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최대 식품 전시회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일본 바이어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 

후쿠오카 무역관은 지난해 11월 큐슈지역 대표 식품 박람회인 FOOD STYLE KYUSHU 2021에 참가하여, 한국식품을 참가기업 제품 및 소개자료 전시·홍보, KOTRA 지원사업을 홍보하였다. 입국제한 상황에서도 동 전시회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기업과 일본 바이어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였다. 현장에 전시된 한국 제품을 접한 식품제조사와 할인 소매점, 잡화 스토어, 시내 백화점 등 관계자가 한국기업의 김치나 김, 라면 등 가정식 및 외식업계 관련 설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후쿠오카 무역관은 동 전시회와 연계하여 한국 식품기업과 일본 바이어 간의 식품수출상담회 「K-Food in Fukuoka」를 개최하였다. 

<(참고) FOOD STYLE Kyushu 2021 개요>

[자료: FOOD STYLE Kyushu 실행위원회]

일본 K-Food in Fukuoka 수출상담회 개요

동 행사는 후쿠오카 무역관을 통해 Food Style 전시회에 참가하였던 참가기업 10개사와 현장에서 관심을 보인 바이어 13개사 등을 대상으로 21.11.10(수) ~ 12.24(금)의 기간동안 개최되었다. 상담회 기간 중 총 27건의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진행하였으며, 일본이 코로나19 감염 유입을 막기 위해 사실상 국경을 닫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참가하였던 한국기업의 참가의지와 일본 바이어의 관심 양쪽 모두 높은 상담회였다. 특히 일본 바이어 측에서는 큐슈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유통사, 상사, 제조사 등 뿐만 아니라,일본 전국적으로 지사/점포를 보유한 대규모 바이어도 참가하는 등 일본 내 한국식품의 인기정도를 엿볼 수 있었다. 한국기업의 제품은 식물성 패티, 비유탕(非油湯) 식품, 삼계탕, 육개장, 컵볶이, 아몬드 제품, 민트 제품, 냉동식품 등으로 다양했으며 바이어는 이들 제품 수입을 위한 MOQ, 통관관련 인증 및 공장 위생인증 획득 여부, 맛과 패키지의 현지화 유무, 샘플/수입 시 운송방법 및 OEM 제조 관련 문의 등에 대해 국내기업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FOOD STYLE Kyushu 2021 참가사진>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일본 후쿠오카 온라인 식품 수출상담회 개요>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KOTRA 홈페이지 행사안내 바로가기)]

일본 바이어 인터뷰

▶ 후쿠오카현 식품제조, 유통업 F사

당사는 후쿠오카현 내 한국음식 체인점 및 식품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한국에서 히트를 쳤으나 일본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KOTRA 를 통해 다양한 한국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의 한국식품을 더 쉽게 접할 수 되었고, 또 그런 제품이 인기가 높은데, 이번 한국기업 측에서 보여주신 로제 떡볶이 등의 제품군은 일본인 및 일본 내 한국인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국내업체도 수출 경험이 많고 OEM제조(패키지 제작)도 대응을 해주신다고 하니, KOTRA를 통해 샘플을 받아 시식해보고 2차 상담 때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입니다. 

▶ 야마구치현 식품바이어 N사

당사는 2000년대 초반 야마구치현에서 한국식품 취급부터 시작하여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기업 등과 식품무역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상담회를 통해 만난 기업은 사실 예전에 거래를 한 적이 있었던 기업이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극단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가졌거나 민트계열처럼 참신한 맛과 식감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역시 일본시장에 계속 주목을 해와주신 기업이신 만큼, 이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소개해주어서 흥미롭게 제품설명을 들었습니다. 3월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식품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인데, 만약 한국기업이 출전하게 되면 직접 전시회장에 방문하여 대면상담을 해보고 싶습니다.  

▶ 오키나와 유통 E사

당사는 일본 오키나와 내 백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입니다. 지금까지 식품을 수입한 경험은 없지만, 사내에서 최근 넷플릭스 등 한류인기에 힘입어 2022년 중 '점포 내 한국 식품을 테마로 하는 이벤트를 개최하자'라는 기획안이 나와서 괜찮은 한국 과자, 냉동식품 등을 알아보고자 동 행사에 참가하였습니다. 가능하면 떡복이 등 일본에서 많이 알려진 음식보다는, 한국에서 요즘 뜨고 있어서 추후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질거 같은 제품을 접하고 싶었는데, KOTRA를 통해 다양한 한국기업과 미팅을 하면서 이러한 제품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 연초에 사내 회의 후, 어떤 제품을 샘플로 받을지 한국기업과 연락을 주고받을 계획입니다. 

