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이탈리아 경제는 코로나19의 피해에서 벗어나 급격한 회복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2021년 GDP는 6.3%로 추정해 전년도 -8.9%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경제가 회복세를 넘어서 성장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부분은 기업신뢰지수에도 잘 나타나 2020년 이후 기업신뢰지수는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인 후 2021년 3분기 이후에는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21년 12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2022년 1분기는 경제회복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탈리아 GDP 및 기업신뢰지수 동향>

[자료: ISTAT(이탈리아 통계청)]

이탈리아 2022년 경제동향

유로존과 이탈리아의 경제심리지수(Economic Sentiment Indicator)는 2021년 1분기에 급격한 회복세를 통해 2분기부터 정상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탈리아는 유로존보다 회복세가 다소 늦게 시작됐으나 회복의 폭은 더 커 빠른 경제 회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1년 12월부터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심리지수는 하락세로 접어든 반면 이탈리아는 그 영향이 다소 느리고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2년 1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경제심리지수(ESI)>

[자료: ISTAT(이탈리아 통계청)]

2022년도 이탈리아 경제를 전망한 기관별 자료들을 살펴보면 이탈리아 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 폭은 전년도에 비해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 자료 기준, 2021년 GDP는 6.3%로 회복세로 전환된 이후 2022년도 4.7%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발표자료에 따르면 유로존의 GDP는 2021년 5.0%에서 2022년 4.3%로 전망해 이탈리아의 경제회복속도는 유로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치는 오미크론의 확산 이전에 발표된 자료로 2022년 1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경제인협회 산하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이탈리아 GDP는 전 분기 대비 -0.8%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이탈리아 GDP성장률 전망>

[자료: IMF, OECD, European Commission, ISTAT(이탈리아 통계청)]

세부 경제 지표

2021년 이탈리아 가계소비는 5.1%로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는 4.8%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는 2020년도 하회 폭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로 소비심리가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인 증가세로 유럽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인연합 산하 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현재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소비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의 영향보다는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 경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2021년도부터 본격화된 모습을 보이며 +15.7%를 기록했다. 2017~2020년 '산업 4.0' 정책을 통해 증가세를 보였던 기업의 설비투자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지원 정책 및 2022년부터 본격화될 국가 회복 및 복원성(PNRR) 프로그램에 따라, 2022년에는 7.5%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2년도 일자리와 실업률은 또한 2021년에 이어 안정적인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해고가 진행되 실업률이 9.6%를 보인 반면, 경제정상화로 인해 일자리 또한 6.1%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2년에는 실업률은 9.3%로 감소하며 일자리 또한 4.1%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세부 항목별 경제전망>

(단위: %)

[자료: 이탈리아 통계청(ISTAT)] 

이외에도 2021년도 이탈리아의 교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큰 폭의 증가세 보였다. 수출은 +13.2%, 수입은 +13.6%로 내수시장 회복과 함께 인근 유럽국가와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회복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경상수지는 GDP 대비 2.8%로 흑자를 유지했으며, 2022년도에는 수출입 모두 6~7%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경상수지의 흑자 폭 또한 GDP 대비 2.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 이탈리아 교역 전망>

(단위: %)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이탈리아 경제전문기관인 경제인협회 산하 경제연구원(CsC) 인터뷰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제는 2021년도 3분기까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2021년 4분기 오미크론의 확산과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됐으며, 2022년 1분기에는 경제성장이 역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성장 추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2분기부터는 EU의 코로나19 피해지원 프로젝트인 국가 회복 및 복원성(PNRR) 프로그램의 본격화 등으로 다시 회복세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으며, 관광을 비롯한 서비스 분야의 소비 회복 속도가 가시화될 경우 경제회복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도 이탈리아 경제는 2021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부 경제지표를 통해 살펴볼 때 내수 소비 및 기업의 설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물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실업률과 일자리 또한 안정적인 수치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이탈리아는 국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인 디지털, 비대면, 친환경, 보건 등 관련 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R&D 등이 예고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주력산업의 빠른 생산성 회복과 함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의 시장 전환으로 빠른 경제 회복을 추진하고 있기에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겠다.

자료: 이탈리아 통계청(ISTAT), 이탈리아 경제인연합 산하 경제연구원(CsC), 일간지 Il Sole 24 Ore,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자료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