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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료기기 전시회 2023 EXPOMED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김우현
  • 2023-03-30
  • 출처 : KOTRA

현지 기업들은 의료소모품과 병원용 가구 및 설비 제조업체가 주류

기술 개발 통해 국산 ECMO 개발 중인 현지 기업

내구성과 기술력으로 인지도 높여가는 한국산 의료기기

전시회 개요

 

<2023 의료기기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Expomed Eurasia 2022

개최기간

2023.3.16.~18.

개최장소

Tüyap Istanbul 전시장

홈페이지

https://expomedistanbul.com/en/

연혁

1993년부터 매년 개최(올해 30회차)

참가업체수

706

전시분야

약품, 의료소모품, 의료기기 및 장비, 병원 기구 및 설비, 위생 분야 등

다음 전시 일정

2024.4.25.~27.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소모품부터 ECMO까지 생산하는 튀르키예 기업들

 

드디어 예년의 참가수를 회복한 EXPOMED가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년까지도 Covid-19의 여파로 EXPOMED의 실적은 저조했다. 참가업체 수는 기존의 2/3에 불과했으며, 외국 참가업체들은 부스만 대절하고 주최측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이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완전히 오프라인으로 변경되며 올해는 모든 업체가 현장에서 각국의 바이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총 463개의 업체가 올해도 다양한 제품으로 참석했다. 가장 많은 품목군은 의료 소모품이었다. 튀르키예는 의료 산업이 발달해 국내외 환자가 많이 찾는다. 그러나 의료기기 해외 의존도는 85% 가량으로 높아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장비들은 대다수가 수입산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대부분 의료소모품이며 그 외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장비들은 소수의 업체만 생산하고 있어 MRI, X-ray, ECMO, 내시경 장비 등은 독일, 일본, 미국, 한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외과용 장갑 생산 업체 mumu 부스>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의료소모품 외에 병원용 가구 및 설비도 튀르키예 업체들의 주력 분야다. 병원용 가구와 설비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이목을 끈다. ’21 기준 튀르키예의 병원 수는 1547개로 전년에 비해 13개가 신설돼 현재 운영 중으로 계속해서 각종 의료기기와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다. 덕분에 튀르키예 병원용 가구 설비 제조업체들은 활황이다.

 

<현지 환자용 침대 제조업체 부스>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올해는 현지 골절치료용 철심 제조업체들도 많이 보였다. 튀르키예 업체들이 제조하는 제품은 대부분 상완골, 척골, 요골, 대퇴골, 경골, 비골처럼 긴 뼈에 사용하는 큰 철심이었다. 철심 제조업체들은 인공관절 등도 취급하여 전시를 함께 했지만 이 제품들은 자체 생산이 무척 적었다. 특히 척추나 손가락 관절, 손목 관절 등에 사용하는 작고 정밀한 제품은 수입산이 주를 이루었다.

 

튀르키예 철심 제조업체 중 유독 외국 바이어들의 이목을 끈 업체가 있다. Oliga라는 업체인데, 뼈 내부에 삽입한 후 상단의 스크류를 돌리면 안에 있는 작은 날이 나와서 뼈 안쪽에 고정되는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뼈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고정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한다. 업체의 제품 시연에 중동쪽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Oliga사의 대퇴골용 내부 고정 철심>

텍스트, 실내, 천장, 테이블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ASELSAN이라는 업체는 지난해에도 참석한 업체로, 방산업체인데 의료기기를 개발한 이색적인 도전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ASELSAN은 당시 국산 인공호흡기와 AED 상용화를 완료했다. 그리고 Portable X-ray의 프로토타입을 출시하여 곧 공식 출시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양산 중인 AED 모델들과 전신이 공개된 Portable X-ray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해까진 두 제품 모두 프로토타입만 공개됐었다. 특히 작년에 비해 완성도를 높인 Portable X-ray는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ASELSAN은 현재 일반 X-ray와 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체외막 산소화 장치)를 개발 중이다.

 

<ASELSAN사가 개발한 AED와 Portable X-ray>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장에서 만난 ASELSAN의 영상진단장비 부서 총괄 M.G는 의료기기 사업부의 비전이 Medical Imaging과 Life Support라고 말했다. 즉, 영상진단장비와 생명유지장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두 분야 모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장비들인 동시에 19년도부터 튀르키예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분야다. ASELSAN은 튀르키예 의료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비록 한국에 비해 1인당 경상의료비 지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매년 늘어나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 문화 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료관광 방문객 수는 2017-2021년 연평균 증가율은 9.5%를 기록했다.

