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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레바논 경제 동향
  • 경제·무역
  • 레바논
  • 암만무역관 이호빈
  • 2023-07-18
  • 출처 : KOTRA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IMF 구제금융 지원 지연

전력 공백, 공공부문 파업 등 국가 운영에 차질 지속

레바논 바이어와 거래 시에는 대금 조건 등에 유의해야

레바논에서는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불안정이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정치적 분열로 인해 주요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며 달러 대비 레바논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미국의 달러화가 레바논 화폐를 대신해 화폐시장에서 통용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이외에도 레바논은 외환보유고 감소, 공공 부채 증가, 국가 서비스 질 악화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아래에서는 최근 레바논 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레바논 정치 동향

 

2022년 5월 레바논에서 열린 총선 이후에 레바논 대통령과 총리는 새 정부 구성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2022년 10월에 미셸 아운(Michel Aoun)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된 이후 2023년 7월 현재까지 대통령은 공석으로 남아있다. (참고로 1943년 레바논이 프랑스에 독립한 이후 합의된 국가 조약에 따라서 의회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인이어야 하며 임기는 6년이다.)

 

레바논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세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반(反)헤즈볼라 수니파 세력 간 대립이 첨예하게 전개된 바 있다. 2022년 총선 한 달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반헤즈볼라 계열의 수니파 정당을 공개 지지하며 양측 간 대립이 더 거세졌다. 그러나 2023년 3월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외교관계가 복원되면서 레바논에서도 헤즈볼라-반헤즈볼라 간 대립이 완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걸프 자금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바논 정부와 IMF는 2022년 4월에 약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실무자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레바논은 자금 조달을 위한 IMF 측의 선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이에 2023년 6월에 IMF는 2022년 예산안과 은행비밀보호법 등 레바논이 지금까지 시도한 조치들이 IMF 측에서 요구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IMF 측의 자금 지원이 어느 시점에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2022년 10월에 양국 해상 경계선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문에 따르면 ‘23호선’이라고 불리는 경계선을 따라 국경이 설정됐는데, 이전에 레바논은 23호선을 경계선으로 채택할 경우 이스라엘에 카리쉬 가스전(Karish Gasfield)의 일부를 양도하고 카나 가스전(Qana Gasfield)을 공유하게 되므로 이를 반대해 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인해 이스라엘은 카리쉬 가스전에서 레바논은 카나 가스전에서 각각 배타적인 개발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카나 가스전이 23호 경계선의 남쪽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스라엘은 레바논-이스라엘 사이의 해상 구역 운영기업인 프랑스 TotalEnergies사와의 별도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로열티를 받게 됐다. 참고로 카나 가스전의 가스 매장량의 가치는 약 30억 달러로 추정된다.

 

<레바논-이스라엘 해상 국경 지도>

[자료: Al-Jazeera News]

 

레바논 경제 동향

 

<레바논 주요 경제 지표>

구분

2022

2023

2024

2025

2026

실질 GDP 성장률(%)

△6.8

△2.2

3.5

3.8

4.5

물가상승률(평균, %)

171.2

221.0

97.2

55.6

38.8

재정수지(GDP 대비 %)

△1.4

△1.7

△2.5

△4.0

△4.3

환율(US$1 대비 레바논 파운드)

31,166

91,261

93,488

83,575

72,950

상품 수입(10억 달러)

17.7

16.6

17.7

18.4

19.2

주: 2023년 이후는 추정치

[자료: EIU]

 

1) GDP


EIU는 레바논의 정치적 불안정 지속과 IMF로부터의 구제금융 지연 등을 이유로 2023년에 레바논 경제가 2.2%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계속되는 국가 운영 공백, 전력 공급 불안정, 건설 및 서비스 산업의 회복 지연 및 수년간 지속된 초인플레이션 등이 202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코로나19 종료로 인한 경제활동 활성화, IMF의 구제금융 실현 및 국제기구의 지원에 힘입은 투자규모 증가 등을 가정하면 레바논의 GDP는 2024년에 3.5% 성장으로 전환하고 2025~2027년에는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2) 금융시장 및 환율


