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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에듀테크 시장동향
  • 트렌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신승옥
  • 2023-05-08
  • 출처 : KOTRA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요인과 현재 과제

에듀테크의 정의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합성어로, 디지털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늘 진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의 진화와 함께 에듀테크는 매번 새롭게 정의되고 적용될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PC 이러닝 플랫폼들이 당시의 에듀테크 흐름을 주도했다. 최근 들어서는 ChatGPT와 같은 AI 기반 기술들을 교육에 접목해 학습자 개인의 성향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이러한 최신 기술들을 교육현장에 접목하여 국민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입안하고 있다. 이번 글을 통해서는 말레이시아의 에듀테크 산업의 동향을 살펴보고 현지진출시 참고해야할 정보들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말레이시아의 에듀테크 산업 동향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E-러닝 시장의 성장이 이뤄지긴 했으나, AI, VR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듀테크 서비스에는 아직 제한적인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통계청(DOSM, 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에 따르면, 현재 인구의 약 23%가 사바주, 사라왁주, 켈란탄주를 포함한 시골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들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농업 활동, 문화적 전통 및 다양한 민족 공동체가 거주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2021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도시와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급률은 각각 92.4%와 79.4%를 기록했다. 인구 5만이상 도심으로 분류된 지역들의 경우 90%이상의 가구에 인터넷이 보급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농촌 지역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인터넷이 원활하게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농업 등 1차산업이 주력으로 형성돼 있는 이러한 지역들의 경우 대개 에듀테크 기술기반 서비스들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을 겪은 이후 원격근무가 강제됨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e- 폼인 DELIMa를 개발했으며, 해당 플랫폼 출시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온라인 학습 관련 월간 사용자 수가 1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개인별 ICT(PC 장비 등) 보급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4.2%에 비해 2021년에는 96.8%로 급증하기도 하였다.


말레이시아의 에듀테크 시장 성장요인


말레이시아 정부는 변화하는 기술진보 흐름에 발맞춰 교육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교육의 접근성과 서비스 질 개선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한 2023년도 개정 예산안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JANDELA 가치의 실현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JANDELA는 'Jangkaan Dalam Education Literacy Dan Aplikasi'의 약자로, 말레이시아 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국가 교육 계획이다. 즉 모든 국민들이 탁월한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육 기회에 대한 평등성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 목표이다. 이를 통해 2023년에 47개 산업 지역과 약 3,700개의 학교에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지원금으로 약 7억 2,500만 링깃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 2월 교육부는 말레이시아의 늘어나는 미래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디지털 기반 학습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교육 정책'을 확정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정책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술 숙련도 향상, 양질의 디지털 콘텐츠 생산을 위한 지원, 교육에 디지털 기술 사용 문화 장착 및 스마트 파트너 간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인구구조와 소득수준을 살펴보면 에듀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요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DOSM, 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말레이시아 인구는 3,328만명이다. 특히 교육 수요가 높은 만 0~18세 인구는 약 745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17~24세 연령대의 인터넷 보급률은 약 99.7%으로, 디지털 기반 에듀테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싱가폴, 브루나이와 더불어 국민소득 1만불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로 교육 분야 투자에 대한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 여지는 에듀테크 서비스에 대한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이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라는 특성은 에듀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말례이계, 중국계, 인도계 및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은 각기 다른 교육 수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곧 더 많은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내 주요 에듀테크 서비스


(1)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교육자나 학습자가 인터넷을 통해 강의 자료를 업로드하고, 학습 내용을 관리하며 학습 결과를 분석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교육자와 학습자 간의 실시간 소통과 협업이 진행될 수 있으며 학습 전반에 걸친 접근성과 실시간 피드백의 효과성 역시 높일 수 있다. 현재 현지 대학이나 기업 내부 교육 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재 말레이시아 내 가장 대표적인 에듀테크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현지의 대표적인 LMS 플랫폼으로는 Moodle과 Blackboard 등이 있으며 말레이시아 교육부가 2020년에 직접 설립하여 Google, Microsoft 등의 후원을 받고 개발한 DELIMa 플랫폼도 여기에 해당된다. DELIMa 플랫폼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로, 팬데믹 시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한때 1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공공 부문의 교육현장에 보편화 돼 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가 개발한 LMS 플랫폼 DELIMa> 


[자료: 말레이시아 교육부(MOE)]


(2)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는 온라인 교육 형태의 종류로 전 세계에서 수천 명에서 수십 만 명까지 대규모의 수강생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Open Learning이 있다. 수강생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과제 등을 제출하며 별도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MOOC는 주로 대학을 비롯한 고등 교육기관들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말레이시아 국립대학인 University of Malaya에서는 전공 분야별로 다양한 MOOC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특히 2017년 Digital Learning 계획 발표와 함께 2025년까지 대규모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 누구나 무료로 교육을 수강할 수 있게 하여 디지털 러닝 수업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전체 학생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OpenLearning 수업 화면> 

[자료: OpenLearning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 현황


<말레이시아 에듀테크 스타트업 분포 현황>

[ 자료: Pandai 홈페이지 ]


말레이시아 내 에듀테크 플랫폼들은 공공분야에서의 DELIMa, OpenLearning 외에도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다. Tracxn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267개의 EdTech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철저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 소비층인 어린 학생들의 진학 커리큘럼에 맞춰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 언어 학습 솔루션에서부터 학습 시간관리 메니지먼트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접근방식이 아닌 니치마켓을 공략하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전문가 의견을 통해 바라본 말레이시아의 에듀테크 


말레이시아 페낭에 본사를 둔 에듀테크 기업 에드볼루션(Edvolution)의 CEO인 고메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의 2023년 예산안의 ICT 인프라 확장 계획은 한 단계 위의 에듀테크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말레이시아 내 ICT 인프라 수준이 선진국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인터넷 보급율 확대와 같은 기초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프라의 발전과 동시에 산업 자체의 펀더멘탈을 키우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제작 분야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나 교육에 있어서 에듀테크와 같은 디지털 교육 정책은 아직 초입 단계에 있으며 정부는 2025년까지 교육 혁신에 대한 비전을 달성한다고 선포했으나, 최신 교육 방법론과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원이 현저히 부족하여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 GSMA)에서 발간한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5G 인구 커버리지(Coverage)의 경우 2022년 12월 기준 47.1%임에 반면, 5G 채용률(Adoption)의 경우 1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인구 커버리지는 특정 지역내 기지국에서 5G 신호가 도달하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며 5G 채용률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하는 인구 비율을 나타난다. 협회는 이를 두고 말레이시아가 통신사의 자체 5G 네트워크 출시를 허용하여 5G 인프라 경쟁을 활성화해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가 장비 및 디지털 인프라 선택에 대한 제약이나 처방 없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중립성'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시사점


'백년지대계'로서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첨단 기술이 개발될 때마다 인류는 어떻게 이를 교육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관심 증대로 추후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서 최신 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추후 한국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아직까지 말레이시아 내 에듀테크 시장의 경우 공공교육 부문에서의 투자와 컨트롤 비중이 높은 바, 현지 교육부 및 대학기관들과의 제휴를 통한 교육 콘텐츠 제공, AI 등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모델 구축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만큼 현지의 다양한 수요와 마주하게 된다. 현지 진출을 위해서, 서비스 제공자는 다양한 수요에 대한 개별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자료원: 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 Euromonitor, Statista, Ministry of Education Malaysia, Pandai, Openlearning 및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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