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1월 21일과 22일 유엔은 최초의 세계 TV 포럼을 개최했었다. 주요 언론 인사들이 유엔의 후원 아래 만나 오늘날의 변화하는 세계에서 TV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을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 포럼은 TV가 의사 결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개최되었으며 TV는 여론을 알리고 채널링하고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도구로 인정받았다. 그것의 영향과 존재와 국제 정치에 대한 TV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인도에서 TV의 출현은 비교적 최근의 현상이나 단기간 내 인도 사회의 발전과 성장에 심오한 영향을 미쳤다. 과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도 텔레비전이 귀했던 때가 있었고 이웃 사람들은 그 당시의 가장 인기 있는 쇼를 보기 위해 TV가 있는 집에 모여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요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지금까지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고 텔레비전은 인도 대중의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특히 도시 주거민들의 삶이 되었다.

 

인도 TV 시장의 구조 및 규모

 

TV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재 중 하나이다. 인도의 평판 디스플레이 TV 시장은 액정 디스플레이(LCD), 발광 다이오드(LED), 고화질 (HD) 및 초고화질 (UHD) TV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진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TV화면 크기는 32인치 미만, 32인치~43인치, 43인치~55인치, 55인치 이상으로 분류되며 기술에 따라 스마트 TV 및 일반TV 로 구분된다.

 

<인도 TV 시장 구성도>

[자료: Netscribes]

 

인도의 평면 패널 TV(LCD, HD 및 UHD)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25억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이는 연평균 8.54%씩 성장하여 2027년까지 약 207억 달러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TV시장 성장 전망>

(단위: 10억 달러)

[자료: Netscribes]

 

인도 TV산업은 코로나19 발발 전후 약 2년간 사업 부진을 겪었으나 봉쇄조치(Lock-Down)가 완화되기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조금씩 회복되었다.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은 2020년의 67%에서 2021년에는 84%로 증가했다. 전체 TV 판매는 그 달에 시장이 재개되자마자 30~40% 증가했다. 40인치 이상 크기의 스마트 TV는 2020년의 31%에 비해 2021년에는 42%의 시장 점유율을 얻었다.

 

코로나19의 여파 이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이는 사람들의 TV 시청 습관을 변화시켰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장 강력했던 델리, 뭄바이 및 첸나이와 같은 도시에서 특히 TV판매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3급 도시 지역 및 농촌에 거주하는 인도인들도 43인치 이상의 스마트 TV를 찾기 시작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TV 부문이 되었다. 한편, 인도의 고소득층은 프리미엄 카테고리 TV 세트의 주요 구매자였다.

 

인도에서 인기 있는 TV 크기와 브랜드

 

2020년 기준,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TV 화면 크기는 32인치였다. 이 때까지 인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TV의 거의 60%가 32인치 크기였다. 그 뒤를 이어 45인치 TV가 시장 점유율의 21%를 차지했다. 두 가지의 TV 사이즈로만 인도 TV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 인도 TV 판매량은 약 1800만 세트에 달했으며, 그중 1250만 세트는 스마트 TV였다.

 

<TV 화면 크기별 인도 시장 점유율(2020년)>

[자료: Statista]

 

Counterpoint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Anshika Jain은 당사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TV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점차 더 큰 TV 화면을 선호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측면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43인치에서 54인치까지 다양하며, 현재 인도의 전체 스마트 TV 출하량의 거의 삼분의 일에 기여합니다. 이외에도 사용자 경험을 향상 시키기 위해 OLED 및 QLED 기술을 사용하여 시장에서 점점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

 

동 사의 애널리스트 Akash Jatwala는 인도의 TV시장 동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격이 3만 루피 이상인 프리미엄 TV 부문의 시장 점유는 2021년 1분기의 23.5%에서 2022년 1분기에는 33.6%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했으며, 제조사들은 돌비(Dolby)음향 지원보다 좋은 스피커 탑재, OLED/QLED 디스플레이 구현 및 더 큰 화면 크기보다 향상된 기능을 갖춘 TV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은 2022년 1분기에 전년대비 10.8 % 상승했습니다. "

 

또한, Counterpoint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인도 전체 TV 시장에서 스마트TV 점유율은 2022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증가와 함께 스마트 TV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할인 및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판매한 주요 브랜드들의 전략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었다.

 

한편, Xiaomi는 2022년 1분기에 14%의 시장 점유율로 인도 스마트 TV 부문을 이끌었다. Xiaomi의 Mi 4A 시리즈와 Redmi 시리즈가 주요 모델이었다. 또한 동 분기 중에 Redmi Smart TV X43을 출시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삼성은 2022년 1분기 동안 스마트 TV의 13% 점유율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동 분기 동안 삼성은 삼성 빅 TV 페스티벌을 조직하여 갤럭시 탭, 사운드 바, 캐쉬백 등을 55 인치 이상 TV 구매 시 제공하기도 했다. LG는 2022년 1분기에 스마트 TV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동 분기 중 더 큰 스크린 TV와 OLED TV를 출시했다. OnePlus는 2022년 1분기 스마트 TV 출하량에서 7%의 점유율로 네 번째 위치를 차지했으며, SONY는 동 기간 스마트 TV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저가형 TV제조사의 활약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Realme는 2만 루피 미만의 가격대에서 가장 선호되는 스마트 TV 브랜드 중 하나이다. TCL은 스마트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약 58% 증가했다. S5200 시리즈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으며 당사 TV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TCL은 인도에서 더 작은 화면 크기의 미니 LED TV 및 QLED TV를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그 밖에도 BPL, Haier, Toshiba, Sansui와 같은 비주류 브랜드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 내 주요 TV 제조사별 판매 점유율(2021년)>

