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2.6 스포츠 용품 및 장비 소매 전문점 서비스 통계>

(단위: 천 루블, %)

 주: 평균 환율 USD/RUB: 2018년 62.43, 2019년 65.1, 2020년 72.32, 2021년 73.65, 2022년 1-6월 76.57

[자료: 러시아연방 통계청]

<2022년 1-8월 러시아의 스포츠웨어 및 스포츠 신발 주요 수입업체>

(단위: %)

[자료: Globus Fea Database]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기업

예일대 경영대학원 자료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 및 철수를 발표한 기업은 8월 말 기준 1000개 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주요 외국계 기업 비즈니스 동향>

[자료: 예일대 경영대학원]

주요 스포츠웨어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도 이에 해당되는데 나이키(미국), 아디다스(독일), 푸마, 리복 등 주요 스포츠웨어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을 떠난 상태이다. 나이키는 지난 3월 러시아에 있는 나이키 매장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이후 러시아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디다스는 2008년부터 시작돼 2026년까지 계획했던 러시아 국가대표팀 유니폼 제공 협력을 중단하고 온라인과 앱을 통한 판매 중단했다. 오프라인 매장 영업도 3월 이후 중단한 상태이다. Otkritie Bank 은행이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이케아, 애플, 네슬레와 함께 아디다스를 러시아 사업 중단으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으로 꼽았다. 푸마는 러시아에서의 온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하고 후원하고 있는 러시아 농구 연맹과 계약을 보류했고 뉴발라스도 러시아 내 제품 판매 및 배송 중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사업을 중단한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자료: 예일대 경영대학원 및 현지 언론 종합]

<러시아 내 스포츠웨어 브랜드 운영 중단 매장 사진>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스포츠웨어를 일부 취급하는 일반 의류기업들도 매장 운영 중단이나 철수 등의 움직임이 있다. H&M Group은 러시아 내 185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는 H&M Group 계열인 H&M, Arket, & Other Stories, Monki 및 Weekday 브랜드가 모두 포함된 수치이다. 또한 Zara, Bershka, Pull & Bear, Stradivarius, Oysho 및 Massimo Dutti 브랜드를 소유한 스페인 회사 Inditex도 올 봄 러시아에서의 철수를 발표했다. 당시 러시아에는 502개의 매장이 있었다 (Zara는 86개 지점). 그리고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는 러시아에서 50개 매장을 폐쇄했으며 망고는 117개 그리고 막스앤스펜서는 48개의 매장을 닫았다.

<2021년 유명 수입 의류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

 [자료: FCG (fashion consulting group)]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조와 함께, 유명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러시아 내 매장 운영 중단이나 시장 철수로 해당 브랜드의 스포츠웨어 및 신발류의 가격은 급상승 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운동화 제품들은 2월 초 대비 9월초 현재 가격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50~10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후 나이키와 아디다스 주요 제품 가격 비교>

[자료: Lamoda.ru, pravilamag.ru]

모스크바 쇼핑몰 스포츠 브랜드 매장 현장 정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공식 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한국의 슈마커와 같은 멀티 스토어 매장인 Streetbeat 매장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리복 등 글로벌 브랜드 신발 및 의류가 일부 판매되고 있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뉴발란스 574모델은 현재 1만8999루블(9월 28일 기준 약 46만7000원)이었다. 반면 한국에서 해당 모델은 공식몰 기준 10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이 현재 한국에 비해 4배 정도로 비싸다. 매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격은 많이 올라간 상태이지만 주요 고객 층이 브랜드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이고 현재 해외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매출은 꾸준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기 모델들은 사이즈별로 재고가 부족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한다.

러시아 정부의 의류산업에 대한 지원 노력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 쇼핑센터 협회(RSTC) 대표인 드미트리 모스카렌코(Dmitry Moskalenko)는 글로벌 및 국내 브랜드와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하면서 러시아에서 사업은 중단했지만 아직 계약 관계를 해지하지 않은 기업들이 다시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자체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포괄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산업 통상부에도 이와 같은 건의를 전달했다. 협회는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한 몇몇의 잠재력 있는 러시아 로컬 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이와 같은 의류 업체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대체가 필요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브랜드가 1000개가 넘고 지금이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된 의류 및 신발 브랜드가 등장하고 성장할 시점이라고 주장하며 정부는 이러한 변화 발 맞춰 자국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쇼핑센터협회는 이와 같은 로컬 브랜드 육성 노력과 함께 터키, 이란, 인도 및 중국 등의 기업들 중 서방 기업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곳을 찾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적절한 상품을 찾기 위해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한 브랜드 목록을 터키, 이란, 인도 측에 전달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 국가의 제품들이 철수한 브랜드의 제품과 유사한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보완하거나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방 산업통상부 차관인 국무장관 빅토르 이브투호브(Viktor Evtukhov)는 정부가 국내 의류 및 신발 제조업체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우호적인 국가(터키, 중국, 인도 등)의 업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류와 신발 분야에서 대체품을 완전히 수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고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서방 기업의 제품들을 대체할 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스포츠웨어 특유의 고기능성 특수 처리 원단, 디자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몇몇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와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많은 한계가 있다.

러시아 스포츠 의류 브랜드

러시아 로컬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 고품질, 독특한 패턴, 특이한 디자인 사용 등으로 시장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직접 제조하기도 하고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법인형태를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파워 블로거나 인플루언서 같은 개인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일부 마니아층 고객들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는 등 아직 대중화대 있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큰 기업은 많지 않다.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