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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시장, 필라테스웨어가 뜬다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3-07-25
  • 출처 : KOTRA

미국 피트니스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 중인 ‘필라테스’

요가 의류 등 기존 액티브웨어 브랜드를 필두로 다양한 필라테스웨어 선보여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무려 96%의 미국인이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즐기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는 각종 스포츠와 운동이 매우 대중적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 SNS를 통해 많은 연예인과 셀러브리티가 즐겨 하는 운동으로 알려졌던 ‘필라테스’가 요즘 전성기를 제대로 누리는 가운데, 필라테스 운동복을 의미하는 ‘필라테스웨어’도 시장에서 함께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운동 ‘필라테스’

 

최근의 필라테스 열풍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패션 자선행사 ‘멧 갈라(Met Gala)’에서 진행된 한 셀러브리티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패션모델이자 뷰티 사업가이며 사교계 유명 인사로 잘 알려진 로리 하비(Lori Harvey)의 이야기다. 작년 멧 갈라 행사 레드카펫에서 멋진 복근을 드러내는 드레스를 입은 로리 하비에게 복근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주어졌고, 그녀는 “필라테스다. 필라테스는 내 삶을 바꿨다(It’s pilates! It’s changed my life.)”라고 답했다. 이 영상은 로리 하비의 틱톡(TikTok)에서 1600만 건 이상의 조회수와 6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붐을 일으켰고, SNS의 대표적인 소비계층인 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들에게 필라테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필라테스 운동법은 사실 비교적 긴 역사를 지녔다. 독일인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Joseph Pilates)의 성을 그대로 본떠 이름 붙여진 필라테스(Pilates)는 1910년대에 ‘조절학(Contrology)’이라는 이름으로 제한된 공간에서의 운동을 위해 최초 고안으며, 그가 미국 뉴욕으로 이민 온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1950년대부터는 뉴욕의 교육기관이나 의학계, 무용계에도 필라테스 운동법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의 사망 이후에는 1세대 및 2세대 제자들이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타 국가로도 필라테스를 전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조셉 필라테스의 1세대 제자 중 한 명이 LA 할리우드의 여성 연예인 및 유명인들에게 강의하며 대중 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한 필라테스는 ‘코어(Core)’라 불리는 신체 중심부 발달, 자세 교정 및 재활에도 탁월한 새로운 운동 방식으로서 대중적인 관심을 얻게 됐다.


필라테스는 특히 전통적인 단체 필드 스포츠보다는 개인적인 스포츠와 운동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들을 위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기관 Statista가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2만2000명의 미국 성인 운동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약 27%가 요가나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이고 대중적인 개인 운동 종목인 에어로빅(Aerobics)이나 유산소 운동(Cardio)을 하는 여성 비율이 41%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필라테스는 사이클링(Cycling)이나 달리기·조깅(Running/Jogging)을 제치며 대표적인 여성 선호 운동 종목 중 하나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2022~2023년 미국 성인 운동 인구의 성별 및 종목별 참여 비율>

 

[자료: Statista(The Most Popular Sports & Activities in the U.S., 2023년 6월 발간)]


