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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러시아,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시름
  • 경제·무역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2-06-07
  • 출처 : KOTRA

3월 14.48%, 4월 15.54%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대치 기록

점차 안정세 보이나 하반기 추이 지켜봐야

극동연방관구 인플레이션 현황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인 3월부터 극동연방관구에서도 물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올 초 1~27~8%의 상승률을 기록하던 러시아 극동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4.4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4월엔 15.54%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전역 인플레이션보단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316.69%, 417.83%) 현지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 극동연방관구에서 월 인플레이션이 15%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의 제재 영향이 본격화된 20152~4(215.11%, 315.85%, 415.46%)로 당시 연말까지 10%대를 기록하다 20161월부터 10%를 밑돌기 시작해 20174월 이후가 되어서야 2~3%대로 안정세를 보였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자들의 패닉 바잉으로 인한 일시적 수요 급증, 루블화 약세 등이 꼽히고 있다. 아울러 물류비 상승과 세계 공급망 혼란, 제재에 따른 수입 감소 등도 추가적인 영향을 끼쳤다.

 

20224월 기준 극동연방관구 내 연방 주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곳은 부랴티아 공화국(19.97%), 자바이칼주(18.69%), 유대인 자치주(18.69%), 연해주(16.06%)이며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이는 곳은 추코트카 자치구(9.67%), 사하공화국(12.87%), 캄차카주(13.10%) 등이었다.

 

<20224월 극동연방관구 인플레이션 지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극동러 물가 상승 지도.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37pixel, 세로 565pixel

[자료: 러시아 중앙은행]

 

<극동연방관구 품목별 인플레이션>

(단위: %)

구분

2022년 1월

2

3

4

총인플레이션

7.69

8.02

14.48

15.54

식료품

10.10

10.54

16.28

18.51

육류제품

12.70

13.01

15.62

17.34

생선제품

12.05

12.11

14.99

16.87

기름 및 지방

12.0

12.81

18.34

20.19

우유 및 유제품

9.95

11.68

16.59

19.44

치즈

7.63

8.58

12.33

16.30

달걀

18.24

14.42

11.19

9.70

설탕

12.90

15.39

54.27

52.25

과자

9.03

9.75

15.55

20.24

, 커피, 코코아

5.94

7.03

19.48

25.07

, 베이커리 제품

10.26

10.34

13.64

16.29

면 및 곡물류

15.00

16.36

24.77

30.37

과일 및 야채류

14.70

14.59

29.74

28.46

주류 제품

2.89

3.45

6.42

8.89

비식료품

7.36

7.55

17.34

17.32

의류 및 속옷

2.60

2.98

6.36

7.06

신발류

0.25

0.17

4.26

5.42

세제

7.15

7.79

21.25

27.85

향수 및 화장품

7.40

7.97

21.27

27.66

담배제품

15.23

14.68

14.42

12.11

가구

9.47

9.47

13.89

16.33

전기제품 및 가전제품

3.65

6.32

34.42

25.50

인쇄제품

4.61

4.46

5.14

4.16

TV 및 라디오

9.84

11.86

33.72

17.58

개인용 컴퓨터

3.04

5.39

25.44

18.18

통신제품

0.23

0.26

18.93

13.48

건축자재

23.29

23.76

31.34

32.61

자동차

9.34

9.07

33.96

32.67

도구 및 장비

4.45

5.92

21.81

20.47

모터 연료

9.82

8.89

7.04

6.14

의료제품

4.45

4.83

15.14

14.63

*: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자료: 러시아 중앙은행]

 

식료품 인플레이션 현황

 

극동지역 식료품 가격은 316.28%, 418.51% 상승했다. 4월 기준 물가 상승이 가장 높은 품목은 설탕(52.25%), 면 및 곡물류(30.37%), 과일 및 야채류(28.46%) 순이었다. 서방의 제재 시행 이후 극동러시아 주민들은 생필품 부족을 우려해 가장 먼저 식품을 비축하기 시작했으며 제품 품귀현상 및 가격 급등 현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연해주정부는 지난 3월 삼베리, 레미 등 현지 대형 소매 유통망에서 1인당 설탕, 메밀, , 파스타, 밀가루, 소금 등 식료품 구매 수량을 1인당 2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한편 곡물, 설탕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과자류의 생산 비용 증가 및 가격 인상 또한 피해 갈 수 없었다.

