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카자흐스탄에 등록되어 있는 차량은 435만대로, 최근 10년간 차량 등록 수가 19.6% 증가하였고, 동시에 중고차 수입도 같이 늘어 연식이 10년 이상된 차량의 등록 비중은 71.4%에 달한다.

특히 알마티 도심은 차량 정체가 극심하고,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증가하면서 전동 킥보드, 자전거, 공유 자동차 등 공유 모빌리티(shared-use mobility) 서비스 사용이 크게 늘었다.

<카자흐스탄 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자료원 : kolesa.kz, autostat.ru]

아울러 카자흐스탄 정부도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탄소중립 달성 독트린 초안을 발표하였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이동 수단을 전동 킥보드 및 자전거, 전기차 등 환경 친화적으로 전환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 내 자전거 전용 도로는 누르술탄에 46.4km, 알마티에 89km가 설치되어 있으나, 정부는 환경 보호 및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2030년까지 누르술탄 123km, 알마티 262.8km까지 자전거 전용 도로를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동향

2016년 9월 알마티 시에서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었고, 2020년부터 Ozim(카자흐스탄어로 ‘직접’을 의미) 브랜드를 시작으로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가 도입되었다. 이후 공유 자동차 서비스까지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났다.

이 중 가장 이용량이 많은 서비스는 공유 자전거인 “Almaty Bike”로 월 평균 6만 4천회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라서 이용요금이 저렴하고, 거치 스테이션이 많아 다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보다 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동 킥보드 중, 누적 이용객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Jet(50만명)이고, 그 다음으로 Eleven(49만명), Ozim(10만명) 순이다.

<카자흐스탄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종류>

[자료 : KOTRA 알마티무역관 자체 조사]

공유 모빌리티 제품(전동킥보드, 자전거) 교역 규모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의 정보에 따르면 2021년 공유 모빌리티에 이용되는 전동킥보드, 자전거 등의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4.4% 증가한 1,740만 달러이고, 불과 5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 약 5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카자흐스탄 국내 생산 제품이 없어 대부분 중국산 등 수입 제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5개년 카자흐스탄 공유 모빌리티 제품(HS코드 8711) 교역규모>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최근 3개년 상위 10개국 공유 모빌리티 제품(HS코드 8711) 수입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 :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공유 모빌리티 안전성에 대한 우려 증가

최근 전동 킥보드 및 공유 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하루 사이에 공유 모빌리티 관련 사고가 50건 발생하였다. 모든 도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인도와 차도를 번갈아 운행하게 되고, 또 전동 킥보드의 경우 제한 속도 기준치도 높아 사고 위험이 높다.

현재 개인용 이동 수단에 대한 별도 법규가 정비되어 있지 않고, 아직 시민들의 안전 의식이 정착되어 있지 않아 서비스 개시 전 안내되는 지침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에서는 공유 모빌리티를 포함한 개인용 이동 수단에 대한 규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자전거 전용 도로 모습 >

[자료: kolesa.kz, livingasia]

<카자흐스탄 공유 모빌리티 이용 규칙 위반 사례>

[자료: kolesa.kz, mk-kz]

시사점

카자흐스탄 국민의 평균 소득 및 구매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고, 전동 킥보드 및 자전거 또한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약 450달러에서 2천 달러로 가격이 매우 높다. 대신 공유 모빌리티는 이용료가 저렴하고, 각 브랜드별 서비스 이용자 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소비 대신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이용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정부에서도 시민들의 건강 및 복지 증진을 위해 자전거 전용 도로를 지속 확충하고 있어 공유 모빌리티 이용 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카자흐스탄은 해외 진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올해 9월 15일에 열리는 프랜차이즈 분야의 “Franchregion” 지역전시회와 9월 20일에 개최되는 교통 및 물류 분야의 “TransLogistica Kazakhstan” 국제전시회를 시장 진입 기회로 활용해 볼 수 있겠다.

자료원 : 카자흐스탄 경찰청,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mk-kz, zakon.kz, 24.kz, Almaty bike 홈페이지, Jet 홈페이지, kolesa.kz, Franchregion 및 Iteca 홈페이지,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