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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중국 전자상거래 앱 티무까지 규제 이어질까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무역관 김준희
  • 2023-08-11
  • 출처 : KOTRA

미국 내 전문가들은 제품 안전성, 강제 노동, 지적재산권 침해, 데이터 유출 등 우려 제기

현지 언론은 앱의 데이터 관리 위험성 지적, 계속되는 대중 규제 동향에 주목

중국 핀둬둬의 자회사 티무(Temu)가 미국·유럽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티무의 데이터 보안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앱 티무는 핀둬둬를 소유한 중국 기업 PDD 홀딩스(PDD Holdings)가 개발했으며 운동화, 아동용 장난감, 카메라 등 생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에서 미국, 유럽 등으로 배송 판매하고 있다. 티무는 초저가 전략을 내세워 미국, 유럽 등에서 아마존(Amazo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과 경쟁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티무의 개인정보 및 사이버 보안 관리와 관련된 여러 우려 속 규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 기업 티무(Temu)의 미국 내 성장세

 

중국 핀둬둬의 자회사인 티무는 미국, 유럽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무의 모회사인 핀둬둬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농업 산업 기반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이고, 미국의 티무는 보스턴에 기반을 두고 있다. 티무는 작년 9월 미국 내 출시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며, 4월부터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등 유럽 국가에도 출시했다. 티무는 구글 플레이에서 5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선정됐다.(2023년 7월 기준)

 

<미국 내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

* 주: 1위부터 아마존, 쉬인, 월마트, 티무 순

[자료: Statista(2022)]

 

미국 내 기존 쇼핑앱 경쟁사인 중국의 쉬인(Shein)과도 호각세다. 현지 언론인 블룸버그 통신은 티무가 5월 카드 매출 기준 대비 미국 내 중국의 기존 패션 소매업체 쉬인의 매출보다도 20% 초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앱토피아의 아담 블래커(Adam Blacker)는 “티무의 성장세는 앱 설치 캠페인이나 광고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속 초저가를 앞세운 티무를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 앱스토어(ios) 내 중국 기업 앱 순위>

[자료: Data.ai, WSJ 인용]

 

미국 내 중국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 동향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 USCC)는 지난 4월 중국 기업 티무와 쉬인 관련, 미소기준(De Minimis), 강제노동, 데이터 보안, 지식재산권 침해 등 우려를 지적했다. USCC는 4월 티무와 쉬인을 미소기준 악용, 제품 안전성 문제, 강제 노동, 지식재산권 침해, 개인정보 보안 및 데이터 유출 등과 연관된 중국 기업으로 지목했다.

 

USCC 보고서는 “이 두 기업의 상업적 성공은 기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신생기업 모두 해당 모델을 모방하도록 장려해 미국 내 규정, 법률, 시장 접근 원칙에 위험과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하며 관련 규제 검토를 시사했다.


미 의회에서 관련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 7월 28일 상원 상무위원회에서는 태미 볼드윈 상원의원 및 공화당 의원 4명이 발의한 온라인 판매 제품의 원산지 표기법이 승인됐다. 태미 볼드윈 의원은 오프라인 매장 제품과 달리 온라인 업체들은 제품 라벨에 원산지를 표기할 의무가 없어 미국 내 소규모 업체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하면서, 원산지가 불분명한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모조품 때문에 미국 내 기업의 피해 증가를 지적했다.

 

이번에 통과된 온라인 원산지 표기법은 과거 ‘미국혁신경쟁법’의 일부로 상원에서 통과된 적이 있으며, 작년에 통과된 반도체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법안에는 소규모 판매자 및 중고품 공급업체에 대한 면제가 추가됐고, 소매업계와의 협상에 따른 책임 제한이 포함된 점이 차이점이다. 한편,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원산지가 복잡한 총기류를 예시로 법에 대한 세부 지침 부족을 지적하며 법안에 반대한 바 있다.

 

'틱톡'에서 '티무'까지 규제 이어질까

 

현지 언론은 티무의 데이터 관리 위험성 지적, 관련 규제 가능성 주목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7월 24일 자 보도에서 티무가 미국과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강경파 인사를 중심으로 서방의 데이터 보안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티무가 애플의 의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고, 데이터 사용 방식에 대해 사용자를 오도했으며, 사용자에게 인터넷에서 추적을 받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기업 NVISO의 애널리스트 제론 베커는 “티무 앱은 코드가 이해할 수 없도록 매우 복잡하게 짜여있는데, 이는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리서치 컨설팅 로디움 그룹의 레바 구존 이사는 이러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개인정보가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한 민간 싱크탱크 익명의 전문가는 KOTRA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티무는 모기업인 핀둬둬 앱의 일부라는 점에서, 이 앱을 통해 다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올해 초 미국과 유럽의 여러 정부 기관에서 공무원의 휴대전화에서 틱톡(TikTok)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했고, 지난 몇 년 동안 화웨이(Huawei)의 5G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등 기술의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이고 있다. 아직 유럽 내 티무의 데이터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한 국가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대중 규제 움직임이 틱톡에 이어 티무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 폴리티코, LA타임스, 로이터 등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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