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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밀 공급 위기와 케냐정부의 대응방안
  • 트렌드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서영상
  • 2022-11-28
  • 출처 : KOTRA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밀 가격 최대 2개까지 치솓아

밀 공급 안정을 위해 케냐 정부의 대응에서 진출 기회 엿볼 수 있어

케냐의 밀 공급 위기, 진행 사항은?

 

케냐의 주요 수출품으로는 커피, 차, 화훼, 채소 등이 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케냐의 주요 상품 무역에 차질을 빚는 등 케냐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훼농가들은 이미 주요 수출국인 유럽의 수요 침체로 생산을 줄이고 있고, 러시아 차 바이어들이 제재 발표에 따라 일시적으로 경매를 중지하고 있어 차 또한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주요 해운사들도 제재에 대응해 물류 체계를 변경하고 있고, SWIFT(국제 은행 간 통신 협회) 결제 시스템에서 러시아 은행이 제외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상품 판매 대금을 받기 어려워졌다.

케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밀, 석유, 철강, 비료 등을 수입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밀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케냐 또한 밀의 67%를 러시아에서, 22%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비료 수출국이자 동아프리카 지역에 상당한 양의 비료를 수출한다. 비료 생산과 수출의 차질로 인해 이미 케냐에서 비료 가격이 급등한 상태이다.

한편, 케냐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총 교역량은 미미한 편이다. 2021년 우크라이나 수출액은 1,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72억 달러의 0.13%에 불과했고 2020년 수입액은 1억 7,300만 달러로 190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수입액의 0.91%를 차지했다. 또한 케냐는 2020년에 러시아에 9,5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케냐 전체 수출의 1.3%에 해당하며, 전체 수입의 1.86%에 해당하는 3억 410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케냐의 밀 산업과 가격상승

 

케냐에서 밀은 주식인 옥수수 다음으로 중요한 곡물이며, 중산층 증가에 따라 서양식 식단 수요 증가로 제빵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 수요가 크게 늘었다. 케냐 농림부의 자료에 따르면, 케냐의 밀 소비량은 현재 연간 90만 톤에 이르며, 이는 현지 생산 평균이 연간 35만 톤인 것과 비교할 때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마켓에 진열된 밀가루>

 

[자료: Business Daily]

 

 2021년 케냐는 밀의 85.7%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했는데, 이는 양국 간의 비율이 약 60:40이었다. 수입액으로 본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1억 1,600만 달러, 8,600만 달러였다.

밀 제분 협회(WMA: The Wheat Millers Association)는 수입된 밀의 주요 고객이다. WMA는 밀을 밀가루로 가공하고 제조업 분야의 현지 제빵 및 제과업계에 주로 판매하며, 이웃 국가에 대한 수출은 적게 하고 있다. 세계 밀 가격은 톤당 260달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후 423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톤당 360달러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빵이 옥수수와 다음으로 케냐에서 많이 소비되는 식품이기 때문에, 밀 가격 상승은 공급망을 붕괴시켜 식품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빵의 평균 가격은 작년 기준 0.5달러에서 1달러로 두배 오르면서 옥수수, 유류에 더불어 케냐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분쟁 이전에도,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밀 소비가 증가하면서 밀 공급이 부족해졌고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밀 가격이 상승세에 있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케냐의 밀 공급망 위기를 위한 대응방안은?

 

농업 및 식품 당국(AFA: Agriculture and Food Authority)의 밀 구매 프로그램

 

정부가 국내 밀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시행해 온 주요 정책으로는 농업 및 식품 당국의 밀 구매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제분업자들이 할인된 관세로 밀을 수입하기 전에, 현지 생산된 밀을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밀 농가를 위한 안전한 시장을 보장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또한 국내 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모든 수입 밀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 2022년은 총선이 있어서 선거 기간 동안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새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주요 공약에 밀 생산량 증가를 넣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예고했다.

 

혼합 밀가루 연구개발

 

러시아 우크라이나 분쟁과 기후 변화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제 시장에서의 밀 품귀 현상과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정책들이 보조금에 맞춰있는 반면, 케냐 정부는 IMF차관을 받기 위해 재정건전성 확보를 약속하여 보조금을 폐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밀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작물을 혼합하여 밀가루를 만들어 공급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밀가루의 5%를 수수나 카사바와 같은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경우이다.

나이로비대 등 케냐 대학교들과 산업 전문가들, 국제 옥수수 및 밀 개선 센터(CIMMYT: International Maize and Wheat Improvement Center) 팀은 일주일간 밀가루 혼합에 대한 현재 식품 업계의 실태를 조사했다. 혼합 밀가루가 곡물 산업의 발전과 공급 안정화를 위한 잠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만큼,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CIMMYT 연구원들은 제품 분석과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평가하고자, 다양한 혼합 밀가루로 만든 빵과 케냐의 주식중 하나인 짜파티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케냐의 지역 제분업체 및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정부, 제분업자, 가공업자, 농가 모두 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케냐에서 밀가루 혼합 작업을 하는 연구원들>

 

[자료: International Maize and Wheat Improvement Center (CIMMYT)]

 

 

환경친화 케냐 국내생산 비료 공장

 

케냐 정부는 비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포테스큐 미래산업(FFI)과 협정을 맺고 케냐에 환경친화적 비료 공장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FFI와 정부는 2025년까지 300메가와트(MW) 용량의 환경 친화적인 암모니아 및 비료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이 협정은 저렴한 환경친화적 비료 공급망을 만들고 기타 환경친화적 수소 기반 산업 및 파생 상품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될 전망이다. 케냐의 경우, 이러한 움직임은 화석 연료가 없는 비료의 개발을 촉진하여 식량 생산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 에너지로의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따라서 강력한 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입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어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를 최대 25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고 연간 170만톤의 환경친화적 수소를 생산하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나이바샤 인근 올카리아 지열 발전소의 환경친화적 수소 및 암모니아 초기 시설은 사전 타당성 연구가 진행될 것이며, 2023년 FFI의 최종 투자 결정이 예상된다.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제27차 유엔기후변화회의(COP27)에서 서명 후 이 협정이 지역 산업, 지역 사회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테스큐사의 앤드루 포레스트 회장은 이 협정이 케냐를 저탄소 산업의 길로 이끌며 함께 그 여정을 걸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현재 암모니아 및 비료 생산은 거의 전적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초래한다.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환경 친화적인 암모니아를 사용함으로써 케냐는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비료 가격을 낮추며, 식량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비료에 대해 살펴보면, 코로나19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같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인해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케냐 농수산부의 작물 담당이자 차관으로 지명된 Philip Kello Harsama씨는 무역관과의 미팅을 통하여 한국의 농업기술이 케냐로 진출 될 수 있게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 전하며, “케냐는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심각한 생산량 저하를 보이고 있습니다. 케냐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식량 부족은 케냐 전체에 큰 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현대화된 농업 기술과 농기계, 비료, 종자개량 등 케냐에서 필요로 하는 자본과 기술이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는 상호 협력을 더욱 증진할 필요가 있습니다.”며 글로벌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농업분야의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자료 : 케냐농수산부, 케냐통계청, Business Daily, CIMMYT, 나이로비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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