    주*: 경상의료비: 한 국가의 국민이 한 해 동안 보건의료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지출한 최종 소비

 

<튀르키예 1인당 경상의료비와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

(단위: US$, %)

연도

2017

2018

2019

2020

2021

구분

1인당

경상의료비

GDP 대비

1인당

경상의료비

GDP 대비

1인당

경상의료비

GDP 대비

1인당

경상의료비

GDP 대비

1인당

경상의료비

GDP 대비

튀르키예

1,175.7

4.2

1,205.3

4.1

1,231.6

4.4

1,304.7

4.6

n/a

n/a

한국

2,802.4

7.1

3,078.8

7.5

3,277.2

8.1

3,582.3

8.4

3,913.7

8.8

주: 통계 확인일: 2023년 3월 28일

[자료: OECD]

 

중국과 러시아 국가관 형성해 참가

 

중국 업체들은 예년과 비슷하게 카테터, 캐뉼라, 주사기를 비롯한 각종 의료소모품 취급 업체가 주를 이루었다. 그 외에도 각종 진단키트, 네블라이저, 산소호흡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가 다수 있었다. 중국산 제품들은 해외는 물론 튀르키예 제품과도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전시회에서 만난 한 업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튀르키예 의료기기 시장 내에서 중국산 제품은 무척 저렴하지만 품질도 낮다는 인식이 만연했다. 그러나 근래에는 중국산 제품들이 가격대는 유지하며 품질 개선이 많이 이루어져 점차 시장 내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해 중국 업체들은 총 144개가 참석했다. 대형 부스를 꾸리는 곳은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기본 소형 부스(9~12)였다. 통상적으로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공간보다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는 만남의 공간을 목적으로 소박하게 부스를 꾸렸다. 


<중국관 모습>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국가관을 형성한 다른 한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에서는 총 28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참가한 러시아 업체들은 물리치료용 기기, 뇌파검사 장비, 진단키트 등의 제품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많은 러시아 업체들이 튀르키예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대리점이 대리 참가했다. 올해 역시 러시아 본사보다 현지 지사 또는 대리점에서 참가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러시아관 모습>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기술력과 내구성으로 승부하는 한국 기업들

 

올해 EXPOMED에 참가한 한국 업체는 6개사였다. 취급 품목은 신속진단키트, 펄스 옥시미터, 개창기구, 체내용 지혈제, 검안기구, 초음파 기계 등이었다. 특히 복강경용 개창기구가 관심을 끌었다. 바이어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사립 병원들을 중심으로 점차 복강경수술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장비 및 부분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술에 비해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창상감염도 적지만 감염의 위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구의 출입 시에 오염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는 투관침과 개창기구에는 생각보다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가 반영된 우리 기업의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산 투관침과 개창기구에 대해 문의하는 튀르키예 바이어>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직접 촬영]

 

튀르키예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은 의료진과 환자가 조작하기 쉽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이다. 또한 평균 5년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좋아 튀르키예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Denizler라는 업체는 중소형 의료기기를 수입하는 동시에 국내보다 해외 병원 프로젝트에 많이 참가하는 업체였다. 현재 한국에서 펄스 옥시미터, AED, 인퓨전 펌프를 수입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납품한 곳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펄스 옥시미터와 인퓨전 펌프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병원 프로젝트 공공입찰 시 대량 납품했는데 현지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한국산 AED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SELSAN이 개발하기 전까지 튀르키예에는 AED를 개발하는 업체가 없어 수입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수입처에 따라 가격의 양극화가 무척 심했다. 유럽에서 수입한 제품의 경우 150~200만 원을 호가하지만 중국산 제품의 경우 30~50만원에도 구매가 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산 제품은 좋은 대안이 되었다.

 

<Denizler사가 수입하는 한국산 AED와 소형 인퓨전>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직접 촬영]

 

업계 이슈 공유하는 정보의 장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전시회장의 다른 한 곳에서는 최근 유럽과 튀르키예에서 큰 이슈인 MDR/IVDR 조정 기간 연장과 그에 따른 영향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MDR/IVDR 규정은 지난 2017년 EU의회에서 통과된 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5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증기관의 부족으로 인해 규정 시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유럽 의회는 3월 20일 REGULATION (EU) 2023/607을 관보에 게재했다. 관보 내용에 의하면 2021년 5월 26일 이전에 적합성 선언서를 발행하고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업체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계속해서 제품을 시장에 유통할 수 있다.

 

현장에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유예 기간 연장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튀르키예 의약품 의료기기 관리청은 해당 규정이 튀르키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조치는 기업들의 편의가 아닌 인증기관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리고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유예기간이 1년 늘어났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서둘러 인증기관을 찾아 규정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제출하고 심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튀르키예 의약품 의료기기 관리청(TITCK)의 MDR/IVDR 조정 기간 연장 관련 세미나 현장>

텍스트, 실내, 천장, 그룹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자료: EXPOMED, 튀르키예 통계청(TURKSAT),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OECD, 튀르키예 의약품 의료기기 관리청(TITCK),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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