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전세계 마스크 시장이 한시적인 호황을 맛보는 듯 했으나 태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7월 이후에도 이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중보건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3.3%의 응답자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관계없이 공공장소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 답했다. 하반기 들어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까지 다시 늘어나며 태국의 마스크 수요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태국 마스크(HS코드 630790) 수입동향>

(단위: US$)

[자료: Global Trade Atlas]

태국에 유통되는 해외 마스크는 주로 중국, 싱가포르, 한국산이다. 한국산은 KF-94 마스크를 필두로 그 품질을 인정받아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2021년부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9년 3.06%였던 수입액 비중은 2021년 5.23%까지 늘어났다. 2021년 수입액은 1,017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보건용 마스크 품질 기준인 ‘KF(Korea Filter)’의 위상도 높아졌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물론 길거리 노점에서도 KF마스크를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늘어난 유명세만큼 위조 제품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2021년 태국 소비자 위원회에서 시판 중인 마스크를 대상으로 산업 규격(TIS) 품질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60개 제품 중 산업 규격을 통과한 제품은 전체의 2할에 불과했다. 보건용 마스크 품질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제품 중에는 이름에 ‘KF’를 차용한 브랜드도 있었다.  

<태국 노점에서 찾아본 KF-94 마스크 위조품>

[자료: KOTRA 방콕무역관 취합자료]

<태국 유통 KF-94 마스크 위조품>

(단위: 태국 밧화)

[자료: KOTRA 방콕무역관 취합자료]

태국 산업표준원은 TIS 2424-2562를 통해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규격을 규정하고 있다. 규격 마스크는 용도에 따라 일반, 진료용, 수술용 세 가지로 구분된다. 마스크 수입 시 요구되는 식약청의 인증 규격 또한 동일 규격을 따르고 있다. 

<태국 마스크 인증 규격>

태국 T유통업체의 MD직무를 맡고 있는 H씨는 위조 마스크를 걸러 내기 위해 정부의 인증 규격을 통과한 업체만 선별해 마스크를 유통하고 있다 전했다. 미세 먼지가 심해지는 2~4월에 인증 마크를 단 마스크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생산 업체는 계절별 수요를 확인해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T유통업체는 업체 선별을 위해 식약청 관보를 참고한다고 한다. 식약청은 지난 6월 허가를 획득한 132개 제품을 새로 공시했다. 해당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ㅇ식약청 허가 마스크 제품 목록: https://www.fda.moph.go.th/sites/Medical/Shared%20Documents/Surgical%20mask%20%E0%B8%97%E0%B8%B5%E0%B9%88%E0%B8%AD%E0%B8%A2.%20%E0%B8%AD%E0%B8%99%E0%B8%B8%E0%B8%A2%E0%B8%B2%E0%B8%95.pdf

정품처럼 포장지만 위조한 불량 마스크가 빈번하게 적발되는 만큼 KF94 마스크 유통 계획이 있는 우리 기업은 모조품 식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태국 법률에 따라 보호 받기 위해서는 출원 및 등록을 통한 권리 확보가 우선시 되며, 현지 법인을 두고 있지 않은 경우 법무법인과의 위임계약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다.

작성자: KOTRA 방콕무역관 Tuanta Leebuntoondej, Varaluck Supawarikul

자료: 태국 공중보건부, 식약청, 산업표준원, Global Trade Atlas, 현지 언론 및 KOTRA 방콕무역관 취합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