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주식회사 COCONE V

1. 해외 취업 도전 계기/동기, 경로

제가 처음 일본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군 전역 이후 대학 시절 도쿄 어학연수를 갔다 온 시점입니다. 그 당시 학생 대표가 되어 같이 간 친구들, 그리고 어학연수로 방문하게 된 학교에서 만난 일본인들과 같이 놀던 추억이 해외 취업이라는 큰 목표로 이어졌습니다.

2. 해외취업 준비과정

해외 취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 이후 일본 취업 준비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장소인 대학교 행사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모교에는 매년 일본에서 여러 기업들이 찾아와 취업 행사를 하였습니다. 그 곳에 참가하여 일본 기업에 대한 정보와 서류 접수 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듣고 접수를 하였습니다. 또, 교수님에게 서류를 검토 받아 수정할 부분을 고쳐가면서 면접 연습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부산 시청에서 개최하는 부산 일본 취업박람회에 참가하여 학교에 방문하는 기업 외 다른 여러 기업의 설명회를 듣고 지원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일본 취업 시 무엇을 중요시 여겨야 하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제가 취업을 성공하게 된 방법인 월드잡 홈페이지입니다. 처음에는 월드잡이라는 플랫폼에 대해 잘 몰랐지만 부산 일본 취업박람회에서 월드잡에 대한 홍보를 접한 이후 직접 가입하였고 제가 원하는 직종을 고르고 해당 직종에 대한 구인 글을 확인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외국어 공부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IT 등 직종을 불문하고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이면 일본어는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와 같이 일본에 와서 일하는 동료의 경우, 일본어를 제대로 듣고 말하는 것이 힘들어 고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취업을 하시는 분이면 당연 해당 직종의 지식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일하는 만큼 현지의 언어를 어느정도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기 때문에 일본어는 괜찮았지만 제가 지금 IT업종에서 일하기 때문에 IT에 대한 공부를 따로 해야 했습니다.

IT 공부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내일배움제도를 이용하여 기초적인 IT 직업 훈련을 받았습니다. 약 6개월의 직업 훈련을 받고 월드잡에 이력서를 작성 그리고 이력서과 같이 제출하기 위한 일본어 언어 자격증 그리고 IT 회사에서 현재 지식을 확인을 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지원하여 면접을 보고 합격하였습니다. 제가 합격을 하고 내정을 받는 시기가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내정을 받고 약 6개월의 인고의 시간을 견디다가 올해 4월에 드디어 일본에 입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미 2번의 일본 취업 내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은 코로나 이전 대학교 3학년 어학연수를 갔다 오고 학교에서 열린 일본 기업 행사에 참가하여 거기서 알게 된 회사에 지원을 하여 합격을 하였습니다. 지원을 할 때는 위에서 설명을 하였지만 이력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그리고 해당 기업에서 원하는 기업 분석서를 작성하고 학교 교수님에게 부탁하여 첨삭을 받았습니다. 처음 일본어 이력서를 작성하려니 당시 비지니스 일본어가 미숙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이런 표현은 기업에서 안좋게 본다’거나 ‘너무 존경어를 쓰기 보다는 데스마스체로 하여 깔끔하게 적는 것이 낫다’ 등 첨삭을 받아 수정을 하고 지원을 했습니다. 그 때 당시는 빨리 취업을 하고 일을 하여 집에서 걱정 안하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무작정 취업을 하여 도쿄에 갔지만 처음 혼자 지내는 생활과 나 자신 이외에 아는 사람이 없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인해 결국 한달도 안돼 귀국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가 막 시작했을 때 호텔에서 내정 소식을 받았지만 코로나로 내정 취소가 되었습니다.

3. 자신 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

‘내가 어떻게 해서 취업에 성공해서 지금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는걸까?’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해보면 답변이 두 가지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언어’입니다. 자신이 취업을 하고 싶은 나라의 언어를 먼저 습득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어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주위 친구에게 물어보니 인터넷 일본어 강좌를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취업하고 싶은 직종이 아니라고 하여 무시하는 것보단 ‘이런 종류의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어떤 일을 하는가’, ‘지원을 할 때 무엇을 중요시 보는가’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지원 시 무엇을 중요시 보는가’를 알게 되고 결국 이러한 정보가 모이면 자신이 가고 싶은 직종에 대해 조사 및 지원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일본어를 잘해도 본인이 일하고 싶은 직종에 대한 정보나 일본 회사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 지를 모르면 정보가 없으면 취업이 아닌 다른 무엇을 하더라도 시작부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입사 후 적응방법 및 회사생활

처음에 후쿠오카에 동료들과 같이 입국하여 코로나 검사를 하고 호텔에서 지냈습니다. 격리기간이 불확실해 4월이 아닌 5월에 입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해준 호텔에 약 한달 동안 대기를 하였습니다.  첫 일본 취업에서 실패라는 쓴 맛을 본 뒤, 다시 일본에 오게 된 만큼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처음 일본에 취업하여 혼자 모든 것을 해야했던 그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같이 온 동료들이 있고 상담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잘 적응해 지금도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 일본 취업이 실패로 끝났지만 이미 일본에서 취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건지 일본에서의 적응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굳이 뽑는다고 한다면 집을 구할 때 초기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들었다는 점이였습니다. 도쿄에서 생활했을 때는 회사에서 쉐어하우스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얼마 안들어 갔지만 이번에는 부동산을 통해 직접 제가 지낼 집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방을 찾는 것부터 계약까지 해야 했습니다. 집을 찾는 시간과 비용이 도쿄에서 일을 했을 때와 비교해서 배 이상으로 들어서 초기 생활을 할 때는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또한, 외로움과 고민이 생겨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혼자 참고 지냈지만 이번에는 같이 온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거나 고민 거리가 생기면 얘기를 나누면서 풀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가거나 하여 처음과 달리 혼자라는 외로움, 그리고 고민으로 혼자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의 안정을 얻어 지금 이 반년을 생활하면서 후회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 생활과 업무에 대해서도 제가 취업한 cocone V는 한국인이 세운 회사이고 또 회사 내에서도 한국인 동료가 여럿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고 일본인 회사 동료들도 한국인과 일을 한지 오래 되고 교류가 잦은 탓인지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았습니다.

5.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현재 해외 취업을 희망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말은 끈기있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셨으면 합니다. 저는 두 번의 취업 실패를 겪고 세 번째에 성공하여 이렇게 해외에서 일을 하며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취업에서는 마음만 앞서 몸과 마음의 정리가 제대로 안된 상태로 가 결국 마음의 병으로 한달도 안돼 돌아갔고 두 번째는 코로나로 내정이 취소가 되었다는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아마 두 번의 실패로 많이들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 번 더 도전해 6개월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나아가다 보면, 그 시간 동안 나 자신도 지치고 힘이 들고 주위 사람들도 많이 힘들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타당성과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앞으로 나아가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