 

육류와 유제품의 경우 수입사료 및 수의약품의 가격 상승이 축산업자들의 비용 증가를 야기했으며 루블화 약세와 더불어 육류(17.34%) 및 유제품(19.44%)의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또한 국제 운송의 차질로 인해 일부 가공업자들은 수입 장비, 예비 부품 조달에 애로를 겪었으며 포장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정 과일과 야채는 공급이 확대되며 식품 가격 상승세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오이, 토마토의 경우 온실 재배 작물의 공급이 가격 안정에 일부 기여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한 중국산 배추 수입량도 공급 및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비식료품 인플레이션 현황

 

비식료품 인플레이션은 3월과 4월 연속 17%대를 기록하고 있다. 4월 기준 물가 상승이 가장 높은 비식료품은 자동차(32.67%), 건축자재(32.61%), 세제(27.85%), 향수 및 화장품(27.66%) 등이다. 현지 진출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한 자동차의 경우 수입 또한 원활하지 않아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이 모두 급등했으며 건축자재, 세제, 화장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 위주로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에 따라 높은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했다. 아울러 인텔, 애플 등 서방 기업의 시장 철수로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제품 및 기타 가전제품 가격이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광활한 삼림 및 목재 자원을 보유한 까닭에 인쇄 제품의 경우 4%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동향을 보였으며, 원유 등에 대한 서방의 수입이 감소하고 대신 국내 공급이 증가하면서 모터 연료 가격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연해주 주요 제품 소비자 가격 동향

 

연해주는 극동연방관구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극동의 관문인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보유한 지역으로 관구 내 연방 주체 중 물류, 소비시장 등의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 연해주 통계청은 500여 개의 주요 상품, 서비스에 대한 월간 평균 소비자 가격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올해 초부터 발생한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연해주 식료품 평균 소비자가격 동향>

(단위: 루블, %)

품목(단위)

2022년 1

2

3

4

3개월간 증가율

쇠고기()

618.47

628.04

646.86

651.67

5.3

돼지고기()

482.02

477.64

486.82

496.64

3.0

닭고기()

240.29

240.01

243.47

251.68

4.7

생선()

142.17

143.63

146.76

145.82

2.5

버터()

902.91

914.80

967.74

997.18

10.4

해바라기유()

143.41

143.11

154.33

156.10

8.8

올리브유()

1,208.84

1,223.08

1,342.10

1,416.06

17.1

우유()

91.40

95.09

101.74

103.45

13.1

이유식용 분유()

1,087.36

1,097.43

1,258.38

1,279.23

17.6

치즈()

756.42

762.05

809.50

838.84

10.8

달걀(10)

108.13

108.05

109.50

116.12

7.3

설탕()

65.19

67.39

99.40

94.77

45.3

초콜릿()

1,082.32

1,083.98

1,095.64

1,142.36

5.5

인스턴트 커피()

2,819.26

2,840.52

3,544.29

3,798.34

34.7

커피 원두 및 가루()

1,286.17

1,299.52

1,606.64

1,762.99

37.0

홍차()

945.61

954.3

1,074.71

1,163.09

22.9

녹차()

1,086.95

1,093.71

1,307.41

1,355.51

24.7

코코아()

890.36

916.82

973.02

1,012.39

13.7

()

79.11

79.47

82.99

85.90

8.5

파스타()

107.57

107.69

117.09

119.73

11.3

감자()

69.59

69.60

72.61

72.28

3.8

오이()

259.66

268.68

276.27

245.52

-5.4

토마토()

272.66

287.04

347.26

306.28

12.3

사과()

158.96

160.02

174.44

179.70

13.0

바나나()

131.35

142.24

213.67

178.43

35.8

보드카()

639.87

646.55

678.14

687.07

7.3

와인()

809.22

823.99

849.59

893.49

10.4

샴페인()

434.79

435.12

449.60

459.60

5.7

코냑()

1,447.15

1,449.86

1,500.42

1,556.43

7.5

맥주()

165.78

168.62

183.25

189.71

14.4

[자료: 연해주 통계청]

 

올해 극동연방관구에서 가장 큰 폭으로 소비자 가격이 증가한 제품은 3개월 간 45.3%를 기록한 설탕이었다. 러시아에서 설탕은 위기가 발생하면 그 수요가 즉시 급등하는 대표 상품으로서 재판매를 위한 투기적 심리 및 불안감에 따른 비축 심리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유사하게 제품 가격이 폭등했다. 설탕 다음으로는 커피, 차류, 바나나 등의 상승폭이 컸으며 반면 현지에서 생산 및 공급되는 감자, 생선, 그리고 육류제품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한편 오이는 지난 3개월 간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는 주로 연해주에서 생산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수입도 원활한 이뤄진 덕분으로 판단된다.

