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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한국산 감귤에 반하다
  • 트렌드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1-11-18
  • 출처 : KOTRA

- 최근 3년간 극동러시아의 한국산 감귤 수입 10배 증가 -

- 극동러시아 다른 지역 대비 과일 소비량은 적지만, 과일에 지출하는 금액은 많아 -

 

 

 

겨울철마다 블라디보스톡의 슈퍼마켓에서는 한국산 감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감귤 수입이 금지되면서,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감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극동러시아는 과일 소비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추운기후로 인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한국산 과일의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극동러시아의 신선과일 시장 동향과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러시아의 신선과일 소비 동향

 

최근 20년간 러시아인의 연간 과일 소비량은 약 2.8배 증가했다. 러시아 통계청이 발간한 ‘2020년 가정의 식품 소비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027kg에서 202077kg으로 증가해 WHO가 발표한 세계 평균 일일 과일 섭취량인 213g(연간 77.7kg, 2013년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식품 및 면역력 강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2020년 연간 1인당 과일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kg 증가했다. 이에 더해 최근 유통·물류난으로 러시아 전 지역의 신선과일 가격이 평균 70~80루블 가량 인상되어, 가정의 소비지출에서 과일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2.2%에서 20202.5%로 증가했다.

 

러시아 과일 및 열매 1인당 연간 소비량 동향

(단위: kg)


2000

2016

2017

2018

2019

2020

과일 및 열매 소비량

27

73

73

74

75

77

자료: 러시아 통계청, ‘2020년 가정의 식품소비보고서

 

지역별로는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보스톡이 위치한 극동연방관구는 2020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이 67.4kg으로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과일에 대한 소비자 1인당 월별 지출금액은 757.8루블로 북캅카스 연방관구 다음으로 지출금액이 많았다. 극동연방관구는 주요 과일 수입국 및 생산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과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소비량에 비해 지출금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지역별 주요 과일소비 지표

(단위: kg, RUB, %)

지역

연간 소비자 1인당 소비량 (kg)

소비자 1인당 과일에 대한 월별 지출금액 (RUB)

가정소비지출에서 과일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 (%)

2019

2020

2019

2020

2019

2020

러시아연방

75.4

77.1

611.9

684.3

2.2

2.5

중앙연방관구

73.6

78.1

622.4

724.1

1.7

2.2

북서부연방관구

75.8

78.6

631.1

707.8

2.2

2.5

남부연방관구

79.6

77.3

615.8

656.4

2.3

2.5

북캅카스연방관구

85.3

89.3

685.4

763.9

3.5

4.2

볼가연방관구

77

77.2

569.4

620

2.3

2.5

우랄연방관구

73.8

79.2

601.4

700

2.3

2.5

시베리아연방관구

71.3

69.1

583.7

617.7

2.6

2.7

극동러연방관구

64.8

67.4

670.9

757.8

2.5

2.8

자료: 러시아 통계청, ‘2020년 가정의 식품소비보고서

 

Euromonito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신선과일 판매량은 7,230 천 톤이며, 가장 많이 판매된 과일 종류는 바나나(1,410천 톤), 사과(1,309천 톤) 및 감귤과 오렌지(983천 톤)였다. 전년 대비 가장 판매량이 많이 증가한 과일은 바나나(5.2%)와 복숭아(3.9%)이며, 판매량 감소가 가장 큰 과일은 자몽(-10.3%), /모과(-8.4%), 사과(-5.3%)이다.

 

2020년 러시아 과일 종류별 판매량

(단위: 천 톤)

과일 소비 동향

자료: Euromonitor

 

러시아의 신선과일 수입 동향

 

러시아는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하고는 과일 재배가 어려운 기후이다. 특히 극동러시아에서는 다른 러시아 지역에 비해 온실이 많지 않고, 대부분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 재배에 활용되고 있어 과일 시장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과일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러시아의 과일류 수입은 519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러시아의 과일 수입액은 2013642만 달러에 달했으나, 2014년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한 대응조치로 유럽 및 미국산 농수산식품 수입이 금지됨에 따라 2015397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 2020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과일 수입 추이

(단위: US$ 천)


과일 수입 동향

자료: World Trade Atlas

 

2020년 기준 러시아 신선 과일 주요 수입국은 터키(21%), 에콰도르(21%), 남아프리카공화국(6%), 이란(5%), 이집트(5%) 등이다. 중국은 2019년 러시아의 3위 수입국(수입액 33만 달러, 수입 비중 6.5%)였으나, 2020년 수입이 57.9% 감소해 수입 비중도 2.7%로 크게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주요 수입 과일은 바나나(수입 점유율 22%), 사과(9%), 감귤(8%), 포도(7%), 오렌지(6%) 등이다.

