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증가 예상에 따른 인프라 확충 필요성 증대

최근 탄자니아 정부가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2022년 8월 실시)의 1차 결과에 따르면 탄자니아 인구는 약 6170만 명을 기록하였다. 인구주택총조사는 10년 주기로 실시되었는데 지난 2002년 조사에서 탄자니아 인구는 3500만 명에서 2012년에는 4500만 명으로 연평균 2.5% 성장한 것과 비교해 최근 10년간의 인구 성장률은 3.2%를 기록하며 점차 가속화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으로 탄자니아의 에너지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력인프라는 아직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불안정한 전력 공급은 생산시설의 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은 탄자니아 경제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탄자니아 전력 보급 현황 및 인프라 확충 계획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탄자니아의 전체 인구 대비 전기 접근율은 39.9%로 나타났다. 이를 도심지역과 시골지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도심지역은 인구 대비 72.9%, 시골지역은 인구 대비 22%로 도심과 시골지역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 2020년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력 마스터 플랜 2020[Power System Master Plan 2020 update]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인구증가 및 경제개발로 인해 탄자니아의 피크 전력수요는 2019년 1120MW에서 2044년 1만 7611MW로 연평균 11.7% 증가할 것으로 보고 따라서 이와 같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설비용량을 2019년 1602.32MW 에서 2044년 2만 200.6MW로 늘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또한 조사 당시 30.1%에 불과하던 탄자니아의 전기접근율을 2044년까지 96.1%까지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예상 전력 수요 및 목표 발전 설비용량>

[자료: 전력 마스터 플랜 2020, 탄자니아 에너지부]

전력 마스터 플랜 2020에 따르면 총 설비용량 1602.32MW 중 국가전력망 시스템 설비용량은 1565.72MW로 이 중 대부분은 천연가스(57.2%)와 수력(35.64%)이 차지하고 있다. 2044년까지 발전원별 설비용량 목표를 살펴보면 천연가스(6700MW), 수력(5690.40MW), 석탄(5300MW)로 확대하고 풍력, 태양광, 지열 등의 재생에너지 비율도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 전력 마스터 플랜 2020, 탄자니아 에너지부]

2019년 집계된 탄자니아 송전망 인프라 현황은 400kV 송전망은 670km, 220kV 송전망은 3010.7km, 132kV 송전망은 1672.57km그리고 66kV 송전망은 543km가 설치돼 있다. 한편 탄자니아 전력공사(Tanzania Electric Supply Company Limited, TANESCO)는 132kv 송전망을 통해 우간다에서, 66kV송전망을 통해 잠비아에서 그리고 33kV 송전망을 통해 케냐에서 전략을 수입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탄자니아에 설치돼 있는 송전망을 보여주는데 청색 실선은 400kV 송전망을 적색 실선은 220kv 송전망을 그리고 녹갈색 실선은 66kV 송전망을 각각 나타낸다. 송전망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2020~2024년까지 약 31억8746만 달러, 2025~2034년까지 19억3606만 달러 그리고 2035~2044년까지 약 8억1338만 달러로 총 비용은 59억36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 탄자니아 송전망 현황>

[자료: 전력 마스터 플랜 2020, 탄자니아 에너지부]

탄자니아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약 4.3배로 넓은 편으로 아직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는 전력보급률 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또한 수력발전소의 경우 입지가 제한돼 있어 대규모 전력 수요지인 도시지역과 송전망 연결이 중요다. 따라서 전력보급률 확대를 위해서는 송배전망 인프라 확충도 발전설비 확충만큼 중요하다. 전력 마스터 플랜 2020에서는 송전망 건설 계획을 단기, 중기 및 장기로 나눠 다음과 같이 계획하고 있다.

<송전망 건설 목표>

(단위:km)

[자료: 전력 마스터 플랜 2020, 탄자니아 에너지부]

탄자니아는 전력 전송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되는 전력의 약 16.19%가 손실되며 2026년까지 전력손실률을 12%로 낮출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건설이 계획중인 일부 송전망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자료: 전력 마스터 플랜 2020, 탄자니아 에너지부]

이 외에도 인근 국가와의 전력 수출입을 통한 전력체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수의 상호연결망 확충 사업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 있다.

[자료: 전력 마스터 플랜 2020, 탄자니아 에너지부 및 다레살람 무역관 정리]

최근 5년간 탄자니아 전력기자재 수입액은 2021년 다소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탄자니아 전력공사의 관계자는 다레살람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배전용변압기와 일부 전선은 국내 생산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송전망 건설에 사용되는 전력변압기나 차단기나 개폐기 등은 수입에 의존한다고 밝히며, 따라서 탄 정부의 송배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관련 기자재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탄자니아 전력기자재 수입 현황>

[자료: ITC]

시사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향후 탄자니아의 전력 수요량은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의 영향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나 탄자니아 전기접근율(37.7%, 2019년 기준, REA)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평균(47.1%, 2019년 기준, 세계은행)보다 훨씬 밑도는 형편이다. 또한 세계은행에 따르면 매년 정전으로 인한 조업중단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손실 금액은 매출액의 15%에 달한다고 한다. 에너지 부문의 제약과 만연한 전력 부족은 탄자니아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이러한 저해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발전설비의 건설뿐만 아니라 산재해 있는 국가전력망을 연결하고자 하는 전력망확충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자개발은행(세계은행, AfDB 등)도 프로젝트 자금공여를 지속 중이다. 따라서 송배전 인프라 확충과 관련된 기자재들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자니아는 관련 기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기업들은 관련 프로젝트의 동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탄자니아 인근국도 고질적인 전력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국과의 전력 수출입을 통한 전력체제 안정을 꾀하고 있어 각국의 전력,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 프로젝트에 예의주시하며 현지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세계은행, 탄자니아 에너지부, REA, TANESCO, ITC, 현지언론 및 KOTRA 다레살람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