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업 개황

스페인은 EU 가입 후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선진국형 산업구조를 갖춰 나갔으며, 특히 천혜의 자연조건 등에 힘입어 관광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제조업은 인근 유럽국에 비해 취약한 편이나, 자동차나 건설, 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의 연간 GDP 규모는 2020년 기준 1조 1,219억 유로이며, 이 중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4.2%로 타 산업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다. 공공행정/교육/보건과 같은 공공부문을 제외,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유통/교통/요식업으로 전체 국가 GDP 중 19.7%에 해당하며, 부동산이 12.8%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반면, ICT나 금융과 같은 선진국형 산업의 경우 GDP 비중이 각각 3.9%, 4.5%로 작은 편이다.

한편, 스페인의 제조업은 인근 유럽국에 비해 취약한 편으로,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에 해당한다. 그러나 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식품가공, 제약 등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 건설업과 농수산업 비중은 각각 6.2%, 3.4%에 달한다.

<2020년 스페인 주요 산업별 GDP 비중>

[자료: 스페인 통계청(INE)]

2. 산업 육성 정책

스페인 정부는 2020년 7월 스페인 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기 부양, 산업생산성 제고 및 최첨단 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디지털 스페인 어젠다 2025(España Digital 2025)” 발표했다. 동 계획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사회의 불평등 해소, 개인 및 단체의 권리 보호 등을 꾀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400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1,200유로 민간투자 유치, 200억 EU기금 및 정부예산 활동). 해당 어젠다는 커넥티비티 개선 및 5G망 구축을 포함, 총 10개의 핵심 전략과 60개의 세부 사업방안으로 분류되어 있다.

<디지털 스페인 어젠다 2025의 10대 핵심 전략>

[자료: 스페인 정부]

또한, 스페인 정부는 2020년 10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기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스페인 경제재건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스페인 정부는 EU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1,400억 유로 중 보조금 720억 유로를 친환경 경제(37%), 디지털 경제(33%), 기타(30%) 부문으로 나누어 집행하고자 한다. 동 계획은 친환경·디지털경제 전환 외에 양성평등과 사회적 유대강화 위한 분야에도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크게 10대 방안으로 분류된다.

<스페인 경제재건계획 주요 방안>

[자료: 스페인 정부]

그 밖에,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의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2020년 3월 “국가 에너지 및 기후변화 통합 계획(PNIEC)”을 발표했다. 동 계획은 2021~2030년에 걸쳐 진행되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의 42%, 전력생산의 7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대외에너지 의존도를 현 74%에서 59%까지 낮추고, 에너지 효율성은 39.6% 개선하며, 온실가스 배출도 1990년 대비 21% 감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주요 정책은 크게 1) 비탄소화, 2) 에너지 효율, 3) 에너지 보안, 4) 에너지 내수시장, 5) 개발․혁신․경쟁력 분야로 분류되어 있다.

<스페인 ’21~’30년 국가에너지 및 기후변화 통합 계획>

[자료: 스페인 정부]

자료: 스페인 정부, INE(스페인 통계청), 스페인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