필라테스와 함께 떠오르는 필라테스웨어


이러한 필라테스의 인기를 증명하듯이 미국 패션업계의 다양한 브랜드에서는 앞다투어 필라테스 운동용 의류, 즉 필라테스웨어(Pilates wear)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요가(Yoga) 의류에 초점을 맞추었던 액티브웨어(Activewear) 브랜드를 위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사실 요가웨어와 필라테스웨어는 뚜렷한 경계가 없기 때문에, 본래 요가 인구에 집중했던 의류 기업들이 이제는 타깃 소비자를 필라테스 인구로까지 넓히면서 더 다양한 상품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다수 목격된다. 요가 의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종류별 필라테스웨어 트렌드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우선 대표적인 필라테스웨어 하의 스타일로는 역시 ‘레깅스(Leggings)’를 들 수 있다. 초반에는 요가 의류의 대표주자로 떠올라 이제는 일상적인 애슬레저 스타일로 자리 잡은 레깅스는 필라테스를 포함한 그 어떤 운동에도 적합한 착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침대 형태의 대표적인 필라테스 기구인 리포머(Reformer)나 캐딜락(Cadillac)에서 동작을 할 경우 특히 하의의 편안함이 매우 중요한데, 이에 너무 타이트하거나 헐렁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밀착감을 주는 레깅스 제품들이 필라테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필라테스 레깅스로 가장 사랑받는 상품으로는 인기 액티브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의 간판 레깅스 ‘Align High-Rise Pant’를 꼽을 수 있다. 이 레깅스는 격렬한 필라테스 동작에도 말려 내려가지 않는 특유의 하이 웨이스트(High-waist) 디자인과 신축성이 뛰어나면서도 부드러운 재질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반바지 디자인의 ‘바이커 쇼츠(Biker shorts)’ 스타일도 관심을 받고 있다. 보다 자유롭고 시원한 착용감에 더해 미세한 다리 근육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 쇼츠 스타일의 장점으로, 하이 웨이스트 디자인에서부터 허리 밴드 꼬임으로 변화를 준 디자인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찾아볼 수 있다. 떠오르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걸프렌드콜렉티브(Girlfriend Collective)’나 Made in USA를 강조한 액티브웨어 브랜드 ‘이어오브아워스(Year of Ours)’ 등의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필라테스웨어 쇼츠를 선보이고 있다.


<룰루레몬의 레깅스와 이어오브아워스의 쇼츠 제품>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shop.lululemon.com/, https://yearofours.com/)]


필라테스 상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너무 헐렁한 상의는 신체 움직임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몸에 적절히 맞는 스포츠 브라(Sports bra)나 편안한 티셔츠 등이 가장 선호되는 스타일이다. 룰루레몬과 함께 미국 시장 내 대표적인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꼽히는 ‘애슬레타(Athleta)’의 티셔츠와 탱크톱(Tank tops) 제품들은 특히 신축성과 속건성(Quick-drying)이 좋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복근의 움직임 관찰에 유리한 ‘크롭톱(Crop tops)’ 역시 최근 많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포츠 브라 위에 착용해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가벼운 커버 업 상의 스타일도 핵심 트렌드 중 하나다.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필라테스웨어 스타일 중 하나로 상의와 하의가 일체된 이른바 원지(Onesie) 디자인의 ‘유니타드(Unitards)’도 꼽힌다. 상하의를 따로 입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운동 시 상의나 하의가 말려 올라가거나 내려갈 일이 없으며 훌륭한 전신 밀착감과 일체감을 주는 유니타드 디자인의 장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각종 필라테스 동작 시 안정적인 발바닥의 지탱과 미끄러짐 방지 등 안전 측면을 위해 착용하는 양말의 일종인 ‘그립 삭스(Grip socks)’ 역시 필라테스웨어의 핵심 아이템에 포함된다. 일반적인 양말 모양의 제품부터 발레 슈즈의 외형을 닮은 스트랩 디자인까지 다양한 그립 삭스를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걸프렌드콜렉티브의 유니타드와 알로요가(Alo Yoga)의 그립 삭스 제품>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girlfriend.com/, https://www.aloyoga.com/)]


시사점


미국 시장에서 꽤 오랫동안 유지던 요가의 인기가 서서히 잦아들며, 이제는 효율적인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재활에까지 도움이 되는 필라테스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유명인들의 필라테스 일상이 빠르게 전파되며 SNS의 핵심 이용 소비층인 젊은 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라테스에 대한 관심이 각별히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필라테스웨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성장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페블스(Pebbles)’와 같이 필라테스웨어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빠르게 진입 중이기도 하다. 


우리 기업을 포함한 패션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장성을 포착해 볼 때다. 한편, 필라테스웨어는 일반 의류와 조금 달리 소재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LA 현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H 디자이너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 의류는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땀 흡수성, 통풍, 속건성 등의 기능성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전하며 업계에서는 끊임없는 소재 개발 및 발굴과 디자인과의 적절한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구 구성이 매우 다양한 미국 소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된 사이즈와 기장뿐만 아니라 커비(Curvy) 디자인 옵션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면 소비자로부터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필라테스웨어 전문 신생 브랜드 ‘페블스’ 웹사이트>

 

[자료: Pebbles 웹사이트(https://pebbles.me/)]



자료: Statista, Vogue, Frame, Yottled, Lululemon, Athleta, Alo Yoga, Outdoor Voices, Girlfriend Collective, Year of Ours, Pebbles, Pexels,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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