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 스마트폰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것처럼 태어났을 때부터 인터넷이 존재하였고 사춘기 때는 SNS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세대이다. 이런 배경으로 문화나 사고방식,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그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이러한 Z세대는 어떠한 아이템을 주목하고 있을까?

아래 표는 각 연구 기관들이 Z세대 트랜드 관련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Z세대를 연구하는 Z세대 종합연구소가 실시한 21년 하반기 트렌드 랭킹에서 ‘NEXT TREND 예상’ 부문의 설문조사와 청취 결과를 보면 한일 아이돌과 일본 만화, ‘Y2K 패션’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SNS 트렌드와 Z세대 인사이트 연구기관인 memedays의 ‘10대 여성의 2022년 트렌드 예측’과 관련된 조사에 의하면 엔터테인먼트·아이템 부문에서 일본 소설과 만화에 이어 ‘Y2K 패션’을 거론하고 있다.

<각 연구 기관들의 설문조사 결과>

[자료: Z세대 종합연구소, memedays, KOTRA 나고야 무역관 정리]

일본에서 한국 트랜드 편집숍을 운영하는 L사 대표는 “한국 아이돌이 Instagram 또는 TikTok에 Y2K 패션으로 사진, 동영상을 올려서 고객이 관련 아이템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저희 편집숍에서는 Y2K 패션을 주제로 트렌드 감 넘치는 상품을 갖출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상기 조사 결과로부터 Z세대가 Y2K 패션을 주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Z세대가 주목하는 Y2K 패션을 알아보면서 소비 동향을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2000년대 패션의 재유행

Y2K란 ‘Year 2000’의 머리글자를 따와 만든 용어로 (K(Kilo)는 1000을 의미한다.) Y2K 패션은 200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을 의미한다.

<Y2K 패션 관련 영상자료 일부>

[자료: FujiTV, youtube]

위의 동영상 장면과 같이 배꼽티나 미니스커트, 로라이즈 데님(밑위를 얇게 잡은 청바지), 통굽 신발, 루주 삭스, 미니 백, 플라스틱류의 싸고 조잡한 헤어 액세서리 등이 Y2K 패션의 특징이다. 컬러풀하거나 금·은빛이 나는 소재를 이용하고 피부를 노출하기도 한다. 또한 파워가 넘치는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들은 공통으로 미래적인 패션 분위기를 풍긴다.

일본에서는 ‘헤이세이 걸 패션’의 일부로 알려져 있으나 당시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패리스 힐턴 등의 셀러브리티도 이용하던 스타일이기 때문에 현재 해외의 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어 세계적인 유행 중 하나이기도 하다.

패션의 유행은 20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설에 따라 단순히 그 타이밍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한 폐색감 속에서 Z세대가 어린 시절에 본 적이 있는 포지티브(긍정적)하고 치어풀한 분위기를 좇아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Z세대는 ‘레트로 회귀’에서 볼 수 있는 ‘그리움’, ‘노스텔지어’, ‘에모이(emotional을 일본어로 표현한 것)’와 같은 요소를 패션으로 나타내게 되며 Y2K 패션이 트렌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Z세대의 소비 행동 분석

<피복 또는 신발 지출 금액의 전년 증감률 추이>

(단위: %)

[자료: 총무성 통계국 ‘가계조사’, 그래프는 업계 동향 리서치가 작성]

위의 데이터는 소비자의 패션 지출액 추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 바와 같이 감소 추세에 있다. Z세대도 이처럼 패션 소비 동향이 그다지 적극적이지는 않은 데다가 아직 학생들이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제한되어 있어 피복 또는 신발 구매할 때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어떻게 신중하게 검토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아래 그래프는 Z세대가 패션 또는 아이템을 구매할 때의 정보수집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이다. 보시면 Z세대는 패션 아이템을 구매할 때 각종 SNS만이 아닌, 입소문이나 지인·신뢰성이 있는 사람의 추천을 중시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Z세대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깊이 생각하고 가격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시간적 효율성도 고려하며 검토한 끝에 구입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패션 아이템 구매 시 정보수집 방법>

질문 - 당신은 패션에 대해 보통 어떤 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까? 또한, 패션 아이템을 구입할 때는 어떻게 검색하고 있습니까?

(단위: %)

주: WEB 조사 n＝205명(남성 85명/ 여성 120명)

[자료 : SHIBUYA109 lab]

시사점

Z세대는 상품에 대한 욕구를 감지하고 정보를 탐색하며 여러 상품 중 자신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판매하려면 이러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및 판매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정보 탐색 과정에서 판매 상품이 눈에 띄기 위해서는 타깃 소비자가 자주 보는 youtube나 TikTok과 같은 매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상품에 대한 호감 여부를 한 눈에 감각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Instagram이나 더욱 상세하게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Twitter도 빼놓을 수 없는 광고매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타깃 고객층의 감정 스타일에 소구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SNS 마케팅을 접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으며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Z세대를 타깃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은 일본 젊은 층의 생활패턴과 구매 태도를 분석하여 니즈에 맞게 상품을 디자인하고 SNS 툴 또는 리뷰 마케팅을 통하여 현장 중심적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마케팅 방법을 이용하면 충성 고객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SNS 등에서 다른 유저들 사이에서도 확산할 수 있다.

자료 : 닛케이 트렌드, Z세대 종합연구소, memedays, 총무성 통계국, 업계 동향 리서치, SHIBUYA 109 lab 등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