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관광산업 현황

싱가포르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관광산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싱가포르 방문객은 290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470만 명)와 비교했을 때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싱가포르 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 STB)은 국제 방문자 도착자 수(International Visitor Arrivals, IVA)가 2022년에 630만 명(2019 IVA 대비 33% 수준)으로 당초 예측한 범위(400만~600만 명)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관광수입(Tourism Receipts, TR)은 143억 달러(2019년 TR의 50%에서 52%)에 달했으며 2023년 관광수입(TR)은 180억 달러에서 210억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없다면 관광산업은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2022년 싱가포르로 방문한 여행객 수가 많은 국가는 인도네시아(110만), 인도(686,000), 말레이시아(591,000)였으며 한국(217,500)은 10위를 기록했다.

< 싱가포르 방문객 수(International Visitor Arrivals) 변화 추이(2013-2022년)> 

(단위: 백만)

[자료: Statista]

2022년 STB 추정에 따르면 숙박 및 관광 산업은 약 6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Statista 통계자료에서는 싱가포르 전체 고용에서 관광 산업 고용률은 2019년 4.68% 대비 2023년 4.59%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 관광 산업 고용률 추이>

(단위: %)

[자료: Statista]

참고로 싱가포르 관광청은 관광업의 세부 산업별 주요 성과에 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MICE 산업 - 국경 이동제한이 풀리고 안전관리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싱가포르는 2022년에 MICE행사 재개 속도를 높였다. 2년 마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및 숙박 무역행사인 FHA (Food and Hotel Asia),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ingapore Fintech Festival)을 포함하여 주요 국제 행사가 싱가포르에서 다시 개최되었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또한 FIND: Design Fair Asia, Global Health Security Conference 2022, 14th World Stroke Congress와 같은 각 분야를 알리고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주요 산업 클러스터에서 싱가포르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레저 및 스포츠 산업 - 싱가포르의 레저 및 스포츠 행사 일정도 크게 회복되었다. 2년 만에 열린 포뮬러 1 싱가포르 항공 싱가포르 그랑프리 2022는 302,000명이 참석했다. Singapore Food Festival, Christmas Wonderland, Christmas on A Great Street at Orchard Road, Marina Bay Singapore Countdown, ZoukOut Singapore와 같은 정기 행사는 모두 성공적으로 조직되어 전 세계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호텔 산업 - 싱가포르의 호텔 산업도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함께 증가했다.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평균 객실 점유율은 79.1%로 2019년 87.3% 대비 근접한 수준으로 늘었다. 2022년 Citadines Connect City 및 Garden Pod @ Gardens By The Bay Centre와 같은 새로운 호텔이 개장했으며 Hotel Telegraph(구 SO Singapore), Pullman Singapore Orchard(구 Grand Park Orchard), Voco Orchard Singapore(구 Hilton Singapore at 581 Orchard Road), Vibe Hotel Singapore Orchard(구 Elizabeth Hotel)와 같은 신규 브랜드도 개장했다.

크루즈 산업 – 싱가포르는 2022년에 230회 이상의 선박 기항으로 크루즈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2년 승객 처리량은 120만 명으로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3분의 2이다. 리조트 월드 크루즈의 겐팅 드림 과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의 퀀텀/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 의 연중 배치로 크루즈 복귀가 재개되었다. 7월에 기항지 항해가 재개된 후, 두 개의 새로운 크루즈 노선이 싱가포르를 여름에만 운영하는 시즌별 출항지로 선정하였다.

산업 주요 이슈 및 트렌드

싱가포르 관광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기존 관광명소의 탈바꿈과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관광상품 등장하며 좋은 영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인력 부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하며 변화를 보이고 있다.

