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시장조사기관인 Fitch Solution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벨라루스 치과 시장의 경우 2021~2027년에 약 5.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2022년의 일시적인 하락 이후 과거의 시장 규모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벨라루스 치과시장은 수입품이 약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벨라루스 수입통계에 따르면, 이 중 20%는 주로 EU에서 공급됐다. 이스라엘과 스위스가 주요 공급 국가로, 각각 약 20%의 수입 점유율을 차지했고 한국과 독일로부터 각각 10%가량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벨라루스 치과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자료: Fitch Solutions]

 

<2018~2027년 벨라루스 치과 분야별 시장 동향>

(단위: US$ 백만)

구분		2018	2019	2020	2021	2022e	2023f	2024f	2025f	2026f	2027f
DENTAL PRODUCTS		51.5	56.8	40.7	45.3	31.0	28.8	29.9	32.6	36.1	39.2
Dental drills		1.8	1.4	1.6	1.5	1.0	0.9	0.9	1.1	1.2	1.4
Dental chairs		0.3	04	0.3	0.4	0.2	0.2	0.2	0.2	0.3	0.3
Dental X-ray		1.3	1.2	1.5	1.7	1.2	1.1	1.1	1.3	1.4	1.6
Dental cements		12.3	12.1	9.8	11.8	74	6.8	7.1	7.6	8.3	9.1
Dental instruments		11.4	14.0	10.8	11.7	8.5	7.9	8.2	8.9	9.9	10.8
Teeth & other fittings		24.4	27.7	16.8	18.2	12.7	11.9	12.3	13.5	15.0	16.2
	Artificial teeth	4.5	5.5	0.3	0.3	0.2	0.2	0.2	0.2	0.3	0.3
Other dental fittings		19.9	22.2	16.4	17.9	12.5	11.6	12.1	13.2	14.7	15.9

[자료: Fitch Solutions]

 

벨라루스 치과분야의 경우 민간 클리닉 등이 크게 성행하고 있어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평균적으로 치과 진료비는 비싼 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는데, 대략 한국의 1/3~1/2 수준이라고 분석된다. 특히, 벨라루스의 진료비가 저렴한 이유는 아직은 높지 않은 인건비에 기초하는 것으로 보이며, 의료장비나 치과용 부자재 등은 수입산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벨라루스 치과 시장 분야 중 특히 주목할 만한 분야가 임플란트 분야로 상기 표의 기타 치과 피팅(Other dental fittings)에 포함된 임플란트 시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벨라루스 내 현직 치과의사들에 따르면, 임플란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임플란트를 하려는 환자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병원과 관련 기업 간 경쟁이 날로 높아지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 비용 또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벨라루스의 경우 상기와 같은 이유로 외국인의 의료관광 수요가 일부 있는 편이며, 공립 및 민간 클리닉에서 치과를 포함한 내·외과의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치과 서비스 수출의 연간 성장률은 약 15% 내외로, 대부분의 고객은 러시아·우크라이나·폴란드·리투아니아·우루과이·브라질에서 온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경쟁 동향

 

벨라루스의 경우 자국 임플란트 제조기업이 없기 때문에 수입시장 규모가 그대로 제품의 시장 규모라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벨라루스 임플란트 시장에서는 MIS와 알파바이오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며, 시장을 양분해서 지배해왔다. 벨라루스 임플란트 주요 수입국을 보면, 이스라엘과 스위스가 늘 거의 50:50의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 스페인, 독일 등은 소규모로 수출이 이루어져 왔다. 러시아 수입 제품도 적은 규모이지만 꾸준히 있어 왔으나 이는 러시아산이 아니라 러시아로 수입된 타국 제품이 다시 벨라루스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스위스, 이스라엘 제품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던 벨라루스 임플란트 시장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이며 한국이 처음으로 주요 수입국 순위 5위 안에 진입했다. 게다가, 2018년에는 한국산 임플란트의 시장점유율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기존에 이스라엘과 스위스 제품에 의해 양분됐던 시장이 3파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스위스 제품에 밀리지 않는 좋은 품질, 적절한 공급가격을 기반으로 한 벨라루스 현지 수입 파트너의 시장 확대 노력이 한 몫했으며, 한국 제조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 임플란트 제품을 홍보하는 벨라루스 현지 치과체인의 홍보사진>

[자료: 각 치과체인 홈페이지]

수입 동향

 

