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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가금류 수출 금지 조치 배경 및 동향
  • 통상·규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박도아
  • 2022-07-15
  • 출처 : KOTRA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팬데믹 및 러-우 전쟁의 영향으로 가금류 수출 금지 단행

세계 곳곳으로 퍼지는 식량 보호주의에 주목하고 식량위기 대비해야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는 닭고기 가격과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가금류 수출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수출 금지 품목으로는 살아있는 가금류부터 냉장닭, 가공식품(소시지, 너겟 등)까지 포함된다. 가금류 수출 금지 조치는 2022년 6월 1일부터 발효됐으며 말레이시아 농식품산업부는 수출 금지 조치 품목의 HS코드를 아래 표와 같이 발표하였다.  

 

<수출 금지 조치된 가금류 제품 표> 

BIL. 

HS코드 

가금류 세부 제품 

0105.11.1000, 0105.11.9000, 

0105.94 

살아있는 가금류 

0207.11.00.00 

냉장닭/생닭 

0207.12.00.00 

냉동닭 

0207.13.00.00 

절단된 냉장닭/생닭 및 내장류 

0207.14 

절단된 냉동닭 및 내장류 

0207.14.10.00 

절단육- 날개 

0207.14.20.00 

절단육- 허벅지살

0207.14.30.00 

절단육-간 

0207.14.9100 

뼈 없는 닭고기 

10 

0207.14.9900 

그 외 냉동닭 부위: 예로 닭다리, 닭껍질 등 

11 

1602.39.00.00 1601.00.10.00 1601.00.90.00 1602.32.90.00 1603.00.10 00 

닭고기 제조 제품: 예로 소세지, 너겟, 가루를 입힌 닭고기, 버거 등 

[자료: 말레이시아 농식품부] 

  

가금류 수출 금지 배경 

 

닭고기는 말레이시아인이 가장 소비를 많이 하는 육류로 현지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평균 대략 50.9kg의 닭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육류 소비 통계를 살펴보면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49.7%로, 소고기 5.5%, 돼지고기 5.2%, 양고기 1.1%에 비해 가금류의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말레이시아 1인당 육류 소비량

(단위: kg)> 

 

[자료: Statista]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말레이시아 내 가금류 가격이 치솟았다. 또한 국경이 개방되어 호텔·식당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자연스레 닭고기 수요가 늘어났고 이슬람 종교 축제인 하리라야까지 겹치면서 말레이시아 내 닭고기 총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수입산 사료 가격의 인상 및 외국인 노동자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돼 가금 농가는 생산에 애로를 겪었고 공급량이 수요량에 훨씬 못 미치자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닭고기를 포함한 필수 식료품의 상한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닭고기의 상한가를 kg당 8.9링깃으로 지정했으나 시장 가격은 9.8-10.5링깃 사이에서 형성됐으며 최대 17.9링깃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여 말레이시아 정부는 7월 1일부터 닭고기 상한가를 kg당 9.4링깃으로 상향 조정했다. 로날드 농식품산업부 장관은 “최근 식료품의 가격 상승 원인은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말레이시아 가정이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물가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닭고기 수출동향 

 

2021년 말레이시아의 닭(HS Code 0207)의 연간 수출 규모는 2021년 기준 1,963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od Industry)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월 평균 360만 마리의 닭을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으로는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이 있다. 2021년 기준 태국은 약 800만 달러의 닭을 수입하며 말레이시아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390만 달러, 240만 달러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 닭(HS Code 0207) 수출 동향> 

(단위: USD)

순위 

수출국 

수출액

2019 

2020 

2021 

 

전 세계 

16,690,897 

21,079,096 

19,627,504 

태국 

5,167,540 

7,280,099 

8,121,944 

싱가포르 

4,012,705 

5,280,802 

3,872,081 

일본 

1,269,599 

2,093,440 

2,359,396 

동티모르 

178,994 

582,356 

1,750,857 

아랍에미리트 

659,002 

594,905 

1,583,860 

브루나이 

4,020,468 

722,651 

665,229 

홍콩 

474,412 

1,005,621 

549,892 

중국 

69,442 

199,141 

몰디브 

232,342 

48,806 

149,070 

10 

스위스 

116,413 

[자료: Global Trade Atlas] 

 

말레이시아 닭고기 수출 금지의 최대 피해국으로 싱가포르를 꼽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가금류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갑작스러운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현재 싱가포르는 닭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살아있는 닭의 수출 재개를 요청하는 동시에 냉동 닭고기 수입을 늘리고 인도네시아산 닭고기 수입을 추진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 국가의 식량 수출 금지 사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 각국의 ‘식량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세계 밀 수출국 1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밀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다. 밀 생산 규모 2위인 인도조차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자국 내 밀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고 결국 인도 정부는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설탕의 수출 제한도 시행했다. 자국 내 설탕 가격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올해 수출량을 1000만 톤으로 제한하고 설탕 수출 시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월 자국 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팜유와 관련 상품의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 금지 이후 자국 내 팜유 재고량이 증가하자 5월 23일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최근 식량 수출 금지 사례>

국가

품목

기간

세계 수출 순위

인도

설탕

2022년 6월~

1위(정제 설탕)

2022년 5월~

19

말레이시아

2022년 6월~

살아있는 닭 9위, 닭고기 42위

인도네시아

팜오일

2022년 4~5월

1

베트남

2020년 3~4월

3

[자료: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전망과 시사점 


한편, 지난 6월 말레이시아 농식품부는 일부 프리미엄 품종인 살아있는 검은닭, 깜풍닭(방목해서 키운 닭), 육계·햇병아리와 닭고기로 제조된 제품 등에 한하여 수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의 살아있는 닭 수출의 98%는 인접국인 싱가포르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닭고기 수출 금지 조치로 싱가포르 요식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고 싱가포르 정부에 원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계속해 규제 완화를 요청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업계 관계자들과의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일부 품종에 한해 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가금류 수급 불균형의 문제는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가금류의 수출 금지 조치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 이슈로 인해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현실로 다가온 식량난에 대해 위기 의식을 느끼며 ‘식량 보호주의’ 조치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인도의 밀· 설탕 수출 금지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자국민의 식량 확보를 위해 가금류 수출 금지를 단행했다. 식량안보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0%에 불과하며 현재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 식량 안보주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향후 식량 위기를 겪지 않도록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자료: 말레이시아 농식품부, Statista, Global Trade Atlas,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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