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Qatar Free Zone Authority 개관

2017년 6월 사우디, UAE, 바레인 GCC 3개국과 이집트는 카타르의 테러․극단주의 단체 지원, 이란과 우호 관계, 언론 선동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단교를 선언, 이후 카타르의 육해공 교역로가 봉쇄됐다. 2021년 1월 걸프협력회의에서 주변 4개국과 국교 복원 합의에 도달했지만, 약 4년간 이어진 해당 사태의 장기화로 현지 물류 환경 악화 등 경제적 고립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카타르 정부는 제조업 육성․식량안보․자주국방 등 국가 핵심역량 확보 및 강화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장기 개발계획인 ‘Qatar National Vision 2030’에 따라 석유화학 의존에서 벗어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8년 전담관청인 Qatar Free Zone Authority(이하 QFZA)를 신설함으로써 특별 경제구역을 지정했다. 현재 카타르는 공항, 항만 인근 지역 및 수도인 도하 중심에 3개의 특별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운영 중이며, 세 구역은 15km 거리 내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카타르 주요 자유무역지대>

[자료: QFZA]

<카타르 주요 자유무역지대 위치>

[자료: QFZA]

QFZA 주요 지원 산업 분야

QFZA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크게 물류, 첨단기술, 화학 및 제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마드 항구와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한 전 세계 도시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연결성으로 매력적인 투자 유치 인프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의 Google, Microsoft 사를 유치를 비롯, 전기 버스 조립 공장 설립을 통해 첨단 기술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에 언급된 주요 산업 분야 외에도 헬스케어, 농업, 식품, 미용 등 소비재 분야도 유망하다.

QFZA 제공 혜택

<카타르의 접근성>

[자료: Qatar Free Zone Authority]

QFZ 내 현지 투자를 통한 법인 설립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여러 대륙과의 접근성이다.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카타르항공과 하마드 국제공항, 하마드 항구를 보유한 카타르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항공 운송 기준 8시간, 해상운송 기준 5일이면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들과의 빠른 교역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다양한 시장에 대한 접근이 가능함으로써 공급망의 다각화를 보다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QFZA 제공 혜택>

[자료: Qatar Free Zone Authority]

QFZA는 카타르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장기간의 세금 및 수입관세 면제는 물론이거니와 2019년 외국인 투자법 개정과 동시에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자 100% 지분 투자도 가능하게 됐다. 단, 금융, 보험, 상업 에이전시, 기타 내각이 정한 분야는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카타르의 경우 저임금의 숙련된 인력 시장이 구성된 편이며, 전기세를 포함한 유틸리티 비용이 낮아 제조업 및 가공 시설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QFZ내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세관 및 물류 관련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 자문팀이 따로 구성돼 있어 사업 운영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QFZA와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QatarEnergy, Qatar Airways, Ooredoo와 같은 대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사업 기회도 엿볼 수 있다.

<QFZA의 협업 기업 및 기관>

[자료: Qatar Free Zone Authority]

Qatar Free Zone(QFZ) 진출 외국기업

카타르는 QFZA를 창설하면서 글로벌 기업인 Google, Microsoft, Volkswagen 등의 유치를 통해 카타르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현재 QFZ에 위치한 기업의 수는 약 200개사로 법인세 및 관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Free Zone 진출 기업>

[자료: Qatar Free Zone Authority]

Google(미국)의 경우 MENA 지역에서는 첫번째인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며, Microsoft(미국)의 경우 세계 20개국의 진출 국가 중 하나로 카타르를 선택한 것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Volkswagen(독일), Gaussin(프랑스), Yutong(중국)의 경우 카타르 전기 자동차 및 버스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Gaussin은 ‘made in Qatar’ 전략을 앞에서 Ras Bufontas QFZ 내에서 전기 트랙터를 조립해 현재 하마드 항에서 활발히 사용 중이다. 해당 트랙터는 카타르의 한여름 고온에도 운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수송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Yutong은 카타르 국영 대중교통 기업인 Mowasalat과 파트너를 맺고 전기버스를 조립 생산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운영된 버스 도입에 이바지 했다.

<Aerofarms수직 농장>

[자료: Aerofams 홈페이지]

2022년 11월 미국 스마트팜 기업인 Aerofarms는 QFZA내에 스파트팜 수직농장 건립을 발표했다. 해당 수직농장은 전통적인 농업방식보다 약 390배의 농작물 수확, 95% 물 절약, Zero 살충제 사용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량 안보 정책 및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카타르의 비전과 일치한다.

시사점

카타르 정부는 에너지 자원 수출에 의존한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제 생태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개방 경제 체계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실제로 국제적인 기업들이 자유경제구역에 자리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그 수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의 공공사업청(Ashghal)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 88억 달러 규모의 건설 기자재 수요를 예상했으며, 77%는 자국 생산 제품으로 활용할 전망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건설 기자재 공장 설립을 장려해 현지 제품 사용 확대를 통해 공급망 육성 중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팜, IT, 헬스케어, 화장품과 같은 소배 등, 다양한 분야에 탁월한 경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QFZA 한국 담당자가 무역관으로 스마트팜 기술 관련 문의를 해 온 적이 있으며, 다수의 현지 기업들이 K-beauty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화장품 제조사 설립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카타르 자유무역지대에 회사를 설립하고자 한다면 현지 기업과 파트너를 맺고 진행할지, 100% 지분 투자로 진행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며, 현지 시장에 대한 세부 조사의 선행과 더불어, 진출 목적 및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QFZA는 지원서를 온라인을 통해서도 접수받고 있으며, 담당자와의 1:1 밀착 지원을 통해 보다 자세한 절차와 필요한 제출서류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투자유치팀: +974 4401 8648(사무실), investors@fza.gov.qa(이메일)

자료: Qatar Free Zone 홈페이지, Aerofarms 홈페이지,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