▶ 홋카이도 R사 

당사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식품 수출입을 취급하고 있으며 한국제품도 차, 라면, 조미료, 주류, 김치 등 300여 제품을 취급중입니다. FOOD STYLE 전시장에서 후쿠오카 무역관으로부터 한국기업의 상온 떡볶이 제품 샘플과 행사안내를 받은 것을 계기로 동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0년 이상 살고 있는 삿포로에서는 도쿄나 오사카처럼 한국식품을 입수하기 어려웠었는데 최근 한류 콘텐츠, 식품 등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시내, 교외를 불문하고 한국식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식품류의 직수입이 어려운 관계로 도쿄, 오사카의 수입업자로부터 납품 받는 중인데 향후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직수입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에서 홋카이도로 가는 컨테이너 배편은 5-6일정도 걸려 물량 이슈가 있고 수입품 선택도 제한적인게 과제였습니다만, 소개받은 상온 떡볶이 제품은 물류 관련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적어, 향후 한국기업 그리고 KOTRA 무역관을 통해 상담을 이어가려 합니다.

시사점 

일본 바이어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K-드라마로 재점화된 한류 붐과 코로나19로 한국 여행이 불가한 상황이 겹쳐,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류 상품, 특히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당관에서 작년 11월 취재하였던 후쿠오카 공항 한국 문화 체험전시회 'TOUCH THE K'에는 개최기간 이틀간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최신 한류 콘텐츠, 식품 등을 맛보기 위해 5시간 이상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현장에서는 건강식으로 스테디셀러인 한국 김치, 김 등을 활용한 식품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라면, 치킨, 분식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참가 바이어를 통해 일본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한국식품 페어’ 개최 수요를 확인하였으며 한국 식품 수출 지원 사업,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1.11.13~14 양일간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에서 개최된 TOUCH THE K 체험전시회 대기열 모습. 

당일 오후 1시에 도착한 대기자는 폐점 시간인 5시 가까이 되어서야 입장이 가능하였다.>

[자료: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나라인 만큼 일반 소비자의 한국식품에 대한 경험,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과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다. 이 떄문에 일본 바이어들도 ‘한국에서 히트를 쳤으나 일본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선점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 기업도 이러한 일본 시장의 요구에 맞추어 제품의 품질과 마케팅전략에 차별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우선, 제품의 현지화다. 

입맛의 현지화는 물론이고 패키지의 일본어화도 필수다. 일부러 한류 붐임을 의식하여 한글 패키지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수출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본 소비자들은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중요시하여 제품 설명을 꼼꼼히 읽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일본은 식품을 최초로 수입할 때 매우 엄격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국가인 만큼, 사전보고 및 수입신고, 법령 검토, 심사 및 성분 검사 등의 통관절차를 통과하려면 일본어 패키지가 있는 경우 통관관련 바이어와 세관과의 소통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두번째로 일본 유통구조와 상관습의 이해이다. 

오프라인 유통구조의 경우 한국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소매점으로 즉시 납품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철저하게 "제조사(한국기업)-벤더(수입업자)-벤더-소매점"라는 시스템을 지키고 있다. 이는 재고관리 문제, 투명성 있는 가격 형성 등을 위한 식품유통시스템으로, 최종 소매업자인 유통업체가 직접 수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의 수출업체가 먼저 공략해야 하는 대상은 최종 유통업체가 아닌 수입업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상관습 상, 신뢰의 형성과 유지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수입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에서 수출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한번 신뢰를 형성하면 오랜기간 꾸준히 거래를 늘릴 수 있다.  온라인 유통의 경우, '아날로그 일본'에서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자상거래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나 식품분야의 전자상거래화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는 의견이 많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이라면 시도해볼만 할 것이다. (참고자료: 일본 이커머스, 식품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 나고야 무역관)

일본 소비자의 「한류 콘텐츠 소비↔소비재 구매」선순환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소비자의 한국 여행 욕구 수요, 한국 영화·드라마 선호 트렌드를 활용하여, PPL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진출 및 소비재 판촉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 예시로, KOTRA의 '2020 한류스타 웹예능 PPL활용 수출지원사업'이 있다. KOTRA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한국 유망 소비재의 수출 지원을 위해 일본, 동남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과 협업하여 중소 중견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GFRIEND's MEMORIA - 양양 갯마을 해변편'을 촬영하였다. 인기 웹예능 '여자친구의 메모리아'는 한류스타 ‘여자친구’의 여행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춘천 여행기가 방영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었다. KOTRA에서는 식품 등 소비재 수출 진작을 위해 매년 다양한 사업을 개최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GFRIEND's MEMORIA - 양양 갯마을 해변편>

[자료: 쏘스뮤직]

자료: 쏘스뮤직, FOOD STYLE Kyushu,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