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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원자력 산업 동향 및 협력 수요
  • 트렌드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호빈
  • 2022-09-15
  • 출처 : KOTRA

2000년대부터 대형 원전 건립을 추진했으나 최종 불발

요르단 정부, 한국 기술로 건립된 연구용 원자료 활용 사업에 관심

요르단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전략적으로 원전시설 건립에 나섰으나 예산 부족 및 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프로젝트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2016년에 요르단은 한국과 협업해 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건립으며 이 시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에 있다. 

 

요르단 원전 개발 히스토리


석유가 나지 않는 요르단은 해외 에너지원 의존도가 90% 이상인 국가이다. 이에 요르단 정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에너지원 의존도 경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원자력 에너지 도입도 그 중 하나이다.


요르단은 2007년에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ordan Atomic Energy Commision; JAEC)를 설립하고 원자력 에너지 도입에 나섰다. 당시 요르단은 2020년까지 원전 발전비중을 전체의 6%로 끌어올린다는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2014년에 발표된 ‘요르단 10개년 발전계획(Jordan 2025)’에서는 원전 발전비중을 2025년까지 15%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08년에는 JAEC와 프랑스 Areva사(현 Orano사)가 합작투자해 요르단-프랑스 우라늄 채굴회사(JFUMC)를 설립하면서 원자력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이 기업은 2013년에 요르단 우라늄 채굴회사(JUMCO)로 명칭을 변경으며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80km 부근에서 연간 300~400톤의 우라늄을 채굴한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까지 요르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은 난관에 부딪혔다. 먼저 JAEC는 2009년에 요르단 동편 까스르 아므라(Qasr Amra) 지역에 1000e급 이상의 대용량원자로 2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벨기에, 호주 등 에너지·엔지니어링 기업과 타당성 조사, 부지 선정 및 기술 연구 등을 진행했다. 이후 JAEC는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대용량 원자로 입찰 프로젝트를 발주했고, 이에 총 7개사가 응찰해 2개사가 최종 선정단계까지 올랐다. 그러나 JAEC가 프로젝트 투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2013년에 프로젝트가 1차 무산됐다. 


이 프로젝트 회생을 위해 2014년부터 JAEC는 러시아 Rosatom사, 중국의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 등 해외 기업들을 접촉하며 투자자 발굴에 나섰다. 당시 JAEC는 프로젝트 비용 100억 달러의 50% 이상을 외국 자금으로 조달하면서 동시에 투자 지분을 50.1% 차지해 국유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외국 기업들에 제안으나 협상에 실패하면서 대용량 원자로 건설 계획은 최종 폐기됐다. 대형 원전 건설이 실패한 데에는 만성 재정적자 상태인 요르단 정부가 막대한 건립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뿐만 아니라 세계 2위의 물 부족국인 요르단에서 많은 양의 원전 냉각수 조달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후 JAEC는 중소형 원자로 건립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JAEC의 중소형 원자로 관련 주요 활동>

시기

활동

2013 11

180e 용량의 소형 원자로 건설 계획 발표

2016 12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요르단 과기대(Jord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5 용량의 연구용 원자로를 건립

2017 5

JAEC,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 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 일본 JAEC 간에 요르단 중소형 원자로(110e) 2 건설 관련 타당성조사 협약 체결(타당성조사는 2021년에 완료됐으나 2022 현재 진 보류 상태)

2018 11

JAEC CNNC(중국), Rolls-Royce(영국), NuScale(미국), X-energy(미국), Rosatom(러시아) 등과 소형 모듈식 원자로 협력계약 체결

2020 5

JAEC CNNC 10억 달러 규모의 220e 헬륨가스 냉각식 소형 원자로 건설 관련 논의 중이라고 발표

[자료: 언론보도 종합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 조사]


한국의 요르단 진출 사례 및 현지 수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009년에 JAEC가 발주한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Jord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내 5급 연구용 원자로(Jordan Research & Training Reactor; 이하 JRTR)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0년 8월에 착공해 2016년 12월에 준공한 바 있다. 한국 컨소시엄에서는 5급 연구용 원자로 설계, 건설 및 시운전을 위한 원자로 설비 공급은 물론, 원자로 관련 부속 건물, 동위원호 생산시설, 교육훈련동 등을 신축했다. 준공 이후 물탱크 및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공기정화시설,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Radwaste Treatment Facility) 등이 보강됐다.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는 요르단 최초이자 현재까지 요르단 내 유일한 원전 시설이며,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첫 번째 원자로이다.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전경>

[자료: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 자료]


국내 컨소시엄 외에도 연구용 원자로 건립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이 프로젝트에 개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성 제품 품질 관리 및 원자로 안전 관리를, 프랑스 대체에너지 및 원자력위원회(CEA)는 연료 공급을, 미국 AdSTM사 및 프랑스 NucAdvisor사는 건설 및 운영 자문을 제공했다.


연구용 원자로 건립을 통해 JAEC는 본 목적인 요르단 엔지니어 및 관련 전공자들의 원자로 운영기술 습득은 물론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lodine-131, Technetium-99m, Iridium-192, Holmium-166) 생산, 방사선 방호 훈련 프로그램 개발, ISO-9001 인증 획득, 원자로 안정성을 위한 총 13개의 운영 프로그램 구축, 원자로 설비 활용도 강화 등의 부수 효과도 거두었다. 


최근 KOTRA 암만 무역관이 JAEC 담당자 Dr. Samer Kahook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향후 JAEC는 중성자변환도핑(Neutron Transmutation Doping) 기술과 관련한 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고품질 실리콘 반도체를 생산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설비 구축을 위해 외부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련 설비가 구축될 경우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핵심 부품인 전력용 반도체의 대량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JAEC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및 사업화를 위해 GMP, ISO 인증 획득, RI 가공을 위한 hot lab 설비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요르단은 2000년대 이후 원자력에너지 발전소 도입을 통해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정책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또한, 가스복합화력, 디젤을 이용한 전력 발전뿐만 아니라 최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량 증가로 인해 원자력 에너지 발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요르단은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요르단 내에 최초이자 유일한 원전시설인 연구용 원자로를 2017년부터 가동·운영해 오고 있으며 이 원전시설을 활용한 산업용·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JAEC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 , 업과 기관은 KOTRA 암만 무역관으로 연락 바란다.



자료: 요르단원자력위원회, 요르단광물자원부, Meedproject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조사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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