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환경

농업이 덴마크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덴마크는 전통적으로 농업이 발달한 국가로 밀, 감자, 돼지육류, 낙농제품이 대표적이다.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발달로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덴마크 전체 수출에서 농수산업(HS코드 01-10)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으로 11%에 달한다. 특히 육류의 경우 전체수출 품목 중 3.1%에 달하며 한국의 대덴마크 주요 수입품목중 하나이다.

<덴마크의 10대 수출 품목군>

(단위: US$ 백만)

[자료: IHS]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탄소배출에 대한 글로벌 중요성의 부각으로 덴마크의 농업 산업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면서 덴마크 내에 유기농 농장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유기농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유기농 농장의 전체면적은 최근 10년간 약 1.7배 증가하였으나 전체 농업면적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유기농 농장의 증가 가능성은 높다고 볼수 있다. 또한 유기농제품에 대한 소비의 경우, 육류는 2014년 대비 2022년에 2.1배 증가, 채소류는 무려 4.2배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또한 덴마크의 유기농 시장규모는 2022년에 34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76억 달러로 연간 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덴마크 유기농 농장 면적 추이>

(단위: acres)

[자료: 덴마크 통계청]

<덴마크 유기농 제품 연간 매출액 변화>

(단위: 덴마크크로네)

[자료: 덴마크 통계청]

덴마크의 유기농 시장은 2020년에 유기농 식품이 전체 소매 식품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덴마크 사람들은 유기농 유제품, 계란, 오트밀, 밀가루, 당근, 바나나를 선호하며, 덴마크 소비자들이 구입한 우유 3리터 중 1리터는 유기농이고 덴마크 학교의 학생들이 소비하는 다른 리터의 우유는 빨간색 유기농 라벨을 가지고 있다. 유기농 계란의 생산량은 전체 계란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유기농제품의 수출입 규모도 매년 증가하는데 주요 수출품목은 유제품, 돼지고기, 과일, 채소이며, 수입은 주로 과일, 곡물과 동물사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유기농 식품을 취급하는 주요 업체로는 Arla Foods Amba, Danish Crown, Midsona Danmark A/S, ATRIA DANMARK, DANISH AGRO 등이 있다.

정부의 그린농업 정책

2021년말 덴마크 의회는 농업 및 임업 분야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적인 합의를 한바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축산업의 폐쇄에 대해서 정부는 농업은 해체가 아닌 개발되어야 하는 산업이며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전환과 일자리 유지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회는 덴마크 농업의 전환은 기후법 원칙준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개발, 덴마크의 경쟁력, 건강한 공공재정 및 고용을 고려하여 농업, 임업, 축산업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800만 톤을 감축하는 것을 공통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한 예산확보와 농업분야로의 온실가스 배출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후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세를 톤당 750 덴마크크로네 (약 100유로) 규모로 제안하였다.

온실가스 배출세 도입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빠르면 2023년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세 부과는 농축산업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자극제가 될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2030년 농업의 기후목표(1990년 대비 55~65%)를 달성하는데 충분하지 않으며 새로운 기술과 생산방식의 변경, 탄소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덴마크 낙농업자인 Kaare Larsen은 KOTRA와의 인터뷰에서, “톤당 750 DKK 의 세금이 부과될 경우, 세금으로만 연간 170만 DKK의 지출이 예상된다.”라며 “이는 수익성 저하와 단기적으로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것” 이라는 우려를 나타내었다. 일부에서 온실가스 배출세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으나 덴마크 정부는 농축산업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세 도입 및 신기술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농업의 그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덴마크 유기농 인증

덴마크는 세계에서 최초로 유기농 제품에 대한 국가 통제를 시행한 나라이다. 덴마크 통제 시스템은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가공하는 농부와 기업, 그리고 국가와 국가간의 협력의 증거이며, 덴마크 소비자들에게 유기농에 대해 설득하는 데 결정적인 성공 요인이 되었다. 덴마크의 빨간색 Ø-라벨이 부착된 유기농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덴마크 유기농 인증마크>

[자료: 덴마크 식품청]

덴마크는 유기농 제품 수입시 가공, 포장, 라벨링 등 준수해야 하는 엄격한 규정 목록이 다수 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유기농 제품이 비 유기농 제품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만약 이 규정을 무시한다면 벌금을 물거나 유기농 제품의 유통에 대한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덴마크의 빨간색 Ø 라벨과 EU의 녹색 유기농 로고는 유기농 품질을 보장하며, 정부의 유기농법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기관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덴마크 농무청(Danish AgriFish Agency) 은 1차 생산품을 검사하고, 덴마크 식품국(Danish Veterinary and Food Administration)은 식품 회사를 검사한다.

유기농 제품을 유통하는 Arla의 소비자센터는 인터뷰를 통해 “Arla는 자체 브랜드의 100% 재활용 포장재 사용,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 등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중이다.” 라며 유기농 제품의 소비증대에 따른 소비자 신뢰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시사점

덴마크의 농업분야는 산업의 그린화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세 도입을 계획중이며, 소비자도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산업의 그린화를 위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만큼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을 위한 예산투입과 글로벌 기업간의 협력도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생산력 증대를 위해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탄소배출 절감에 대한 기술이 복합될 경우 덴마크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Danish Food and Agriculture Ministry, Agricultural and Food Council, Denmarks Radio, Ritzau, Borsen Berlingske, Jyllandsporten, Statista, 덴마크 통계청, 덴마크 식품청,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