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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 변화
  • 트렌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정연진
  • 2022-10-21
  • 출처 : KOTRA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자동차 가격인상과 자동차 대출 이자 비용 상승으로 판매 시장 영향

지난 9월 29일 미국 최대 중고차 판매 기업인 Carmax의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루 만에 24% 가까이 하락하였다. 중고차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한 2만 8657달러였지만,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21만 6939대를 기록하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대출 이자 비용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자동차 가격 상승이 한동안 뜨거웠던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미국의 금리 인상

 

지난 9월 22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ED)는 기준금리 0.75% 인상을 발표하였다. 미국의 현재 기준 금리는 3.25%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FED의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감소할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 언급하였다. 2022년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8.3%를 기록하며 2022년 7월 대비 0.2%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FED가 경제를 전망 할 때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2022년 8월 6.2%를 기록하였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하며 FED의 금리 인상 기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변화>

[자료: ychart]

 

높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여전히 낮은 실업률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8월 미국의 실업률은 3.7%를 기록하며 최근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약 19만 건을 기록하며 FED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속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실업률이 유지되는 만큼 FED의 금리인상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미국 실업률 변화>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높은 물가로 인한 소비자 심리 하락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는 파월 FED 의장의 말과는 다르게 미국 소비자는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의 여파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제상황, 재정상태, 소비지출 등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매달 발표하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2022년 9월 58.6을 기록하였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시기와 유사할 정도로 낮은 수치이며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변화>

[자료: University of Michigan]

 

이와 함께 미국 개인의 재정 상황도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시기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33.8%까지 올랐던 미국 개인 저축률은 2022년 8월 3.5%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물가 상승의 여파로 미국의 카드 부채도 2분기에 89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였는데 이는 199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2분기 가계부채도 16조2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 증가하였다.

 

<미국 개인 저축률 변화>

(단위: %)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미국 자동차 가격과 대출 이자 비용 상승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은 미국의 생활필수품인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 및 정보 제공 기업인 Edmunds는 2022년 3분기 신규 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 이자율이 2019년 3분기 이후 최고인 5.7%로 상승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중고차 구매를 위한 자동차 대출 이자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여 9%를 기록하였다. 반도체 생산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증가 등으로 지속 상승했던 자동차 가격에 이어 자동차 대출 이자 비용 상승은 개인 소비자의 부채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편, 미국의 2022년 2분기 자동차 대출 할부금은 330억 달러 증가하여 1조502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미국 60개월 신차 구매 대출 금리 변화>

[자료: Statista]

 

자동차 판매 시장의 변화와 중고차 가격 하락

 

2022년 7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였다. 2022년 6월까지 소매 판매는 약 590만 대를 판매하며 2011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중고차 시장도 2022년 6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물가 인상으로 신차 가격의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자동차 생산 정상화와 수요 감소, 금리 인상이 맞물려 중고차 가격은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정이 악화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 감소와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다만, Carmax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가의 자동차보다는 저가의 자동차 판매가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Manheim 중고차 가격 지수>

[자료: Manheim]

 

시사점

 

1년 전 미국 자동차 판매점에는 낮은 재고로 인해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점의 주차장은 판매를 기다리는 자동차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동차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D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재고가 확실히 이전보다 증가하였다. 일부 인기 차종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인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언급하였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는 동안 자동차 판매는 지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우리 기업들의 면밀한 동향 파악이 필요해보인다.

 


자료: Manheim, CNN, Statista,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University of Michigan, ychart, Edmund, Reuters, Wallstreet Journal,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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