[자료: Netscribes]

 

인도의 스마트 TV 시장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이며, 거래의 69%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발생한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사 및 유통업체에서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TV 보급률

 

현재 인도의 약 210만 가구가 TV 세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TV 모니터링 기관 BARC (Broadcast Audience Research Council)의 최신 추정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18년의 1억9700만 가구에서 6.9 %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TV 시청자 수도 2018년의 8억3600만 명 대비 6.7 % 증가해 2020년 기준 8억9200만 명에 달했다. 인도 도시 지역의 TV 보급량은 2018년의 8780만 대에서 2020년에는 4% 성장하여 9100만 대로 증가했다. 농촌 지역의 TV 보급은 2018년의 1억 890만 대에서 9% 증가해 2020년에는 1억1920만 대로 증가했다.

 

TV는 인도에서 필수적인 소비자 내구재로 간주된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서 이해해야 할 한 가지는, 전형적인 인도의 가정에서는 TV를 한 대만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년에 걸쳐 인도 경제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인도인들은 자동차, 오토바이, 휴대폰, 냉장고 및 에어컨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두 번째 자동차와 두 번째 자전거를 들이기도 하며 휴대 전화를 자주 바꾸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TV 세트에 관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를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단일 TV 가정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TV 모니터링 기관 BARC (Broadcast Audience Research Council)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1억9700만 TV 보유 가구 중 98%가 TV를 1대만 보유하고 있으며 여전히 가족 구성원들이 TV를 함께 시청하고 있다. 2018년에 진행된 BARC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농촌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 정부의 TV  수입 규제

 

인도 정부는 국내 TV 제조를 촉진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TV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TV에 대한 수입에 제한을 가했다. 지난 2020년, 인도 상무부는 앞으로 수입이 제한될 10가지 범주의 TV를 언급했으며, 관련 무역 상인이 정부에서 지정한 유형의 TV만을 수입 할 수 있도록 DGFT(Directorate General of Foreign Trade)로부터 라이센스를 받도록 했다.

 

<대인도 수입 제한 TV 범주>

[자료: NDTV]

 

그러나 규제는 TV 완제품에만 적용되며, TV 부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SPPL의 CEO Avneet Singh Marwah는 인도 현지의 TV 디스플레이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TV 제조를 위해서는 TV 부품을 중국이나 대만 등지에서 수입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인도 TV정부의 이러한 규제가 TV 부품에는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동향

5G 시장의 출현 - 새로운 5G 기술의 도입은 인도 TV 제조뿐만 아니라 방송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5G TV는 TV 방송에 이상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10Gbps의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할 것이다. Huawei와 같은 제조사는 5G TV가 인도 시장에서 갖는 잠재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며, One Plus와 같은 제조사에서도 같은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1) 텔레비전 음성 지원 서비스 도입 - 모든 주요 TV 제조사는 Amazon의 Alexa 및 Google Assistant를 지원하는 음성 제어 스마트 TV를 도입하여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제품을 간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제조사에서는 하드웨어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가상 음성 지원 기술을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기능은 32인치 이상의 TV에 도입되고 있다.

2) 나노 셀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 - 나노 셀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존 디스플레이의 12nm 크기 입자 대비 훨씬 작은 1nm 입자를 통해 색조 품질을 향상 시키는 고급 LCD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TV보다 64배 더 풍부한 수십억 가지 색상의 색조를 훨씬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 LG와 같은 주요 TV 제조사는 인도 TV 시장에 나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3) 스마트 TV를 통한 온라인 컨텐츠 시청률 - 스마트 TV는 인터넷에 연결되며 Netflix, 디즈니+ 및 Amazon Prime과 같은 OTT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도의 OTT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2억64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이는 2020년 기준 약 1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는데 저렴한 OTT 구독료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 TV에 대한 수요는 TV가격 인하, 저렴한 데이터 요금 및 Netflix와 같은 스트리밍 네트워크의 인기로 인해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2021년 Xiaomi는 23%의 시장 점유율에 도달해 전체 TV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17%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삼성이 그 뒤를 이었고 새로운 제조사들이 떠오르는 스마트TV 부문에서 천천히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앞으로도 인도의 TV 시장은 스마트TV 혹은 그 이상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TV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ARC India의 CEO Sunil Lulla는 Livemint(현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텔레비전이 계속해서 인디언들이 선택하는 스크린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300만 가구가 추가되고 아직 TV 세트를 소유하지 않은 9000만 가구가 더 생겨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인도의 방송 생태계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잠재력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자료: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