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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극항로 개발 현황 및 전망
  • 경제·무역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2-01-27
  • 출처 : KOTRA

2021년 물동량 3400만 톤으로 전망, 최근 5년간 4.7배 증가

대북극해항로(The Great NSR)로 확장, 항만 인프라 개발 등 한-러 협력 기대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NSR)는 러시아의 유럽지역과 극동지역을 잇는 가장 짧은 항로로 서부의 카라해, 동부의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 및 추코트카해를 지나는 항로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 해빙기간이 길어지며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운송시간이 짧고 연료 절감이 가능한 대체 운송로로 부상하고 있다.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운송 동향

 

북극해항로관리기구(The Northern Sea Route Administration)에 따르면, 2021.12.17. 기준 북극항로의 화물 운송량은 3,350만 톤이다. 북극항로를 관리개발하고 있는 로사톰(Rosatom, 러시아원자력공사)2021년 연말까지 화물 운송량이 3400만 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해빙으로 인해 북극항로 항해 여건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운송량 대비 20213.1%가량 증가했으며, 장기적으로 2016727만 톤에서 20213400만 톤으로 4.7배가량 증가했다.

 

북극항로로 운송되는 화물 중 가장 큰 비중은 천연가스(LNG)2021년 기준 1960만 톤,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많은 제품은 석유제품(770만 톤)이다. 2020년 대비 석유제품의 운송은 8만2000톤에서 770만 톤으로 감소한 반면, LNG 운송량은 1860만 톤에서 19만6,000톤으로 비중이 더 높아졌다.

 

<북극항로를 통한 물동량>

(단위: 천 톤)

[자료: fedstat.ru]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 종류>

화물종류

[자료: neftegaz.ru]

 

네벨스코이 해양대학교의 미하일 홀로샤 교수는 북극항로의 주요 운송 구조를 △ 국내 운송, △ 수입, △ 수출, △ 국제환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 국내운송: 북극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물자 운송, 북극지역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화물 등

- 수입: 북극지역 주민들을 위한 물자운송과 프로젝트 화물로 중국 등으로부터 소규모 수입되는 물량

- 수출: 러시아 북극지역에서 생산된 LNG, 원유, 석탄 등을 해외로 공급하는 물량(전체 물동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 국제환적: 아시아태평양국가와 유럽 간 운송 물량

 

미하일 홀로샤 교수는 향후 전체적인 물동량이 증가하겠지만 수출과 국제환적 화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수출 물량은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들이 북극지역에서 추진하는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아태지역,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 에너지기업의 주요 북극 프로젝트>

북극에너지개발

기업명

주요 프로젝트

Novatec

Artic LNG-1, Artic LNG-2, Artic LNG-3, Obsky LNG, Yamal LNG

Gazprom

Yamal 메가 프로젝트(Bovanenkovskoye field, Kharasaveyskoye field, Tambeyskoye field)

Rosneft

Payakha Field Bukhta Sever항 해상터미널 건설, Vostok Oil Project

[자료: 11차 한-러 극동포럼, 미하일 홀로샤 교수 러시아의 북극항로 추진계획 및 전망발표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편집]

 

2019년 러시아 정부는 ‘2035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계획을 발표하며, 11개 분야 총 84개 인프라 프로젝트를 3단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2024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한 물동량을 8,000만 톤, 2035년 이후에는 16,000만 톤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 쇄빙선 건조 현황

 

이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위해서 쇄빙선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 계획에는 쇄빙선 건조 프로젝트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북극항로에 운항 중인 원자력 쇄빙선은 Taimyr(1989년 건조), Vaigach(1990), Yamal(1992), 50 Let Pobedy(2007), Artika(2020) 5척이다. RosatomVyacheslav Ruksha 북극항로국장은 2030년 북극항로의 연중운항을 위해서는 12~14척의 쇄빙선이 필요하며, 원자력 쇄빙선 건조에 평균 2~3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원자력 쇄빙선의 수명을 고려하여 Vaigach호는 2026, Taimyr호는 2027, Yamal호는 2028, 50 Let Pobedy호는 2039년까지 운행 될 예정이다.

 

쇄빙선 건조를 위한 프로젝트 22220‘에 따라, 발틱 조선소에서 Sibir(2022), Ural(2022), Yakutia(202412), Chukotka(202612)가 건조될 예정이다. 연해주의 즈베즈다 조선소에서는 프로젝트 10510(Lider)’에 따라 2027년 쇄빙선 ‘Rossia’가 건조될 예정이다. Rossia 쇄빙선은 1.5-2노트의 속도로 최대 4.31m의 쇄빙 능력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 향후 Lider 프로젝트를 통해 Rossia를 포함한 총 3척의 쇄빙선이 건조될 예정이다.

