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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 경제·무역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2-04-08
  • 출처 : KOTRA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60~70% 도달 목표

이동수단의 전기동력화는 2040년 100% 달성을 목표로 점진적 확대 추진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에너지저장, 전기차 관련 시장 진출 기회 ‘활짝’ 기대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는 2022330‘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14,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지 11개월 만이다.

 

차이잉원 대만 정부는 2016년 출범 이후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25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정책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등 관련 산업·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더 장기적인 탄소중립 추진 방향이 나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1년 탄소중립 선언()2022년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자료: 차이잉원 대만 총통 페이스북, ChinaTimes]

 

대만 탄소중립 로드맵의 핵심 내용

 

2019년 통계를 기준으로 대만은 전력 부문에서 13,900만 톤CO2e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한다. 산업·주거·상업, 교통 등 전력 이외 부분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14,800만 톤CO2e에 달한다. 여기에서 산림의 탄소흡수량(2,140만 톤CO2e)을 제외하면 순배출량으로 26,560만 톤CO2e이 나온다. 대만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대만은 2050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고 전력 이외 부문에서는 완전히 제로화하기 어려운 2,250만 톤CO2e을 산림의 탄소흡수로 상쇄할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로 4,020만 톤CO2e을 더 줄여 사실상 '마이너스(-) 탄소 배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목표 아래 수립된 탄소중립 로드맵은 우선 에너지 구조 측면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대만의 에너지 구조 현황은 석탄 화력이 44%를 차지하며 가스 화력 37%, 원자력 10% 순이다. 신재생에너지는 6%에 그친다. 2025년에는 원자력과 석탄 화력을 줄이고 가스 화력과 신재생에너지를 각각 50%,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2025년 목표는 달성 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대만 정부는 보고 있다. 가스 화력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보호 이슈와 코로나19 요인으로 공사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60~70%까지 확대하고 화력 발전에는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을 사용해 탄소를 제거할 방침이다. 수소에너지도 도입해 9~12% 비율로 발전(發電)할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만 정부는 에너지전환 정책 목표에 따라 2025년에 마지막 원전을 폐로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해상풍력에 집중하면서 지열·파력·해류 발전과 바이오매스 같은 미래 에너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2050년까지 각각 40~80GW, 40~55GW를 누적 설치하고 미래 에너지 설비는 총 8~14GW 설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정에서 특히 주목 받았던 해상풍력의 경우, 고정식 발전기뿐만 아니라 부유식 발전기 설치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만 에너지 구조(에너지원별 발전 비율)의 현재와 미래>

2021

2025

(에너지전환 정책 목표 기준)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기준)




: ‘기타는 석유 화력과 양수 발전을 포함, ‘CCUS’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자료: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교통 부문에서 추진되는 이동수단의 전기동력화에도 시장의 관심이 높다. 대만은 최종적으로 2040년까지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판매 비율이 10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조금 제도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요 측면에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대만의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약 45만 대로 내연기관차가 85%에 달한다. 전기차 신규등록 비율은 1.6%에 그치지만, 3년 전 0.2%에 불과했던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쿠터는 2021년에 약 81만 대가 신규로 등록됐는데 전기스쿠터 비율이 약 12%에 달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만의 전기스쿠터 브랜드 Gogoro를 중심으로 전기스쿠터의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만의 자동차(전체 차종스쿠터 등록 현황>

(단위: )

 

2018

2021

신규

등록

자동차

합계*

435,114

449,836

내연

425,395

381,453

전기

850

7,275

스쿠터

합계*

855,397

809,194

내연

772,914

715,189

전기

82,483

94,000

누적

등록

자동차

합계*

8,035,720

8,330,774

내연

7,933,330

8,083,650

전기

2,363

19,080

스쿠터

합계*

13,835,520

14,266,920

내연

13,640,887

13,720,450

전기

194,633

546,438

: 합계에는 내연, 전기 차량 외에도 하이브리드를 포함

[자료: 대만 교통부 도로총국]

 

이외에도 산업 부문에서 저탄소 공정을 전면 도입하고 건축 부문에서 신축 건축물의 100%와 기존 건축물의 85% 이상을 넷제로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부문별·단계별 달성 목표>

전력

산업

교통

건축

2025

석탄발전소 신설 중단

-

시내버스의 전기차 전환 비율 35% 달성

-

2030

풍력+태양광 누적 설치용량 40GW 달성

점진적 설비 교체를 통해 제조업 전력소비량의 15%를 녹색에너지로 대체. 상업분야 영업장의 LED조명 사용률 100% 달성, 공조시스템의 최적화 비율 60% 달성

시내버스의 전기차 전환 비율 100% 달성. 전기차/전기스쿠터 판매 비율 30%/35% 달성

신축하는 공공건축물의 에너지효율 1등급화 또는 넷제로화

2035

스마트미터 보급률 100% 달성

-

전기차/전기스쿠터 판매 비율 60%/70% 달성

-

2040

석탄/가스 발전소의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도입

저탄소 공정 시범 도입

전기차/전기스쿠터 판매 비율 100%/100% 달성

기존 건축물의 50%를 에너지효율 1등급화 또는 넷제로화

2050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60% 초과. 스마트변전소 비율 100% 달성

저탄소 공정 전면 도입

-

신축 건축물 100%와 기존 건축물의 85% 이상을 넷제로화

[자료: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시사점

 

대만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8,837억 대만 달러(한화로 37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유형별로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전력망 및 에너지저장 관련 사업'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이 두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만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동수단의 전기동력화 사업'에도 전체 예산의 19%를 사용할 계획이다.

 

<사업유형별 탄소중립 관련 정부예산 투입 계획>

(단위: 대만 달러)

[자료: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대만 정부는 탄소중립 예산 투입을 통해 민간에서 4조 대만 달러(한화로 169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 에너지전환' 추진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집중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만큼 '2050 탄소중립' 과정에서도 정부 투자가 많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해줄 에너지저장 분야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을 위한 배터리·충전인프라 관련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새로 추가된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해 볼만하다. 대만 경제부는 이미 산하에 수소에너지전담팀을 설치하고 일본, 호주, 독일 등과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대만의 ‘2025 에너지전환정책에서 기회를 포착해 해상풍력발전 관련 풍력타워, 해저구조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여러 건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2050 탄소중립은 보다 전면적으로 장기 비전을 갖고 추진하는 사회·경제구조의 대전환 정책이다. 우리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산업 장비·기술, 식생활과 주거이동의 저탄소화를 위한 상품·서비스 분야(식물성 식품 공유 서비스 에너지절약·재활용 제품 녹색 건축자재 원격 진료·교육 등)에서도 진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 환경정보센터, 대만 교통부 도로총국, 현지 언론보도(경제일보, 공상시보, 자유시보, 중국시보) 등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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