tesla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차후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산업을 배터리 제조에서 전기차 조립 및 생산까지 확대시킬 기폭제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ICT산업


서비스업 하위 분야 중 FDI에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는 분야는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이하 IC)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서비스업 전체 FDI 중 약 75%를 차지했으며, 2023년 상반기에는 약 83%를 차지했다. IC산업은 다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통신 서비스, 멀티미디어, 컴퓨터소프트웨어, 방송 등의 세부 부문으로 나뉘는데, 하위부문 통계가 잡히는 2022년 기준 IC산업 전체 투자금액(847억링깃) 중 ICT가 85%(724억링깃)로 비중이 가장 크다. 2022년 승인된 ICT 투자 프로젝트는 총 5개이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ICT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ICT 기업의 활약이 돋보인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Chindata Group의 자회사인 Bridge Data Centers는 지난해 10월, 조호르 주에 건설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3개 중 1개의 완공식을 개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 디지털경제공사(MDEC), 그리고 연방 및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주목받았다. 올해 3월에는 Amazon Web Service(이하 AWS)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AWS는 2037년까지 약 255억링깃을 투자하여 AWS Region을 설립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장관 Zafrul은 AWS의 투자를 환영하며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수용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에 따르면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ICT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MIDA는 ICT 부문이 2023년에 2022년 대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MIDA와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MDEC)는 지난해 디지털 투자 사무소(DIO, Digital Investment Office)를 설립했다. DIO는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700억링깃 상당의 디지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다.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산업에서 현지 기업들은 주로 통신업과 전자상거래에 편중되어 있는 한편,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며 사이버보안,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ICT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진출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본문에서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전기차(EV), ICT를 중심으로 FDI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반도체를 제외한 전기차와 ICT산업은 아직 인프라 발전 및 기술 개발 과정에 있는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당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기업 및 한국기업들이 투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첨단기술 산업 특성상 시장 수요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향후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원: MIDA(말레이시아 투자청),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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