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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 역대 최저수위에 따른 미국 물류 위기
  • 경제·무역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정지혜
  • 2022-11-07
  • 출처 : KOTRA

미시시피강 수위 역대 최저수준

곡물, 석유, 석탄 공급을 위한 내륙 수운 비용 상승, 운송시간 지연 발생

미시시피강 현황

 

미시시피(Mississippi)강은 미국 32개의 주와 멕시코 항만까지 연결되어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통과하는 미국 최대의 강이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으로 인해 미시시피강은 농업, 제조업, 무역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 내륙 수운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미국 미시시피강 해역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098478f9.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14pixel, 세로 318pixel

[자료: Missouri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그렇지만 2022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오하이오강과 미시시피강 상류지역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일리노이주 아래 지역의 물이 마르고 있다. 미국 육군 공병대(U.S. Army Corps of Engineers)에 따르면, 20221010일 기준 뉴올리언스 미시시피주의 표준 해수면 대비 강 표면의 높이는 2.53피트로 2019년 대비 48% 낮았다. 또한,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미시시피강 멤피스 지역의 수위는 20221023일 기준 마이너스 10.81피트를 기록해 1988년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마이너스 10.70피트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 부족 사태가 11월 초까지 계속돼 마이너스 11.10피트까지 수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미국 내륙 수운(Inland Waterway)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되면 탄소 배출량 증가, 곡물가격 상승, 물류시스템 위기, 에너지비용 상승 등 미국 농업, 상업, 제조업은 물론 세계 무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시시피강 일부 구간은 수위저하로 인해 운항이 금지되었으며, 수천 척의 바지선과 선박 운항이 지연되고, 물류비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내륙 수운의 특성 및 중요성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의 내륙 수운을 통해 이동된 화물량은 5억 톤(1,300억 달러 가치) 이상으로 미국 전체 물동량의 5.0%를 차지한다. 이 외에 트럭(64.0%), 파이프라인(18.0%), 철도(10.0%) 등이 주요 운송수단으로 활용된다. 전체 물동량 중 수운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다소 낮은 편이나 최근 전자상거래 확대, 국가 간의 교역 확대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수운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국 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 따르면, 미국 화물량은 2050년까지 평균 1.4% 증가할 전망이며, 수운의 중요성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021년 수운은 2019년 대비 전체 물동량 비중이 2.0% 증가해 7.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 미국 운송수단별 화물이동 비중>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09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80pixel, 세로 529pixel

[자료: Statista]

 

수운은 트럭과 철도보다 운송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많은 양을 실을 수 있어 곡물, 석유, 석탄, 비료, 철강 등 벌크(대용량) 화물 이동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시시피강의 바지선 1척은 철도 차량 16대 또는 세미 트랙터 트레일러 70대를 실을 수 있어 효율적이며 저렴하다는 것이다. 수운 운송비는 철도 운송비의 약 10.0%, 트럭 운송비의 약 6.3% 밖에 들지 않아 만약 수운 운항에 문제가 생길 시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할 경우 업체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 부담은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최근 수위감소로 인한 바지선 운행이 중단 혹은 지연되면서 업체들은 바지선 대신 철도 또는 트럭을 이용하고 있으나 긴 대기시간, 높은 운송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바지선 1척이 화물 1톤을 실은 트럭보다 371.0% 낮은 탄소를 배출하고 도로 및 철도 시스템의 혼잡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경적 측면에서 미시시피강 수위 감소는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국가적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

 

산업(곡물, 원부자재)별 영향

 