현재 레바논의 은행들은 국가의 부채 불이행으로 사실상 파산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레바논의 중앙은행과 민간은행 부문의 구조 조정이 IMF의 요구사항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레바논 정부는 은행들의 합병, 매각 등의 조치를 예정하고 있으나 민간은행의 반대와 기타 정치적 저항에 부딪히면서 금융시장 구조조정은 지연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 2월에 레바논 중앙은행은 기존 고시 환율인 1달러당 1507레바논파운드를 1달러당 1만5000레바논파운드로 대폭 조정했고 이에 따라 레바논 파운드화는 90% 평가 절하다. 더군다나 2023년 초 레바논 정부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환율을 기존 1달러당 1만5000레바논파운드에서 4만5000레바논파운드로 3배 인상했고 이에 따라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3배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했다. 레바논 통화의 시장 가치는 2023년 1월 기준 1달러당 약 6만 레바논파운드였고 암시장의 경우 1달러당 10만 레바논파운드에 달했으며 이후 4월에도 암시장 환율은 1달러당 9만 레바논파운드 이상을 유지했다. 또한, 레바논 정부가 달러화 및 현지 화폐 예금 인출을 제한하면서 2022년부터 은행을 상대로 한 소송 제기가 빈번했다. 2023년 2월 중순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미 달러화에 대한 레바논 파운드화의 폭락을 이유로 수도 베이루트의 여러 은행을 습격하기도 했다. 이에 레바논 시장에서는 자국 화폐가 아닌 미 달러화의 통용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3) 물가


레바논 파운드화의 통화가치 하락, 대금결제 문제를 우려한 외국 수출업자들의 수출 중단 등의 문제로 레바논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2021년 물가상승률이 155%를 기록한 후 2022년에는 171%까지 올라 약 40년 만에 인플레이션 최고치를 기록했다. 레바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으로 초인플레이션이 31개월 동안 지속 중인데, 특히 2023년 1월에 통신비는 전년 동기 대비 331% 급등했고 교육, 의료, 음식점, 호텔 가격은 각각 191%, 176%, 174% 증가했다. 물,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비용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했다.

 

4) 공공부문


2022년 8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2년 공무원의 평균 월급은 약 1000달러에서 50달러로 감소했다. 레바논 관공서에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업무용 용품이 고갈됐다. 이로 인해 각 정부 부처, 지방정부기관, 각급 학교, 법원, 국영 통신사 소속의 수만 명의 공무원이 파업에 돌입하며 사실상 레바논 공공 부문이 마비됐다. 직원들의 급여는 크게 줄었으나 휘발유 가격을 포함한 교통 비용이 급등하면서 출근하는 것이 오히려 불이익인 상황이었다. 2023년 3월에도 레바논 정부의 급여 삭감 조치에 반발한 군 연금 수급자와 공공부문 직원들이 시위를 벌인 바 있다. KOTRA 암만 무역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3년 7월 현재까지도 레바논 공공부문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고객 응대가 불가한 상황이다.

 

레바논 산업별 동향

 

1) 건설

 

2020년에 건설 프로젝트 개발자, 엔지니어 및 컨설턴트 등에 대한 레바논 정부의 채무액은 약 6억 달러였다. 당시 레바논 개발 및 재건위원회(Council for Development and Reconstruction) 산하의 계약자가 수행한 인프라 프로젝트 중에서 18개 프로젝트에 대해 건설업자들은 정부 측의 대금 지급 불능을 이유로 계약 취소를 요구했다.


경제 위기 이후 레바논 주택 건설 프로젝트 수가 급격한 감소를 기록 중인데, 신규 주거용 건물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경우 2019년 이후 대부분 중단됐다. 건축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자들은 건물 공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자 했고 건물 소유자는 완공되지도 않은 건물에 강제 이사를 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레바논 건설업자들은 레바논보다 수익성도 좋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외국 시장, 특히 그리스나 키프로스에 투자하면서 레바논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2) 의약

 

레바논에서는 의약품 가격이 보건부(MoPH)에 의해 결정된다. 레바논의 지속적인 경제 위기와 빈번한 상품 가격 책정 변화 그리고 지난해 의료 예산 급감으로 인해 레바논의 의약품은 최근 몇 년간 전례 없는 가격 인상을 겪고 있다. 2022년 12월에 레바논 보건부는 현지 생산 및 의약품 포장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기로 발표했고, 이에 따라 요르단에서 통용되는 의약품의 70% 이상의 품목에 대한 보조금이 기존 보조금 대비 60%가량 삭감됐다. 이로 인해 시장 가격이 급등했는데 항암제를 암시장을 통해 취득할 경우 제품 가격이 개당 7000달러를 호가하기도 했다. 레바논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의 가격은 2018년 이후 5년간 약 11배 상승했다.

