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과 유의점 

2021년 색조 화장품 시장은 하반기 록다운 완화에 따라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더 강력한 모멘텀을 얻을 경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할랄 색조 화장품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말레이시아 내의 무슬림 인구가 많은 만큼 맞춤형 신제품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제공될 것이다. 참고로 할랄 제품들은 엄격한 위생 제조과정을 지켜야만 제품의 포장지에 할랄 인증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SWOT 분석 통한 경영전략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국가로 인구의 최대 61.3%가 이슬람교이다. 즉, 말레이시아 정부는 제품 수입에 엄격하며 식용 제품, 외부 착용 제품 및 내부 및 외부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엄중한 심사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자사의 제품을 친숙한 이미지로 포장하기 위해 강아지 이미지를 사용한 적이 있으나 이슬람 사회에서 개는 전통적으로 의식상 불결한 것으로 생각해 아무리 기능이 좋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포장으로 인해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성분 구성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슬람교도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보유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일부에서는 대외적으로 보유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할랄 색조 화장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할랄·비할랄 색조 화장품을 쉽게 구분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과거 화장품 팝업스토어 이미지 

자료: Klairs Cosmetic 사이트 이미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는 모든 사람들의 필수품이 됐다. 따라서 색조화장품을 고를 때 통기성이 있고 자극이 없는 화장품이 최근의 트렌드이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여름만 있는 열대 국가이기 때문에 높은 자외선 차단에 중점을 둔 색조 화장품은 말레이시아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인이 한국 화장품을 선택할 때 직면하는 또 다른 문제는 BB 쿠션, 파운데이션, 파우더 및 베이스 메이크업의 색상 선택일 것이다. 한국의 베이스 메이크업은 보통 밝은 톤으로 나오기에 가장 어두운 베이스의 메이크업을 사용하더라도 말레이시아인들에게는 너무 밝다는 점을 유의하면 좋을 것이다. 

아시안뷰티코너 대표이사인 J씨에 의하면 최근 수 개월간 색조 화장품 부문의 온라인 판매가 급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록다운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수 없었기에 온라인 시장으로 소비층이 이동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높은 백신접종률과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들게 되면서 점차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접 테스트하고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다시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관련 법률 및 규정

말레이시아의 화장품은 1984년 제정된 약물 및 화장품 규제 통제에 따라 법으로 규제된다. 해당 규정은 말레이시아인을 보호하고 공중 보건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화장품의 품질, 안전 및 이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화장품은 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지침에 따라 제조돼야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은 먼저 NPRA(National Pharmaceutical Regulatory Agency)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된 제품만 말레이시아에서 수입 또는 제조할 수 있다. 색조화장품이란 화장품에 색조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화장품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주요 요구사항 중 화장품 관리 지침은 네 가지 주요 사항이 있다.

 1) 모든 화장품은 제조, 판매, 도소매 공급되기 전에 신고하도록 요구되며, 2) 통지를 하는 회사 또는 개인이 신고 등록이 요구되며, 3) 제조, 수입 및 도매 허가를 요구함으로써 4) 사후 시장 감시를 수행한다. 

제품을 통지하는 회사 또는 통지 보유자로 알려진 회사는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언급해야 한다. 신청자는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회사여야 하며, 현지 당국에 신고하는 회사 또는 개인은 현지 시장에 출시되는 화장품의 안전성, 품질, 성능 또는 효능을 보장하고 제품이 모든 기존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책임져야 한다. 제품의 판매 후 및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 받는 모든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규제이며, 신청자는 각 제품들이 변형이 있는 경우 수수료를 청구해야한다. 도매 허가 신청은 유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매년 갱신할 수 있다. 

시사점 및 전망

록다운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색조 화장품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다. 이미 소유하는 색조 화장품에 지출할 의사가 없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만큼 립 제품을 착용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으며, k-pop 스타들을 내세워 아티스트와 소비자들 간의 교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MAC이 K-POP 스타인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립밤 론칭에 참여했던 것처럼 이러한 전략은 많은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강해지는 만큼 단순 미용 뿐만 아니라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게 된다면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공동 작성: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Jiayi Ng

자료: 유로모니터 2021, Buro247, Beauty Insider Malaysia, Klairs Cosmetic, Pamper, Watson, KOTRA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