HS 9021.29에는 임플란트 외에도 브라켓 등의 제품이 포함돼 있으나 아직 벨라루스에서 브라켓 시장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HS 9021.29 관련 벨라루스 통계는 주로 임플란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벨라루스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09년 처음 1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2017년에 처음으로 1000만 달러가 넘었다. 거의 10년 만에 10배 가까이 시장이 커진 것이다. 2018년에는 18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최초로 2000만 달러 이상 수입이 이루어졌다. 임플란트 수입은 그 이전에도 꾸준히 있어 왔지만 특히, 2017년(수입증가율 72.48%)과 2018년(75.93%)의 성장세는 매우 가팔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 약 30% 감소한 후, 2021~2022년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다시 증가하는 듯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2022년 2분기부터 벨라루스 정부는 수출입 세부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치과기자재를 포함한 의료용품은 제재가 약한 편으로 임플란트 제품의 경우 수입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3~2022년 벨라루스 의치와 치과용품 기타류 수입규모(HS Code 9021.29)>

(단위: US$ 천, %)

연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1~3.
금액	5,633	5,655	4,761	5,970	10,297	18,115	20,716	15,000	16,389	3,120
증감률	137.67	0.40	△15.81	25.39	72.48	75.93	14.36	△27.59	9.27	20.69

[자료: Global Trade Atlas]

통계가 발표된 2022년 3월 현재까지 벨라루스의 임플란트 주요 수입국 현황을 보면, 한국이 전체 시장의 42.6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022년 3월까지 한국의 대벨라루스 임플란트 수출은 312만 달러이며, 전년 동기 대비 329.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Global Trade Atlas의 벨라루스 수출입 통계 자료는 벨라루스 통계청 자료에 기반하고 있는데 벨라루스 통계청은 한국에서 직수출되는 것뿐 아니라 우회수입되는 것 또한 통계에 포함시키고 있어 우리나라의 직수출 통계자료와 다소 차이가 있다. 통계 수치에 차이는 있지만, 한국 제품이 벨라루스 시장에 유통되는 임플란트 중 1/3이 넘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2019년 한국산 임플란트 수입은 51%의 수입 점유율로 수입국 중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 이후 한국 제품은 약 40%대의 수입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인 2022년 4월부터 벨라루스 통계청(BelStat)은 대외무역에 대한 세부 통계를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세부 통계는 2022년 3월까지만 공개되고 있다.

 

<2020~2022년 벨라루스 의치와 치과용품 기타류 국가별 수입동향(HS Code 9021.29)>

(단위: US$ 천, %)

순위	2020			2021			2022.1~3.
	국가	수입액	비중	국가	수입액	비중	국가	수입액	비중
	전 세계	14,500	100.0	전 세계	16,389	100.0	전 세계	3,120	100.0
1	한국	5,795	38.6	한국	6,576	40.1	한국	1,331	42.7
2	스위스	4,796	31.9	스위스	3,948	24.1	이스라엘	923	29.6
3	이스라엘	3,390	22.6	이스라엘	3,607	22.0	스위스	239	7.7
4	러시아	369	2.5	러시아	912	5.6	EU	235	7.5
5	이탈리아	308	2.1	브라질	589	3.6	러시아	201	6.4
6	독일	176	1.2	이탈리아	334	2.0	브라질	74	2.4
7	스페인	110	0.7	스페인	137	0.8	폴란드	44	1.4
8	포르투갈	47	0.3	독일	113	0.7	독일	30	0.9
9	프랑스	4	0.03	미국	91	0.6	이탈리아	26	0.8
10	중국	3	0.02	EU	60	0.4	미국	18	0.6

[자료: Global Trade Atlas]

 

관세율 및 인증

<벨라루스 HS 9021.29 관세율 및 부가세율>

[자료: https://eec.eaeunion.org/upload/files/catr/ett/ru.90_2022_10.10.2022.pdf]

 

임플란트를 벨라루스 내 수입 및 유통·판매하기 위해서는 국가등록 인증 취득이 필수이며, 국가등록을 위해서는 실험실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임플란트는 EAEU 규정 또는 벨라루스 국내법에 따라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등록 전문가는 현재 EAEU 표준에 따라 제품을 등록하기보다는 국가등록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임플란트 등록의 대략적인 단계는 아래와 같다.

 ① 서류 수집 및 등록 신청

 ② 초기 서류 검토

 ③ 임플란트 생산 검사(등록기관 전문가가 제조업체의 제조 현장 방문)

   · 간소 등록절차도 있는데, 제조업체가 임플란트를 FDA 또는 EU Directive 2017/245 또는 2017/246에 따라 등록을 한 경우 검사나 테스트가 필요하지 않다.