 

<즈베즈다 조선소 드라이독에서 건조되는 Rossia 쇄빙선>

즈베즈다 건조 즈베즈다건조

[자료: www.rosatomflot.ru]

 

<러시아의 쇄빙선 현황 및 건조계획>

쇄빙선건조

[자료: tyulyagin.ru, Rosatom,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편집]

 

극동러시아 지역의 항만 인프라 구축

 

북극항로의 활성화를 위해 극동러시아의 캄차트카, 추코트카, 사할린 등 북극항로 노선 상에 있는 지역의 항만의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캄차트카의 페트로파블롭스크에서는 LNG 저장 및 환적 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바텍(Novatec)사는 캄차트카 페트로파블롭스크항 근처 베체빈스카야(Bechevinskaya)만에 해상 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LNG를 내빙 LNG 운반선에서 일반 LNG운반선으로 환적하여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로 운송할 계획이다. 터미널은 연간 LNG 2,170만 톤 규모로 건설된 계획이며, 202321단계 가동 예정이다.

 

추코트카에서는 페벡(Pevek)항만의 재건작업이 진행되었다. 페벡항은 러시아 최북단의 항구로, 북해항로를 통틀어 가장 깊은 항구이다. 현재는 7월 초~10월 말까지 입항이 가능하다. 유빙 등으로 인한 충격, 열악한 자연조건으로 인해 항만시설이 물리적기술적으로 노후됐으나 Rosmorport2년에 걸쳐 재건작업을 진행했으며, 20219월 재건작업이 완료된 상태이다. Rosmorport에 따르면 Pevek항은 최대 8.6m 흘수를 가진 선박을 수용할 수 있다.

 

사할린 남해안에 위치한 코르사코프 항구에는 물류기술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르사코프에서는 연간 84만 7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물류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화물과 여객선의 수용을 위한 국제 터미널, 컨테이너 서비스를 위한 항구 선단 기지, 조선 및 선박 수리 야드 그리고 연간 최대 100만 톤의 어항을 건설할 예정에 있다. 물류 기술 단지 조성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1,300억 루블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북극해항로(The Great NSR)와 함께 동부 물류허브로 떠오르는 블라디보스톡

 

20219월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와 로사톰(Rosatom)은 대북극해항로(The Great NSR) 개발에 관한 협약에 서명했다. 현재 북극항로는 카르스키야 해협의 노바야 지믈랴(Novaya Zemlya) 군도에서 추코트카의 베링해협(Bering Strait)까지인데, 이를 연장시켜 노르웨이와의 해상경계선부터 북한과의 해상경계선까지 확대하고 발트해와 태평양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로사톰(Rosatom)사의 Alexey Likhachev사장은 대북극해항로를 이용한 유럽-아시아 방향의 컨테이너 운송 및 연안운송 발전이 기대되며, 2035년에는 최대 25,000만 톤의 화물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북극해항로의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지역의 인프라 구축, 환적 허브 항만 구축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6차 동방경제포럼에서 Rosatom, FESCO, 블라디보스톡항만공사(VMTP)북극등급 선박과 중형 화물선 간 컨테이너 환적을 위한 동부 운송 및 물류 허브 구축 계획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북극항로를 활용한 동아시아-북서유럽 컨테이너 화물운송라인을 개발하고 연해주에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되는 석유제품 및 일반 화물의 환적 물류단지를 만들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블라디보스톡 항구의 연간 처리량은 72만 3,000TEU, 벌크 화물 및 석유 제품 758만 톤, 차량 10만 대인데 향후 북극항로로 운송되는 추가 화물을 유치를 위해 항만 처리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VMTP는 파나막스급 선박을 처리할 수 있도록 150TEU 규모의 심해선석(deep-water berth)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021년 12월 발표했다. 연해주에 석유제품 운송 및 환적을 위한 인프라도 추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영개발은행(VEB.RF), Severgazbank, PLC-Vladivostok은 약 300억 루블의 자금을 조달하여 연해주에 석유제품 저장을 위한 탱크시설, 창고단지, 범용 접안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사점

 

극동북극개발부의 알렉세이 체쿤코프(Alexey Chekunkov)장관은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으며, 극동 및 북극 투자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을 유치하여 양국 교역규모를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극동북극개발공사의 이고르 노소프(Igor Nosov)사장 역시 북극항로 화물 운송 관련 코르사코프 다기능 심해항구 건설, 무르만스크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연해주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업은 북극항로 개발과 관련 연해주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하여 쇄빙 LNG 운반선을 공동 건조하고 있다. 그러나 쇄빙 운반선 수주 또는 공동건조 이외에도 북극항로 항만 인프라 개발사업, 부산항과 연계한 북극항로 운송루트 개발 등 한-러 경제협력을 통한 북극항로 관련 프로젝트 참여방안 모색 및 검토가 필요하다.

 

 

자료: minpromtorg.gov.ru, tass.ru, rosatom.ru, fedstat.ru, neftegaz.ru, interfax.ru, eastrussia.ru, seanews.ru, logirus.ru, portnews.ru, tyulyagin.ru, rosatomflot.ru, 제 11차 극동포럼 중 러시아의 북극항로 추진 계획 및 전망(미하일 홀로샤 교수),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한-러 협력방안(홍성원 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장) 발표자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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