미시시피강 수운을 통해 운송되는 품목의 중요성으로 인해 곡물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는 주요 곡물 생산지로 미국발 전체 곡물 수출량의 60% 이상이 미시시피강을 통해 운반된다. 최근 이상기후, 전쟁, 수출금지, 수확량 부족 등의 원인으로 세계적 곡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미국 곡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특히, 9~10월은 곡물 수확철로 미국의 대규모 생산에 거는 기대가 높았으나 미시시피강 수위저하로 인한 공급경로가 막히며 손실이 예상된다. 뉴스매체 Fox News는 옥수수, 대두, 밀과 같은 농산물도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부들은 수운 운송비 급증으로 수확물을 지금 배송하느니 쓰레기통에 버리고추후 더 나은 조건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2210월 첫째 주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이하 USD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지선 화물량이 전주 대비 20.0% 급감했으며 10월 첫째 주 옥수수 바지선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에서 루이지애나까지의 바지선 운송비는 일주일 사이에 톤당 49.88달러에서 105.85달러로 2배가량 상승했다. 바지선업체인 Consolidated Grain and Barge Company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바지선에 최대 80,000부셸(Bushel)의 곡물을 적재할 수 있었으나 최근 낮은 수위로 인해 55,000부셸이 최대치라는 의견이다. 업체 담당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낮은 부셸량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물류의 어려움은 세계 식량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은 주요 곡물 수출국가로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 및 중남미에 가장 많은 양의 곡물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의 상당량이 수운을 통해 항구로 이동된다. (HS Code 10류 기준) 2021년 미국의 전체 곡물 수출 규모는 약 38억 달러로, 전체 수출시장 상위 10위 가운데 여섯 개의 중남미 국가가 랭크하고 있다. 멕시코(22.6%), 아이티(10.6%), 베네수엘라(6.5%), 온두라스(4.3%), 과테말라(3.2%), 니카라과(2.9%)가 전체 수출시장의 50.1%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가 7.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발 수출 중 상당량은 기아 구호 및 식량난 지원을 위해 운송되고 있어 수운이 막히면 세계 식량난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2019~2021HS Code 10류 기준 미국 수출현황>

(단위: US$ 억, %)

순위

국가명

수출액

비중

‘20~’21 증감

2019

2020

2021

2022(1~8)

2019

2020

2021

2022

(1~8)

-

전체

4,195

3,761

3,827

2,177

100.0

100.0

100.0

100.0

20.0

1

멕시코

968

696

863

438

23.1

18.5

22.6

20.1

24.0

2

아이티

451

462

407

303

10.8

12.3

10.6

13.9

-12.0

3

일본

374

342

343

268

8.9

9.1

9.0

12.3

0.0

4

캐나다

305

300

288

212

7.3

8.0

7.5

9.7

-4.0

5

베네수엘라

54

92

247

1

1.3

2.4

6.5

0.1

169.0

6

한국

168

208

171

97

4.0

5.5

4.5

4.5

-18.0

7

온두라스

162

125

164

95

3.9

3.3

4.3

4.3

31.0

8

과테말라

120

85

123

98

2.9

2.3

3.2

4.5

44.0

9

니카라과

132

93

111

66

3.2

2.5

2.9

3.0

20.0

10

사우디아라비아

124

123

105

51

3.0

3.3

2.7

2.3

-15.0

[자료: Global Trade Atlas]

 

또한, 바지선은 석유, 석탄의 주요 운송수단으로도 사용돼 국가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 수운기관 Waterways Council, Inc.(WCI)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석유 및 석유제품의 22.0%, 석탄의 20.0%가 수운을 통해 미국 내수시장에 공급되었다. 비록 최근에 운송 방식을 바지선 대신 철도 또는 트럭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로 인해 운송 시간이 장기화되면서 내수 시장으로의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시사점

 

바지선업체 American Commercial Barge Line LLC의 대표는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바지선 운행이 멈추면 미국이 셧다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록 수운이 미국 전체 물동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운송되는 물품의 특성 및 중요성으로 인해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임을 의미한다.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가구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쌓이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휴대용 컨테이너를 빌려 반품, 재고량이 높은 품목 순으로 선별해 보관하는 등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육군 공병대는 미시시피강의 원활한 물류 운송 재개를 위해 긴급 준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가 내려 수위가 다시 올라가는 것 뿐이다.

 

이러한 영향은 미국 내수 시장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곡물 물류 위기는 세계 식량난, 식품물가상승, 비료 부족 등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한국의 대미 곡물, 원부자재 수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료: Wall Street Journal, American Commercial Barge Line LLC, WCI, Global Trade Atlas, Consolidated Grain and Barge Company, USDA, Fox News, Bloomberg, Statista,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U.S. Army Corps of Engineers, National Weather Service, Missouri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그 외 KOTRA 시카고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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