 ④ 임플란트의 위생 시험

 ⑤ 임플란트의 기술 시험

 ⑥ 국가 등록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전문가 심사

 ⑦ 임상 평가/임상 시험  

 ⑧ 등록 인증서 취득

 

관련 바이어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품 등록 기간은 약 1년이 걸리며 등록 증명서는 5년 동안 유효하다. 대략적인 등록 비용은 1만5000~2만 달러이며, 등록 지원기관을 이용할 경우 해당 지원 서비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벨라루스 국가등록 증명서 예시>

[자료: https://www.viodent.by]

 

벨라루스 내 국가등록 증명서 발급을 담당하는 기관은 CENTER FOR EXAMINATIONS AND TESTS IN HEALTH SERVICE 이다.

<벨라루스 국가등록 증명서 발급 기관 정보 

[자료: https://www.rceth.by/en]

 

유통구조

 

치과 임플란트는 수입업체가 치과 클리닉 및 치과 의사를 통해 유통판매를 한다.

<벨라루스 임플란트 유통구조>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KOTRA 민스크 무역관은 벨라루스에서 한국 치과 기자재를 홍보 및 대중화하기 위해 벨라루스의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인 BelarusDent에 정기적으로 참가를 하고 있다. 2022년에도 전시회에 참가해 벨라루스 바이어들과 인터뷰하고 임플란트 및 치과 시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었다.

 

<BelarusDent 전시회>

전시명칭	벨라루스 치과용 의료기기 전시회(BelarusDent)
개최 시기	매년 10~11월(2023년은 11.1.~3. 개최 예정)
개최 장소	Minsk, Pobediteley Ave., 14
전시 품목	의료장비, 임플란트 등 치과 부자재 등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BelarusDent 전시회 전경 및 전시장 내 모습>

[자료: belarusdent.by]

 

<BelarusDent KOTRA 민스크 무역관 홍보 부스 및 바이어 인터뷰 모습>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또한, 2023년 3월 30일에는 벨라루스국립의과대학(Belarusian State Medical University)에서 '치과 임플란트-2023'이라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는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 대표이사가 참석해 임플란트 관련 세션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게다가 해당일에 메가젠임플란트와 벨라루스 국립 의과대학은 고가의 임플란트 관련 의료 장비를 동 대학 치과 클리닉에 기증하는 MOU를 체결했다.

 

<MegaGen Implant 박광범 대표 및 의과 대학세르게이 루브니코비치 총장>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현지 바이어와 인터뷰

현재 한국산 임플란트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벨라루스 M사의 마케팅 이사와의 면담 결과, 그는 타국과 비교 시 벨라루스의 임플란트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유망한 시장 분야 중 하나이며 한국·이스라엘·스위스·독일 등 주요 임플란트 제품 중에서도 최근 한국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 러시아산 임플란트 제품이 조만간 등록될 예정이라고는 하나 아직 벨라루스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러시아 제품에 대한 신뢰가 구축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벨라루스에서는 치과 의료관광이 전체 치과 서비스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고품질 서비스와 더불어 가격이 EU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비자 가격은 약 300달러부터 시작하며 치아를 대체하는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약 7000~8000달러 수준으로 치과 의료관광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시사점

벨라루스 치과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산 임플란트 제품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과기기, 부자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려 후속 제품의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되며 치과용 X-Ray, 드릴, 브라켓 등 관련 치과의료기기의 시장진출 모색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에 러시아 딜러를 통해 벨라루스 시장까지 관리하고 있던 국내기업의 경우에 러시아 딜러와의 계약 종료 이후, 벨라루스 현지 수입상과의 직수출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한국과의 직접 거래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어 현지 바이어와의 직거래를 이룰 경우 기존 유럽·중국 제품 등을 대신해 한국 제품이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힐 기회가 커질 것이다.

 

현지 병원·의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설명회 개최 등은 매우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최근 일부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방한 초청이 어렵다면 국내 의사 및 전문가와 함께 제조사가 벨라루스 내에서 교육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 또한 좋은 접근법이라 할 수 있겠다.

 

벨라루스 치과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우리 기업의 경우 KOTRA 민스크 무역관에 문의를 해 관련 전시회 정보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받아 벨라루스 시장 진출에 활용하도록 하자.

 

자료: Global Trade Atlas, Fitch Solutions, belarusdent.by, rceth.by, 현지 치과 체인 홈페이지, 벨라루스 현지기업 직접 인터뷰, KOTRA 민스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