 

3) ICT/스타트업

 

레바논은 경제 위기 이후 국민에 대한 통신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바논 통신산업은 낮은 서비스 품질, 높은 가격, 취약한 규제 제도 등으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레바논은 2019년 ICT 부문에서 141개국 중 95위를 기록했다. 또한 경제 위기로 인해 레바논의 고급 인력들은 해외로 떠나고 있고 이로 인해 인적 자본의 고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2023년 3월에는 국영 통신사인 Ogero사의 예산 삭감으로 직원 급여가 줄어들자 파업이 벌어졌고 이에 레바논 통신 서비스가 전면적으로 차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3년 5월, Ogero사는 전력 부족으로 인해 전국의 30개 기지국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것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4) 관광

 

레바논의 관광산업은 2022년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의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Rafic Hariri International Airport)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캠페인인 'Ahla Bhal Talleh'(레바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추진해 왔으며, 이와 같은 노력이 반영돼 2022년 레바논 관광 수입은 7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023년 베이루트 공항을 통해 레바논을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400만 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레바논 관광객 중 75%는 외국 거주 레바논인이며, 나머지 25% 중 상당수는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등 걸프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다.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통한 유입 관광객수>

(단위: 명)

연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승객 수

4,280,154

1,172,098

2,070,563

3,119,743

[자료: 레바논 중앙은행]

 

5) 식품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이후 레바논 전체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항구가 파괴되면서 당시 보관됐던 곡물이 사라졌고 이후 레바논 파운드화의 평가절하와 경기위축, 실업률 상승, 러-우 전쟁 등으로 레바논 내에서는 식량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레바논 내에서는 기름, 설탕, 빵 등 필수 식품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육류, 유제품, 과일 및 채소와 같은 식품은 이제 사치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레바논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로부터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고 있는데, 2022년 5월 세계은행은 9개월 동안 레바논에서 안정적인 밀 공급과 빵 가격 안정을 목표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레바논 밀 공급 긴급대응 프로젝트(Lebanon Wheat Supply Emergency Response Project)를 승인한 바 있다.

 

6) 에너지·전력

 

2023년 5월, 레바논 에너지수자원부는 총 11개의 컨소시엄과 전국 4개 지역에 걸쳐 총 165㎿를 생산할 11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입찰이 종료된 이후 약 6년 만에 체결된 것으로, 레바논 전력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지 전문가들은 자금 문제로 프로젝트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한 레바논 정부는 2023년 1월 카타르의 QatarEnergy, 프랑스의 TotalEnergies, 이탈리아의 Eni Energy Company와 제휴 레바논 연안 해양지대의 석유 및 천연 가스 탐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 탐사 면적은 약 3600㎢에 달하며 수심은 1500~1700m 수준이다. 레바논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레바논 시장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 자동차

 

레바논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자동차와 휘발유 가격 또한 급등했다. 레바논 자동차 수입업체 협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레바논 국민들의 구매력과 소득이 크게 감소하며 레바논에 등록된 신차 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2023년 레바논 세관에서 관세 산정시 매기는 환율 기준을 기존 1달러 당 1만5000레바논파운드에서 4만5000레바논파운드로 조정하면서 가격이 더 올랐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레바논인들은 자차 소유를 포기하고 있다.

 

레바논 수출입 현황

 

레바논의 2022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19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레바논에 전년 대비 약 111% 이상을 더 수출하며 레바논 수입대상국 1위에 올랐다.