 

<연해주 비식료품 평균 소비자가격 동향>

(단위: 루블, %)

품목(단위)

2022년 1

2

3

4

3개월간 증가율

남성용 점퍼

3,111.01

3,089.50

3,144.75

3,192.55

2.6

여성용 점퍼

2,888.31

2,910.87

2,910.87

2,925.83

1.2

운동화

2,838.83

2,843.76

3,013.84

3,025.4

6.5

세탁분()

194.080

197.58

230.99

239.30

23.2

세제()

344.65

350.32

405.16

439.78

27.6

향수(100)

5,483.80

5,390.26

6,981.39

7,079.89

29.1

샴푸(250)

222.43

225.53

267.27

283.56

27.4

얼굴용 크림(100)

630.91

661.50

716.96

777.60

23.2

마스카라

590.78

587.80

688.81

704.32

19.2

담배,

150.69

151.73

152.43

153.23

1.6

옷장

25,375.33

25,650.42

27,553.18

27,688.38

9.1

식탁

7,622.49

7,816.53

8,134.5

8,242.04

8.1

냉장고(250~360)

37,512.08

38,327.60

54,622.85

48,122.69

28.2

세탁기

26,088.25

26,501.94

40,611.8

38,359.35

47.0

마이크로파

9,052.63

9,672.45

12,395.99

11,920.96

31.6

TV

31,833.08

31,773.12

40,632.91

35,319.17

10.9

개인용 컴퓨터

35,798.32

35,210.89

42,734.16

37,209.28

3.9

스마트폰

11,995.86

11,904.56

14,718.68

13,790.88

14.9

칩보드()

568.04

580.07

600.09

612.58

7.8

시멘트(50)

446.19

442.40

454.36

464.42

4.0

국내 신차

711,049.84

711,049.84

907,066.98

907,066.98

27.5

수입 신차

1,371,829.95

1,380,003.14

1,720,021.43

1,882,477.09

37.2

수입 중고차

755,615.51

755,615.51

1,054,474.74

1,054,474.74

39.5

자동차 타이어

3,604.11

3,585.26

4,372.81

4,355.4

20.8

휘발유

52.23

52.38

51.97

51.87

-0.6

전자 혈압계

2,590.35

2,632.1

3,258.3

3,246.06

25.3

[자료: 연해주 통계청]

 

비식료품은 러시아에서 주로 생산되지 않는 기계설비류 같은 품목이나 생산되더라도 기업들의 영업 중단과 철수가 이뤄진 탓에 공급이 감소한 자동차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더 컸다. 특히 3월에 이어진 구매 러시 및 가격 폭등은 많은 소비자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한 것과 동시에 화장품처럼 대표 브랜드들이 시장 철수를 밝힌 후 소비자들이 철수 전 제품 구매를 서두른 까닭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4월 들어 이러한 소비 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부분 품목의 가격 상승이 비교적 완만해지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인플레이션율이 20%에 육박하면서 러시아 연방 및 지방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러시아 농업부, 연방독점관리청, 산업통상부는 현지 소매체인 오케이, 마그니트, 아샨, X5그룹 등에 무, 당근, 양배추, 감자, 양파, 우유, 버터, 설탕, 빵 등 주요 식품의 판매 이윤을 5%로 제한하도록 제안했으며 소매체인들이 이에 동의하며 가격 제한이 시작됐다. 앞서 X5그룹 등이 이윤을 10%로 제한하던 것에 더해 더욱 강화된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극동지방 정부 차원에서는 연해주 정부가 삼베리, 레미 등 극동지역 소매체인과 농업분야 생산자들이 참여해 주요 식품 마진을 15%(원재료 가격 인상 등이 있을 경우 예외) 이내로 제한하는 프로젝트를 3월부터 개시했는데, 여기엔 연해주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가금류, 감자, 유제품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에 앞서 2월 말 연해주에는 가격 통제를 위한 24시간 핫라인도 개설됐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상점에서 식품 등 상품의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된 것을 발견했을 경우 핫라인에 신고할 수 있으며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판단될 경우 독점관리청과 검찰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아울러 3월에는 국제사회의 수출 통제에 따른 물품 부족 및 가격 급등을 우려한 러시아 정부가 병행수입 허가에 대한 연방정부 결의안 No. 506을 발표했으며, 56일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병행수입이 허락되는 구체적 품목을 지정한 No. 1532 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명령에는 자동차 및 부품, 의약품, 전자제품, 각종 기계, 철도차량 및 철도시설장비, 선박, 시계, 악기, 무기 등 56개의 범주(EAEU HS Code 2자리 기준)의 품목들이 포함됐다.

 

전망 및 시사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근 물가 상승은 2014년 크림사태 이후의 물가 상승과 유사한 추세를 보인다. 크림사태 때를 살펴보면 물가 급상승 후 약 2년 동안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사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시아 정부가 당초 세웠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는 4%였으나 최근 예측치들은 18~23%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중앙은행 Elvira Nabiullina 총재는 6월의 물가상승률은 4월보다는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며 물가가 좀 더 안정세를 시현할 것이라 예상했고,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2023, 2024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6.1% 4%로 발표하는 등 점차 국내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서방 제재 등에 맞서 각종 신규 조치를 지속 시행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들이 얼마나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할지 지켜봐야하며, 우리 기업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 및 구매 여력 감소 등을 고려한 가격, 제품 정책 등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러시아중앙은행, 연해주 통계청, newsvl.ru, vedomosti.ru, agroinvestor.ru, interfax.ru, tuapsevesti.ru,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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