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모로코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19.7% 감소한 133,308대가 판매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21년 모로코 경제는 전년대비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7.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여 코로나19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 경기가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2021년 자동차 시장은 기업 및 개인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였고 일부 중산층의 경우 각종 코로나19 규제로 인한 지출감소, 강제 저축 등의 영향으로 신차 구매심리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였다.

상용차, 전기차 등 중심, ’21년 신차 판매 급증

모로코 자동차수입협회(AVIAM)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판매량은 175,360대를 기록, 전년대비 31%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시에도 5.7%가 증가한 수치이다. AVIAM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모로코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 중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차질이 없었다면 2021년 하반기 자동차 판매가 더 증가했을 것으로 평가하였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승용차 판매는 2019년과 비교시 4% 증가한 154,123대를 기록하였으나 상용차의 경우 20% 증가한 21,237대가 판매되었다. 또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판매가 145% 급증하였는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2017년 1개에서 2021년 11개로 선택가능한 친환경 차가 크게 확대되었다. 한편 도시별 승용차 판매현황을 보면, 전체의 약 40%가 카사블랑카에서 판매되었으며 이어 수도인 라밧(11.8%), 아가디르(8.1%)가 주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모로코 자동차 판매는 2018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소폭 감소하였으며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판매량이 19.7% 감소하였다. 2021년 또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으나 모로코 GDP 성장률이 7.1%를 기록하는 등 강한 경기 반등 속에 자동차 구매수요 또한 회복세를 나타내었다.

< 2016-2021년 연간 자동차 판매량 >

(단위: 대)

주 : (PC) 승용차 (LCM) 상용차

[자료 : 모로코 자동차수입협회(AVIAM)]

현대차 승용차 판매 4위, 기아 10위

2021년 승용차 시장은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DACIA, RENAULT, PEUGEOT가 각각 시장점유율 28.6%, 13.2%, 7.9%로 1,2,3위를 차지하였다. 현대자동차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판매실적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7.8%(12,008대)로 4위를 기록하였고 기아 또한 전년대비 판매가 97% 급증하며 13위에서 10위로 3단계 도약을 하는 등 현지시장에서 한국차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 2019-2021년 승용차 상위 10개사 판매 및 증가율 >

(단위: 대, %)

주 : 순위의 괄호는 전년대비 순위변동 내용임

[자료 : 모로코 자동차수입협회(AVIAM)]

한편 승용차 시장에서 특히 프리미엄 승용차 판매가 일반 승용차 대비 커다란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AUDI가 2019년 대비 판매가 60%, BMW는 31% 증가하며 1,2위를 차지하였고 PORSCHE 판매 또한 106% 증가하였는데 코로나19 시대 소비 양극화 및 보복소비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 2021년 프리미엄 승용차 상위 10개사 판매 및 2019년 대비 증가율>

[자료 : 모로코 자동차수입협회(AVIAM)]

중국 DFSK 상용차 시장 1위 고수

2021년은 상용차 시장이 강세를 보였는데 총 21,237대가 판매되 전년대비 30% 증가하였으며 이는 2019년과 비교시도 20%가 증가하였다.

중국의 DFSK(Dongfeng Sokon Automobile)가 전년대비 25% 증가한 4,074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위(19.2%)를 기록하였으며 RENAULT, FORD가 전년대비 판매가 각각 42%, 9% 증가하며 2,3위를 차지하였다. 현대자동차 또한 전년대비 판매가 33% 증가하였으나 시장점유율은 전체 7위로 1계단 하락하였으며 여행 관련 상용차 판매비중이 높은 제조사의 경우 판매가 부진하였다.

< 2019-2021년 상용차 상위 10개사 자동차 판매 및 증가율 >

(단위: 대, %)

주 : 순위의 괄호는 전년대비 순위변동 내용임

[자료 : 모로코 자동차수입협회(AVIAM)]

시사점

AVIAM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판매는 5-1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코로나19 추이 및 경기회복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 관련, 모로코 경제기획원은 2.9% 세계은행은 1.1%로 전년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모로코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2021년 11월 29일 국경을 봉쇄하여 2022년 2월 6일 다시 재개한 바가 있으며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또한 최근에 크게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경우도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지속적인 판매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종 도입과 함께 정부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정책적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치기에 본격적인 판매확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한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및 인식이 개선되면서 특히 SUV를 중심으로 현대, 기아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관련 A/S 부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지 부품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 A/S부품 시장의 경우 구매결정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수입업체 인터뷰에 따르면 경쟁력 있는 가격제시가 가능한 제조업체 또는 다양한 부품수요에 일괄 대응할 수 있는 유통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현지 수입규모가 통상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유럽, 터키 등 인근 경쟁국 대비 물류이동 등에 어려움이 있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이해와 함께 고객 수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료 : 모로코 경제기획원, 자동차수입협회, 현지 언론 및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