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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술품 시장의 재발견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3-09-06
  • 출처 : KOTRA

눈부신 성장으로 주목받는 미술 시장(Art market)

전 세계 미술품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미국, 한국 미술업계 역시 눈여겨볼 필요 있어

회화, 소묘, 조소, 공예에서부터 건축이나 디자인 등까지 시각적인 요소로 표현하는 예술을 광범위하게 의미하는 ‘미술'. 최근 이런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품을 전시 및 거래하는 ‘미술 시장(Art market)’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산업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술 시장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2021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고 2022년까지 그 성장세가 지속다.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이미 절반에 달하는 규모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미술품 시장은 최근 큰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인정받으며 그 관심이 더욱 급부상하고 있다. 근래에는 특히 한국과의 미술품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는 미국 미술품 시장의 현황과 진출 기회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떠오르는 글로벌 미술 시장, 그 중심은 단연 미국


유럽 기반의 글로벌 아트 페어(Art fair) 기획사 Art Basel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미술 시장(Art market)은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2022년 기준 해당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 성장한 약 678억 달러 규모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 시장의 매출은 2021년 한 해 동안만 약 31% 증가하며 팬데믹이 절정을 달리던 2020년 대비 급성장한 바 있는데, 이처럼 규모를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로도 소폭이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 특히 2022년 매출이 지난 8개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기관 Statista에 의하면 2020년 팬데믹의 영향으로 약 213억 달러 규모까지 감소한 미국 미술품 시장은 2021년 약 280억 달러로 회복했고, 이후로도 성장을 지속하며 2022년 3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2015~2022년 미국 미술 시장의 매출 규모 변화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Art Market in the United States, 2023년 4월 발간)]

 

전 세계 미술 시장 내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독보적인 비중 또한 눈길을 끈다. Statista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약 45%를 미국이 점유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영국과 중국이 각각 약 18% 및 17%로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프랑스·독일·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됐다.

 

<2022년 글로벌 미술 시장의 국가별 구성 비중>

 

[자료: Statista(Art Market in the United States, 2023년 4월 발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술 박물관 및 미술관 1위와 2위로 꼽히는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과 루브르박물관(Louvre)이 모두 유럽에 위치하듯이, 인류 역사상 예술과 미술의 기원을 고려한다면 단연 유럽이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문화를 두루 갖춘 미국 역시 글로벌 미술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며, 특히 현대 미술 분야에서는 가장 활발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및 미술관 5위로 집계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을 비롯해 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시카고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LA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 게티센터(The Getty) 등 훌륭한 미술관과 갤러리를 갖춘 미술 시장의 핵심 구성원이다. 이처럼 거대하고 활발한 미술품 시장이 뒷받침된 가운데, 미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근현대 아티스트와 작품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탄생하는 신진 작가와 작품들 또한 매우 풍부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미술품 시장도 최근 성장 박차

 

한국의 미술 시장도 최근 활개를 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 시장 결산 및 주요 결과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미술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초로 1조 원 규모를 넘어선 1조377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의 미술품 유통액인 약 7563억 원 규모 대비 37.2% 성장한 결과로, 특히 아트 페어와 화랑의 매출액 증가가 전체 미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트 페어의 매출액은 2021년 1889억 원에서 2022년 3020억 원으로 약 60% 성장했는데, 이는 아트 페어 방문객 수의 급격한 성장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화랑을 통한 미술품 판매액 또한 2021년 3142억 원에서 2022년 5022억 원으로 이 역시 약 60% 증가했다.

 

<2008~2022년 한국 미술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원)

 

: 경매와 아트페어의 유통액과 화랑 매출액의 예측치를 단순 합산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2022년 미술 시장 결산 및 주요 결과)]


한국 미술 시장에서 아트 페어의 유례없는 성장은 특히나 인상적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2021년 대비 2022년 아트 페어 매출액이 약 60%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관람객 규모 역시 13.1% 증가했다. 특히 팬데믹으로 경제가 약화됐던 2020년에는 약 23만 명에 불과했던 아트 페어 관람객 규모가 2021년 약 77만 명으로 무려 234.5% 급증한 바 있다.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주요 아트 페어로는 가장 잘 알려진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를 비롯해 아트부산(Art Busan), 화랑미술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usan Annual Market of Art; BAMA), 울산국제아트페어, 대구국제아트페어 등이 꼽힌다.


이처럼 아트 페어를 포함한 전반적인 미술 시장에 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계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이를 향후 미술 정책에 적절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획에는 미술품 구매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미술 향유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국내 아트 페어에 대한 정책적 관심 강화와 해외 아트 페어 기획 및 참가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중견 및 신진 작가들이 해외 미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정부의 계획은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한국의 미술업계에 희소식이 될 듯하다.

 

시사점

 

온오프라인 형태의 다양한 미술 작품에서부터 최근에는 메타버스 세계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는 NFT까지 활발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미술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아 보인다.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에 돌입해 사회 경제적인 안정화가 진행 중인 2023년에도 미술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미술품 거래 시장의 구성원들 중 25만 달러 이하 소규모 딜러들의 매출 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Art Basel은 전망했다.


한편, 세계 미술품 시장의 주축이 되는 미국 시장 내에서 한국 미술품에 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는 듯해 흥미롭다.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LA카운티 미술관, 일명 LACMA에서는 작년 9월부터 올해 초 2월까지 ‘사이의 공간(The Space Between: The Modern In Korean Art)’이라는 타이틀의 한국 근대 미술전이 개최된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한 해당 전시에서는 한국 근대 미술의 형성 시기인 189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으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소장품 등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 또한 포함돼 미국 내 한국 미술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아트 페어 시리즈 ‘프리즈(Frieze) LA’와 미국 서부의 대형 아트 페어로 잘 알려진 ‘LA 아트쇼(LA Art Show)’에도 많은 한국 갤러리가 참여해 한국 중견 및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미국 시장에 알렸다.


실제로 한인 인구가 많이 분포하며 한국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LA 인근 지역에는 한국의 미술품을 엄선해 정기적인 전시 활동을 이어 나가는 크고 작은 갤러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할리우드 인근에 위치한 아시아 미술 작품 전시관 ‘Helen J Gallery’가 좋은 사례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현대 미술 및 디자인 작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 갤러리는 다양한 지역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들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해당 갤러리의 관계자 R씨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미국 주류의 현대 미술 트렌드와는 달리, 한국 미술 작품들은 매우 간결하고 조용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금은 한국 미술업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미국 미술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볼 좋은 시기가 될 수 있겠다.


<한국 및 아시아 미술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Helen J Gallery’의 모습>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자료: Statista, Art Basel, UBS,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미주 중앙일보, 미주 한국일보,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Frieze Los Angeles, KIAF, Helen J Gallery, Pexels,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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