 

러시아 신선과일 주요 수입국 비중

수입국 비중

자료: https://east-fruit.com/

 

러시아 주요 수입 과일 비중

수입과일 비중

자료: https://east-fruit.com/

 

중국산 과일 수입금지로 인한 한국산 과일 수입 증가세

 

20198월 러시아 연방 수의검역청(Federal Service for Veterinary and Phytosanitary Surveillance, Rosselhoznadzor)은 중국산 제품에서 위험한 검역물질이 검출돼 중국산 석류류 및 이과류 수입을 중단했다. 이후 201912월 자바이칼주로 수입된 중국산 감귤에서 귤과실파리(Bactrocera dorsalis)가 검출된 이후 20201월부터 중국산 감귤류에 대해서도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신선과일류 중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감귤류(201916만3000달러), 복숭아·체리(2만9000달러), 사과(2만6000달러) 등이었는데, 감귤류 수입은 20201분기 1만9000달러가량 수입된 후 중단됐으며, 복숭아·체리와 사과류는 2020, 2021년 수입이 전무한 상황이다.

 

20217월 러시아 연방 수의검역청은 중국 관세청과의 협의에서 중국산 과일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위해 과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요청했으나, 아직 러시아 검역청이 요구하는 수준의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 검역당국의 중국산 과일 수입금지 조치는 추가적인 결정이 없는 상태로 무기한 지속되고 있다.

 

중국산 과일 수입금지에 대한 여파로 극동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과일, 특히 감귤류에 대한 수입이 급증했다. 극동러시아 세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극동러시아 세관을 통한 한국산 감귤 수입이 2018년 하반기 36만 달러였으나, 2020년 하반기에는 338만 달러로 10배가량 증가했다.

 

극동러시아 세관을 통한 한국산 감귤 수입액 및 수입량

(단위: US$ 천, )

극동러 한국 감귤 수입 통계

자료: https://dvtu.customs.gov.ru/

 

한국산 감귤에 대한 인기는 극동러시아의 과일 수입업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타났다. 과일 수입업체 F사의 K대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귤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과와 배는 아직 다른 수입국 생산자와 가격경쟁이 어렵지만, 감귤의 경우 한국산 제품의 시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신선과일 수입업체 B사의 수입 담당자 K씨는 중국산 감귤의 수입제한이 지속되는 경우 한국산 감귤의 수요가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선과일 수입업체 B사의 수입 담당자 K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측면의 영향은 거의 없지만, 운송 적체 및 지연, 항만 폐쇄 등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 측면의 영향은 크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Kommersant 신문은 11월 초 160만 개의 컨테이너와 일반 화물이 연해주 항구에 적체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상운송비가 높아져 중국 기업들이 유럽향 수출품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 또는 나호드카항을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수송하고 있어 연해주 항구의 혼잡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들은 블라디보스톡항에서 화물을 하역할 때 경유 화물 컨테이너를 우선적으로 처리해 하역이 더 지체된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해주 항만에서의 운송 및 하역적체로 인해 최대 60일 동안 컨테이너가 항만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적시 운송이 중요한 신선과일의 수입에 지장을 주고 있다.

 

시사점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러시아인들의 과일 소비 증가와 중국산 제품의 수입제한으로 인해 감귤을 중심으로 한국산 과일의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산 감귤은 점차 극동러시아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중국산 감귤 수입규제가 해제되어도 소비자들이 한국산을 찾을 수 있도록, 면밀한 품질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유통업체와의 협상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감귤 외에도 사과, , 수박 등 다양한 신선과일들도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극동러시아 지역부터 공략해 점차 서부로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 수의검역청은 중국산 과일의 수입규제 뿐만 아니라 터키와 이집트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과일에서도 병충해를 발견해 일시적으로 일부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을 금지시키고 제품을 돌려보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선과일을 수출할 때에도 러시아 검역 당국의 수입제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며, 철저한 검역 및 서류 준비가 필요하다.

  * 러시아 연방 수의검역청(Federal Service for Veterinary and Phytosanitary Surveillance, Rosselhoznadzor): https://www.fsvps.gov.ru/fsvps/news/common 

 

 

자료: Rosselhoznadzor, https://east-fruit.com/, https://kapital-rus.ru, https://www.kommersant.ru, https://customsforum.ru, 러시아 통계청, Euromonitor, 극동러 세관 통계(https://dvtu.customs.gov.ru/), https://www.tks.ru 및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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