1. VR과 접목한 관광시설 오픈

싱가포르 새로운 관광명소 중 하나인 Orchard Rd에서는 관광을 디지털과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Orchard Rd에 통합 보드 스포츠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4분기에 개장 예정이다. 이 시설은 특히 VR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근 국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펙타(Trifecta)라고 불리는 이 시설에는 가상현실(VR) 스노보드 경기장, 스케이트볼, 서핑용 파도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1개 경기장에서 3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어드벤처 스포츠 회사인 The Ride Side가 건설을 맡았으며 규모는 49,611평방피트이다. 최고 수준의 속도 시뮬레이션과 실제 산의 바위 지형과 유사한 방향 이동이 가능한 가상 현실(VR) 스키 시뮬레이터를 사용하여 눈 경기장에서 스키를 탈 수 있으며 서프 아레나에는 1.5m의 물기둥이 있어 깊은 물의 파도풀과 스릴 넘치는 서핑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서핑 시뮬레이터를 기대할 수 있고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트볼을 재현한 스케이트 아레나에서는 스케이트보드와 서핑 모두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스케이트볼을 경험할 수 있다. 싱가포르 최초의 서프스케이트 서킷 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신선한 관광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Trifecta Singapore 시설 조감도 >

[자료: Trifecta Singapore 홈페이지]

2. 게임, 콘서트 등을 통한 엔터테인 관광 요소 강화

게임을 통한 싱가포르 관광 홍보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싱가포르 관광지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중 하나인 Roblox에서 'Singapore Wanderland' 게임을 출시하였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청중에게 다가가려는 STB의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자는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싱가포르를 경험하는 게임이다.

Singapore Wanderland는 세 가지 미니 게임을 통해 실제 명소에 재미있는 요소를 더해 미션을 부여하며, 미니 게임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만다이 야생동물 그룹(Mandai Wildlife Group),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가 등장하며 머라이언 파크(Merlion Park), 싱가포르플라이어(Singapore Flyer),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Adventure Cove Waterpark), 플러튼 호텔 싱가포르(The Fullerton Hotel Singapore) 등의 상징적인 명소도 함께 등장한다. 이러한 게임 플레이는 Roblox의 인기 엔터테인먼트 형식을 기반으로 하며, 싱가포르 아이콘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를 특징으로 하여 싱가포르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ingapore Wanderland 게임앱 화면>

[자료: 싱가포르 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 STB) 홈페이지]

대형 콘서트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

Sourth China Morning Post(SCMP)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을 다시 개방한 이후 싱가포르는 약 630만명의 해외 방문객을 맞이하였고 관광 산업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팝스타들의 콘서트 개최소식이 더해지며 관광객을 더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에 본사를 둔 여행 및 레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Klook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총괄 매니저인 사라 완(Sarah Wan)은 “블랙핑크, 테일러 스위프트, 콜드플레이 등 대형 월드스타들의 싱가포르 콘서트 예정 소식이 관광 방문객을 다시 싱가포르로 눈을 돌리게 한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여행 회복률이 75% 달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관광 반등은 매우 유망해 보인다. 2023년 상반기에만 예약이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는데, 이는 여행 수요가 탄탄할 뿐만 아니라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에 따르면 콘서트 기간 동안 싱가포르 호텔 검색 건수는 8.7배 증가했다. 사라 완(Sarah Wan)은 월드 스타의 대규모 팬 기반을 활용하여 지역 전역의 팬을 유치함으로써 싱가포르로 관광객이 많이 유입되고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지역 관광 사업에 도움이 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2024년 예정 콘서트 포스터>

[자료: Klook 홈페이지]