 

<레바논의 국가별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


수입원산국

2021

2022

22/21 증감률

1

중국

1,270

2,689

111.7

2

터키

1,519

2,426

59.7

3

그리스

1,369

1,905

39.1

4

이탈리아

648

1,127

73.9

5

미국

769

976

26.9

6

아랍에미리트

767

720

△6.1

7

독일

620

682

10.0

8

이집트

364

628

72.5

9

영국

334

363

8.6

10

러시아

609

347

△43.0


총계

13,857

19,503

40.7

[자료: 레바논 관세청]

 

레바논의 2022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하며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수출대상국 1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아랍에미리트였으며 또한, 시리아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세를 기록했다.

 

<레바논의 국가별 수출 현황>

(단위: US$ 백만, %)


수출대상국

2021

2022

22/21 증감률

1

UAE

1,040

909

△12.5

2

시리아

110

370

236.3

3

이라크

171

235

37.4

4

이집트

186

181

△2.6

5

스위스

429

157

△63.4

6

카타르

211

157

△25.5

7

미국

154

157

1.9

8

터키

114

174

52.6

9

그리스

95

80

15.7

10

카메룬

283

10

△96.4


총계

4,590

4,370

△4.7

[자료: 레바논 관세청]

 

한-레바논 교역 동향

 

<한국의 대레바논 주요 수출 품목>

(단위: US$ 천, %)

MTI 코드

품목명

2021년

2022년

22/21 증감률

835210

연축전지(차량용 배터리)

28,487

13,617

△52.2

742000

자동차부품

4,245

5,917

39.4

226200

의약품

3,622

5,789

59.8

320310

승용차용타이어

5,295

5,539

4.6

741150

가솔린 자동차(1,500㏄ 이하)

477

5,398

1,031.7

741160

가솔린 자동차(1,500 초과)

660

4,399

567.0

214008

폴리메타아크릴산메틸

1,871

3,393

81.4

733100

의료용 기기

2,564

3,238

26.3

814410

현금자동처리기

1,574

2,156

37.0

227320

메이크업, 기초화장품

1,350

1,935

43.4

합계


94,952

92,548

△2.5

[자료: K-STAT]

 

2022년 한국의 레바논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2.5% 하락한 9254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무역 수지는 6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2021년 전체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며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던 차량용 배터리는 2022년에도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수출액 비중의 14.7%였고, 이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수치이다.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솔린 차량의 수출이 대폭 상승했다는 점인데, 1500 이하 차량과 1500 초과 차량이 각각 1031%, 5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는 2022년 관세 상승 전에 현지 수입업자들이 차를 싸게 사서 고가에 팔기 위해 더 많은 자동차를 수입하고자 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망 및 시사점

 

2023년 세계은행에 따르면 레바논 인구의 82%는 전기나 난방과 같은 기본 인프라가 없는 주거 환경에 놓여 있다. 주식인 빵 가격은 한 달에 수 번, 연료 가격은 하루에 두 번씩 상향 조정되며 변동이 심한 환율 때문에 슈퍼마켓은 더 이상 상품 가격을 표시하지 않는다. 레바논 화폐가 경제위기 이전 통화가치의 98% 이상을 손실하면서 2022년에는 GDP의 거의 절반이 달러화 현금으로 통용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3년 레바논 의회는 50만 레바논파운드, 100만 레바논파운드 등 고액 신권 발행을 승인하기도 했다. 수입의 증가와 수출의 감소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는 대부분 중앙은행의 가용 외환보유고로 충당됐는데 이 규모는 GDP의 20%에 달했다. 2022년 레바논의 인플레이션은 평균 171.2%로, 식품 및 음료 등 생활필수재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 2019년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레바논 내 5가구 중 4가구가 실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미화 122달러에 불과했다.

 

레바논 기업과 수출입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은 이러한 레바논 상황에 주의해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레바논 관공서는 2023년 7월 기준 정상적인 업무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수출기업이 레바논 에이전트를 통해 현지 기관에 제품을 등록할 경우 그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 또한 바이어로부터 물품 선적 전에 대금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된다. 바이어 보유 계좌 은행으로부터 달러화 송금 가능 여부 등도 미리 체크해야 한다.


 

자료: IMF, EIU, 레바논 통계청 및 각 정부부처, 현지 언론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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