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시 상무국(天津市商务局)과 톈진시외자기업투자협회(天津市外商投资协会)에서 주최하는 제1회 톈진시 외자기업 및 서비스업 투자계약 체결식(天津市外资及服务业首批重点项目签约仪式)이 3월 3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톈진시의 외자기업 투자 현황 소개, 2023년 신규 투자 및 증설 투자 사례 소개, 투자 기업 대표의 발언 등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투자계약 체결식에는 톈진시 시장 및 부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톈진시 소재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투자계약 체결식 현장>

[자료: 톈진시정부 공식매체 진윈(津云)]

2022년 톈진시 기업투자 동향

2022년 톈진시 소재 기업들의 투자 건수는 총 3,763건으로 집계됐으며 총 투자금액은 3,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외자기업의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5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체 투자금액의 약 11%를 차지했다. 텐진시 상무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270개 외자기업이 톈진시에 투자했다. 2022년 기준 외자기업의 수출입액과 제조업 생산총액은 각각 톈진시 전체의 50%와 40%를 차지한다. 톈진시 정부는 2023년 들어 외자기업의 톈진시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톈진시 투자 현황 소개 현장>

[자료: TIANJIN NEWS(天津新闻)]

투자유치 체결식 투자 동향

이번 투자 체결식에서는 총 투자금액 676억 위안 규모의 투자계약이 총 70건 체결되었다. 외자기업과 중국 현지기업의 투자 건은 각각 17건, 53건이며 투자총액은 각각 153억 위안, 52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기계 부품, 의료바이오, 금융, 쇼핑몰 개발 및 운영 등이 있다. 톈진시 소재 16개 구 내 모두 신규 투자 건이 있으며 투자 총액 상위 5개 구는 빈해신(滨海新)구, 무청(武清)구, 하서(河西)구, 북진(北辰)구, 하동(河东)구였다. 이 중에는 빈해신구의 투자 건수와 투자총액이 가장 높았으며 총 26건, 36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국기업과 중국기업의 투자 비중>

 [자료: 행사 현장 발표 내용,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투자체결 건의 각 구별 분포>

[자료: 행사 현장 발표 내용,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각 구별 투자액 및 투자 건수>

[자료: 행사 현장 발표 내용,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일본,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이스라엘, 대만,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외자기업 17개사가 톈진시에 신규 혹은 증설 투자했다. 각 지역별로 빈해신(滨海新)구는 12건, 북진(北辰)구는 2건, 서청(西青)구, 화평(和平)구, 동려(东丽)구는 각 1건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투자 분야는 자동차 부품 및 항공 부품, 기계, 의약품, 보험, 물류, 식음료 등이었다. 17개 외자기업 투자 건 중 7건이 생산법인의 투자이며 10건은 유통법인, 투자법인의 투자이다. 투자한 외자기업들의 소재지는 주로 빈해신구에 집중되어있다.

<17개 외자기업 투자 건의 지역별 분포>

[자료: 행사 현장 발표 내용,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17개 외자기업 투자 개요>

[자료: 행사 현장 발표 내용,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톈진시 내 외자기업의 주요 투자사례

독일 폭스바겐은 빈해신구의 톈진경제기술개발구(天津经济技术开发区)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2025년까지 전기차 구동모터 APP550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신에너지차용 구동모터를 이치-폭스바겐(一汽大众), 상치-폭스바겐(上汽大众)에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만8,000제곱미터 규모의 공장이 완공되는 경우 구동모터의 연간 생산량은 33만 대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구동모터 공장 설계도>

[자료: 행사 현장 배포 자료, 톈진시 상무국(天津市商务局) 제공]

프랑스의 항공기 엔진 제조사 사프란(Safran)은 기존 항공기 엔진 공장 내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대했다. 사프란의 공장은 에어버스(AIRBUS)를 비롯한 항공기 제조 공장이 다수 위치한 빈해신구 공항경제구(空港经济区)에 소재한다. 사프란은 주요 엔진 부품들을 톈진항(天津港)을 통해 수입한 이후 빈해신구의 공장에서 가공해 에어버스에 공급할 계획이다. 증설된 빈해신구 공장에서 매년 총 96대의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고 납품할 예정이다.

<사프란(Safran)의 항공기 엔진 공장>

[자료: 톈진자유무역구 공항경제구(天津自由贸易试验区空港经济区)]

일본의 공업기기 생산기업 SMC는 10억 위안을 투자해 톈진시 북진구(北辰区)에 소재한 SMC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톈진 공장은 SMC가 중국에서 투자한 5번째 공장이며 공업 실린더(Air Cylinder), 온도 감지 제어장치 등 자동화기기 부품을 생산한다. 기존 공장 인근에 15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고 자동화 제조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축 공장이 완공된 후 톈진 SMC의 연간 생산액은 7억 위안에서 15억 위안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SMC 자동화기기 공장 설계도>

[자료: 행사 현장 배포 자료, 톈진시 상무국(天津市商务局) 제공]

일본 제약회사 쓰무라(津村)는 빈해신구(滨海新区) 내 의약품 생산 공장을 투자했다. 쓰무라(津村)는 약재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2018년 톈진시에 약재 추출물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연간 750톤의 약재 추출 분말을 생산할 수 있고 주로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3년에는 10억 위안을 추가 투자하며 2025년까지 과립형 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쓰무라(津村)의 제약 공장>

[자료: 행사 현장 배포 자료, 톈진시 상무국(天津市商务局) 제공]

시사점

톈진시 정부는 2022년 투자유치 업무 보고에서 2023년 투자유치와 기업 투자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에는 IT, 친환경 화학공업, 의료바이오 등 톈진시에서 육성하는 산업 분야의 투자 유치를 중점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풍(东风, 중국 완성차 브랜드), 타이지(太极集团, 의약품 브랜드)와 같은 중국 현지 대기업을 톈진시에 유치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고자 한다. 아울러 톈진시 정부는 2023년 투자유치 계약 체결식에서 향후 각 구(区) 별 유력 산업을 1~2개 지정하고 향후 5년간 해당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톈진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비 및 유통 분야의 투자유치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체결식에서 체결된 투자 건 중 25%가 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 서비스 및 유통과 관련된 프로젝트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COM)은 전자제품, 전기차, 가구, 주류, 완구류 등을 판매하는 O2O 매장(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매장)인 '징둥체험관(京东超级体验店)'을 2024년 개관할 예정이다. 톈진시 정부 인사는 투자유치 계약 체결식에서 "톈진시의 소비 환경을 개선하고 톈진시를 ‘국제 소비 중심 도시(国际消费中心城市)’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톈진시 정부가 외자기업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톈진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자료: 톈진시 상무국(天津市商务局), 진윈(津云), 인밍왕(人民网), TIANJIN NEWS(天津新闻), KOTRA 톈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