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에듀테크 시장 개요

 에듀테크 산업은 전통적 교육 서비스업이 빅데이터, VR/AR, AI 등 ICT 기술과 융합한 교육서비스 산업으로, 태국의 에듀테크 시장은 태국 정부의 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타티스타 통계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수익은 2023년에 미화 2억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사용자 수는 2027년까지 62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국가혁신청(NIA)이 관리하는 스타트업 태국 센터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총 47개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설립되었다. 2021년에 5개, 2022년에 1개, 2023년 2월에 1개가 설립되어 2020년 대비 17.5%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교육 관련 주요 법령·정책 및 교육분야 투자 인센티브

 1999년에 제정된 국가교육법(The National Education Act, B.E. 2542(1999))은 태국 교육의 기본법 역할을 한다. 에듀테크 산업을 직접적으로 명시한 별도의 법령은 없지만, 국가교육법 9장에서 교육을 위한 ‘기술’ 도입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교육법 조문상 국가 교육에 있어 통신수단 활용 및 인프라 배정(63조), 교육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 개발 및 평생학습에 필요한 교육기술 확립(66조) 등이 기술되어 있다.

태국 교육에 관한 일반정책으로는 ‘국가교육정책(2017-2036)’이 실시되고 있다. 국가교육정책은 21세기의 인력이 디지털 혁명, 아세안경제공동체,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질을 함양하고, 태국의 중진국 함정 탈출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국가교육 정책의 주안점에는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및 혁신, 비교문화에 대한 이해, 협력, 팀워크, 리더십, 소통, 정보, 미디어 문맹 탈피, 컴퓨터 및 ICT 활용 능력 등이 있다.

태국정부는 태국 국가의제인 ‘태국 4.0(Thailand 4.0)’ 정책 실현을 위한 12대 집중 육성산업(미래산업)에 ‘교육’을 포함시켰으며, 아래와 같은 인력개발 활동 수행 시 태국 투자청(BOI)으로부터 투자 인센티브 수혜가 가능하다.

<태국의 인적 자원 개발 활동 지원 인센티브>

[자료: 태국 투자청]

다만, 교육 분야는 서비스 업종에 해당하여 ‘외국인 사업법(Foreign Business Act, 1999년제정)’, ‘외국인 투자제한’ 지분규정 준수가 필요하며, 서비스 분야의 외국인 투자 지분 상한선은 49%로 태국 기업 또는 개인이 최소 51%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단 태국 투자청의 투자 촉진 활동 승인을 획득하거나, 외국인 사업허가(Foreign Business License) 취득 시 100% 외국인 지분 투자가 가능하다.

태국 에듀테크 시장 성장 배경과 트렌드

 태국 내 인터넷 보급 및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면서, 태국인들의 정보접근권도 향상해 에듀테크 시장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태국 모바일 가입자 수 129백만 명에 달하고 보급률은 188.76%로 ‘모바일 퍼스트’ 국가에 해당한다. 인터넷 가입자는 5,216만 명, 가계별 인터넷 보급률도 57.65%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태국의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태국 학교와 대학이 교육 과정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원격 학습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에듀테크의 사용이 많이 증가했다.

1. 업스킬·리스킬, 외국어 공부 수요 많아

태국 성인들의 재교육 및 자기 계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무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업스킬(Upskill)과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리스킬(Reskill)이 유행이다. 태국의 에듀테크 플랫폼인 '스킬레인(SkillLane)'은 비즈니스 메일 작성법, 엑셀 강의, 기초 토익, 요리 강의 등 다양한 업스킬링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태국에서는 영어 실력이 개인 및 전문성 개발에 필수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높다. 온라인 영어 학습 플랫폼인 글로비시(Globish)는 실시간 일대일 수업, 그룹 수업(토론 수업), 웨비나 및 온라인 영어연습 등으로 구성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2. 게이미피케이션 에듀테크의 새로운 트렌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과 같은 요소를 비게임 상황에 적용하여 활동의 참여, 동기 부여, 즐거움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태국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이 에듀테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학교와 대학에서 활용 중이다. 태국에서 인기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플랫폼은 '카훗!(Kahoot!)'과 '클래스 크래프트(Classcraft)'가 있다. 

