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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베트남 석유제품 생산, 한국에 기회 될까
  • 경제·무역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조수현
  • 2022-03-17
  • 출처 : KOTRA

베트남 최대 정유소 가동률 저하로 자급률 감소

對베트남 석유제품 수출 상위국 한국, 수출 증대 기회 전망

베트남은 국제유가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공급망 불안, 자국 정유 시설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베트남 정유산업 현황


석유제품은 원유를 정제하여 만들어지는 제품을 말하며 주요 석유 정제 제품은 휘발유(RON 95, 92), 등유, 제트유, 경유, 중유 등의 연료유, 윤활유, LNG, LPG 등이 있다.


응이선 정유(Nghi Son Refinery and Petrochemical LLC)는 베트남 최대의 정유 공장으로, 2013년 10월 착공해 2018년 12월 상업 운영을 시작했고 석유제품 생산 능력은 하루 20만 배럴로, 연간 670만 톤의 가솔린과 디젤을 포함하여 총 1000만 톤이다. 한편 베트남 최초 정유소인 중부 꽝응아이(Quang Ngai)성 융꿧(Dung Quat) 정유소의 생산량은 응이선 정유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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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석유제품 자급률은 75% 수준으로, 국내 수요의 25%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의 석유제품 연간 국내 수요 및 생산량>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베트남의 석유제품 연도별 수출입 통계>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베트남 최대 정유소인 응이선 정유소의 가동률 저하


베트남 시장에 공급되는 석유 제품의 35%를 생산하는 응이선 정유의 자금부족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로 2022년 베트남의 석유제품 자급률이 줄어들 전망이다.


응이선 정유는 모회사인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PVN)이 원유 수입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원유선 2척 수입을 취소해 1월 정유소 가동률이 80%로 감소했다. 베트남석유가스그룹은 해외 주주들과 합의해 응이선 정유에 단기적인 석유 안정화 기금 지원에 합의했으나 수입 원유가 도착하지 않아 2월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계획된 공급량의 50%밖에 공급하지 못했다.

 

베트남 정유 대란 현황


현재 정유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상부는 전국 36개 석유 유통업체 중제트유를 공급하는 3곳을 제외한 33곳에 대해 운영, 허가, 시설, 수입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들어 불량 휘발유를 판매하는 업체가 적발되어 당국이 벌금을 부과하는 사례도 있었다.


재무부에서는 휘발유 환경보호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연료값 폭등으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리터당 500~1,000 동의 환경보호세 인하를 제안했다. 제트유를 제외한 연료에 대한 환경 보호세 조정 결의안 초안을 발표했고 휘발유에 대한 환경 보호세는 리터당 4000(0.18달러)에서 3000(0.13달러)으로 디젤, 중유 윤활유는 리터 혹은 킬로그램당 2000(0.09달러)에서 1500(0.07 달러)으로 25% 인하를 검토 중이다.


한편 그랩(Grab)은 기술 기반 운송회사 최초로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라 서비스 비용을 인상을 결정했다. 그랩이 서비스 비용을 인상한 건 지난 2020년 정부가 기술 기반 운송 서비스의 부가가치세를 3%에서 10%로 인상한 때가 마지막이었다. 택시 회사들도 지금과 같이 높은 휘발유 가격 지속되는 경우 운임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원유 수입 확대 난항 및 가동률 저하 지속


베트남석유가스그룹은 단기적으로 석유 안정화 기금을 통한 원유 수입으로 정상적인 가동률을 회복한다는 계획이지만 국제 유가 상승 및 공급 부족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위기 등으로 원유의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지 전문가는 베트남의 석유제품에 대한 시장 분석과 예측을 위한 데이터 정보 및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석유 저장량 또한 충분하지 않아 유연한 대처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융꿧 정유소는 응이선 정유의 생산량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가동률을 105%까지 늘렸고 당국은 연초부터 3월까지 수입을 늘려 국내 수요를 충족해왔다. 베트남석유그룹에서도 계획대로 시장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수입 계약을 체결했고 계열사인 PVOil(The Vietnam Oil Corporation)도 석유제품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응이선 정유는 아직 4, 5월 석유제품 공급 계획과 5월 이후의 가동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베트남석유가스그룹이 응이선 정유의 생산량과 공급능력을 공개한 이후 공상부는 응이선 정유의 공급을 2분기 석유제품 공급 계획에서 제외했고 내수 시장 수요 충족을 위해 수입업자의 수입 한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국제유가 폭등과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 자급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남부 바리아붕따우(BaRia-Vung Tau)성에 연간 생산량 1,000만 톤 규모의 세번째 정유공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행정절차 진행 단계로, 완공까지 시간은 소요되겠지만 세번째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베트남의 연간 석유제품 총 생산량은 2,300만 톤으로 국내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베트남의 불안정한 석유제품 공급 상황을 고려한다면, 기존에 베트남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던 국가들에 기회가 될 것이다.


<對베트남 석유제품 주요 수출국>

(단위: Kg)

주: HS 코드 2710 기준

[자료: IHS Markit]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여 간 닫혀있었던 국경이 3월 15일 이후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및 무격리 입국 승인 등 베트남 관광이 전면 재개됨에 따라 제트유와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전반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고품질 원유를 보유한 말레이시아에 ‘21년 1위를 내주기 전까지 한국은 지난 20년 동안 베트남의 석유제품 1위 공급자였다. 한국 정유업계에서는 올해 수출량을 1700만 ~ 1800만 배럴로 전망하며, 작년 1117만 배럴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응이선 정유 완공과 코로나19에 따른 부진 이후로 한국 정유업계의 석유 제품 수출이 확대될 기회로 보이며, 정유공장 신규 건립도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IHS Markit, S&P Global Platts, 현지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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