3. 연이은 관광시설 새단장 및 신규 개장

2023년 싱가포르에 새롭게 오픈 혹은 오픈예정인 시설들은 ‘Bird paradise’, ‘Mandai Wildlife West’ ‘The Palawan@Sentosa’가 있다. Bird Paradise는 싱가포르 만다이에 위치한 새공원으로 2023년 5월 8일에 새롭게 개장하였다. 이전 주롱 새공원을 대체하고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리버 원더스 및 곧 개장할 열대우림 야생공원을 통합하여 자연과 야생동물이 통합된 구역을 형성하였다. Bird Paradise의 규모는 약 17헥타르로, 이전 주롱 새 공원보다 더 크고 두 배 더 넓은 대형 새장을 갖추고 있다. Mandai Wildlife West는 최근 개장한 Bird Paradise와 곧 개장 예정인 Rainforest Wild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공 공간이다. 인도네시아의 마다카라푸라(Madakaripura)폭포를 본 떠 만든 10m높이의 폭포가 하이라이트이며 F&B 및 놀이공간이 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Palawan @ Sentosa는 Shangri-La Group이 개발한 183,000평방피트 규모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2023년 7월 26일에 새롭게 개장하였다. 싱가포르 최초이자 유일한 수상 아쿠아파크, 아시아 최초의 실내 게임화 전기 Go-Kart 서킷, 18홀 미니 골프 코스, 싱가포르 최고의 가족 중심 해변 클럽, 12개의 테라스형 카바나가 조성된 비치 클럽을 비롯해 센토사의 새로운 어트랙션 공간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외에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시공중인 센토사 센서리스케이프(Sentosa Sensoryscape)는 몰입 체험형 감각 공공 공원이다. 자연경관을 즐기며 산책할 수 산책로로 센토사섬의 중심부와 남부 해변 및 숲을 연결하며 생태 산책로에는 5개의 독특한 감각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규 개장 관광 명소 사진>

Birds Paradise	Mandai Wildlife West
자료: Mandai Wildlife Reserve 홈페이지	자료: Mandai Wildlife Reserve 홈페이지
The Palawan@Sentosa (더 팔라완@센토사)	Sentosa Sensoryscape(센토사센서리 스케이프)
자료: The Palawan@Sentosa 홈페이지	자료: Serie Architects 홈페이지

[자료: 각 관광지 홈페이지]

4. 관광 활성화에 따른 인력 부족

2023년 8월 초 싱가포르 관광청(STB)의 중국발 관광객 수 수치에 따르면 중국 방문객수가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관광 수요 증가로 현지 여행사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관광버스와 운전기사의 부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여행사 Sea Wheel Travel의 전무이사인 Jeremy Ng은 “우리 여행사는 코로나 기간 동안 줄어든 고객수로 인해 많은 차량을 처분했고 지금은 차량구매 비용이 너무 높아 확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구매할 여유가 있어도 새 차량을 운전할 운전자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인 실정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회사 운전자 중 다수가 public 버스회사나 개인 차량 운전직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분야로 전환한 후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라, 경험 있는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5. 지속가능성 통한 양질의 관광 재창조

싱가포르 관광산업은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며 지역 유산 보존에 기여하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사회로 나아갈 계획이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향후 관광산업의 청사진을 ‘고품질 관광’, ‘더 좋은 수익 창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의 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도시 중 하나, 즉 자연 속의 도시가 되는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1년에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로드맵으로 싱가포르 그린 플랜 2030을 발표하고 녹색 계획은 자연 속의 도시, 지속 가능한 생활, 에너지 재설정, 녹색 경제, 회복력 있는 미래 등 5가지 핵심 원칙에 따라 야심차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싱가포르 관광청 역시 관광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녹색계획에 따라 관광 부문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MICE 산업의 지속가능성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싱가포르 호텔 객실의 60%가량은 2025년까지 국제 호텔 지속가능성인증을 획득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등의 목표를 받게 된다. 또한, 관광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TSP(Tourism Sustainability Programme)을 도입해 관광기업이 이를 활용해 직원을 교육, 지속가능성 기술을 습득하거나 이를 위한 솔루션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사점

싱가포르 관광청(STB)의 Keith Tan 최고경영자는 2023년 이후에도 우리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풍부한 연중 이벤트 일정을 구축할 예정이며 새롭고 신선한 제품과 경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필요한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은 싱가포르의 관광산업은 기존 관광명소의 탈바꿈과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계발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며 여행자가 계속해서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목적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관광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싱가포르 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 STB), Statista, Trifecta Singapore, SCMP, Klook, Mandai Wildlife Reserve, The Palawan@Sentosa, Serie Architects, 현지 언론 (Channel News Asia), Open Access Government, TTG Asia, 여행업 재직자 인터뷰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