카훗!은 교육자가 교실에서 대화형 퀴즈, 설문조사, 토론을 만들고 주최할 수 있으며, 모든 연령대의 학습자가 몰입형 비주얼로 언어 학습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임 기반 학습 플랫폼이다. 클래스 크래프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게임 메카닉스인 포인트로 보상을 해주는 학급 관리용 플랫폼이다. 학생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선생님에게 포인트를 받을 때마다 자신이 설정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치와 스킬 포인트, 능력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카훗과 클래스 크래프트 홈페이지>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3. 글로벌 학습관리시스템 또한 인기 많아

태국에서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도 인기가 많다. 학습관리시스템은 교육 기관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LMS 플랫폼은 강의 생성, 학생 등록, 과제 제출, 채점 및 보고를 위한 도구를 제공한다. 태국에서 인기 있는 학습관리시스템 플랫폼으로는 '무들(Moodle)', '블랙보드(Blackboard)'가 잇다.  
무들은 태국에서 널리 이용되는 무료 오픈 소스 학습관리시스템으로 교육자가 온라인 강의 및 평가를 생성하고 제공할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및 공동 작업 기능도 제공한다. 블랙보드는 가상 학습 환경이자 강의 관리시스템으로 태국의 쭐라롱컨 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대학교에서 널리 사용되는 상용 학습관리시스템이다. 강의 관리, 콘텐츠 생성, 평가 및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는 물론 학생의 성과를 추적하기 위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각 에듀테크 플랫폼의 로고>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태국 에듀테크시장은 상위 10개 업체가 매출액 70%이상 차지

태국의 에듀테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외국어 공부(특히 영어) 관련 플랫폼, 성인 재교육 강좌 등을 제공하는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1년에는 총매출의 70% 이상이 상위 10개 업체에 집중되어 있으며, 상위 20개 업체를 포함하면 총매출의 약 90%를 차지한다.

<태국 주요 에듀테크 기업>

[자료: Corpus X, 각 기업 홈페이지]

K-에듀테크 태국 시장 진출 활발

 태국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매스프레소, 케이무크(K-MOOC) 등이 있다. 

메가스터디는 2019년 태국에 합작법인인 메가에듀테크를 설립했다. 한국과 동일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며, 태국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전 과목 강좌를 운영 중이다. ‘22년 7월에는 오프라인 학원(SiamScape)을 개설했으며, ‘22년 9월에는 태국 대학교 입학시험인 TGAT 강좌 전 시간 마감을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비상교육은 2020년에 태국 한국교육원과 계약을 맺고, 한국어 원격 스마트러닝 솔루션 ‘온 클라스’(On KLaSS)를 공급했다. 온 클라스 콘텐츠는 태국의 한국어 교과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실시간 원격 수업이 가능한 줌(Zoom), 웹엑스(Webex) 등 화상 시스템을 결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수업이 가능하다. 

매스프레소는 2021년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매스프레소는 모르는 문제를 찍으면 5초 안에 풀이를 보여주고, 질문한 문제와 유사한 문제, 맞춤 동영상 풀이 등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교육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에서 출시한 콴다는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태국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이 있다. K-MOOC의 강좌는 과학, 기술,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한국 문화와 언어와 관련된 강좌도 제공한다. K-MOOC는 Thai-MOOC와 협력하여 Thai-MOOC 웹사이트에 한국어 초급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 에듀테크 시장 진출 한국 기업>

[자료: Corpus X, 각사 홈페이지]

시장 진출 전략 및 시사점

1. 정부정책과 규제사항 점검 필요

 태국의 대학입시 정책은 변경이 잦은 편이며, 서비스 분야의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 등 제약사항이 있으므로 정부 정책 변경과 관련 규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2.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글로벌 기업은 현지 에듀테크 기업이나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교육 분야는 서비스 업종에 해당하여 외국인 투자 지분이 49% 한정되어 있기에 적합한 파트너사 발굴이 중요하다.

3. 태국어, 영어 언어 지원

태국어, 영어를 지원하는 에듀테크 솔루션이 시장에서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콘텐츠를 태국어로 번역할 필요가 있으며, 영어 태국어 두 종류의 언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 

4. 모바일 우선 솔루션 개발

태국은 ‘모바일 퍼스트’ 국가로 모바일 기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온라인 기반의 교육 콘텐츠/플랫폼 진출 시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

5. 경제적인 프로그램 개발

스타티스타 통계에 따르면, 태국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42.31달러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에듀테크 플랫폼의 경제성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며, 경제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솔루션이 시장에서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태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나, 코로나19로 촉발된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태국 내 5G 사용화 실시로 전망이 밝다. 한편, KOTRA 방콕무역관은 5.30(화)~5.31(수) 동안 '동남아 서비스 해외진출 파트너링(K-Service Festa 2023)'를 개최하여 에듀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관련 유망 국내기업의 쇼케이스관 운영, 한-아세안 서비스 협력 방안 세미나 개최 및 바이어와 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성: KOTRA방콕무역관 구슬, Varaluck Supawarikul

자료: 태국 투자청, 스타티스타, 태국 교육부, Corpus X, 각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방콕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