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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중국과의 철도 개통이 새로운 변곡점될까
  • 트렌드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김필성
  • 2021-09-24
  • 출처 : KOTRA

- 5년만에 라오스-중국 철도(Laos-China railway) 완료단계, 올해 말 개통 -

- 정부는 긍정적, 업계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하는 분위기 -

-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도 -

 



122일 라오스 국경일에 라오스-중국 직통 철도 개통될 것

 

라오스-중국 철도는 지난 201612월 착공돼 59억9000만 달러가 투자된 메가 프로젝트다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와 라오스 정부의 물류 중심국 전환정책(Transforming Laos from being a landlocked country to a land link in the region)이 맞물려 추진됐다. 75개의 터널을 통해 루왕남타주 보텐(Boten)에서 시작하여 오돔싸이, 루앙프라방 등을 거쳐 비엔티안까지 연결된다. 전체 길이는 422.4km에 달한다. 탑승객을 위한 10개의 승강장과 물류 수송을 위한 22개의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속도는 시간당 160km 수준으로 중국 쿤밍 지역에서 비엔티안 특별시까지 10시간 내외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중국 직통 철도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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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sean Briefing(Laos Planned Rail Network, 2021.2.10.)

 

라오스는 지방도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북쪽 루트를 통한 물류 운송에는 비용을 떠나 물리적으로 이동에 어려움이 컸다. 이번 철도가 완공된다면 기존 도로 운송 대비 30-40%의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에서 라오스로 들어오는 소비재 완제품 외에도 부분품에 대한 이동양이 증가할 것이고 마진폭 증가에 따라 수익개선 외에도 물가 하락의 효과 등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상장사인China Railway Construction Group이 디밸로퍼로 중국이 70%, 라오스에서 30%를 부담했다고 알려졌는데 라오스의 대외 부채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라오스의 대외부채는 약 168억 달러 (공공부채는 105억 달러)로 이 중 약 46.8%가 중국에 대한 부채다. 라오스는 중국에 대한 채무이행 일시중단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라오스-중국 철도 개통 후 영향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 존재해

 

중국은 베이징-광저우, 상해-쿤밍 등 철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경제를 일으킨 경험이 있다. 이번 철도 개통은 향후 10년 동안 라오스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The Laos-China Railway Company LimitedXiao Qianwen 이사)

 

라오스-중국 철도 프로젝트는 다양한 부분에서 라오스 경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라오스에 대한 중국의 관광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는 중국의 대라오스 자본 유입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또, 철도길을 따라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커질 것이므로 라오스 내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도가 클 것이다.”(Jiangge CementLin Peiliang 대표)

 

철도공사 관련 관계자들은 라오스-중국 철도 개통 후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실질적인 업계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요소들도 같이 고려하고 있었다. 관광산업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나 중국의 프로젝트 시장, 무역업 잠식에 따라 라오스 기업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중국 투자가들의 선제적인 투자도 라오스 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오스-중국 철도 개통 개통 관련 관계자 인터뷰: 소비재 무역

AK Chalernsup Import-Export사 대표이사(소비재 무역상)

 

Q. 라오스-중국 철도가 완성되면 비즈니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A.중국으로부터 관광객이 증가할테니 라오스 내 식당이나 호텔 등 서비스 업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비즈니스 업계에 있어서는 중국 기업 및 중국인들의 라오스 진출 증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쟁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또 철도 완공 전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코로나 영향 장기화로 투자할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다. 라오스 내 중국 투자가들은 라오스 북부 지역에 대한 로지스틱 관련 서비스 분야에 투자를 시작한 상태이며, 농산물 및 축산물의 대중 수출을 준비 중이다. 또 중국 기업들의 라오스 내 프로젝트 투자도 확대될 것이다. 민관협력(PPP) 형태로 관광지, 농지, 전력, 도로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다. 또 중국 수출기업들이 라오스를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주류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을 가능성도 높다.

 

Q. 최근 물가가 많이 상승하고 있는데, 라오스-중국 철도가 현지 인건비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A. 영향이 클 것이다. 중국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시 자국민에 의존하는 특성이 있으나 라오스 내 특수성으로 라오스인들도 많이 활용을 할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인건비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다.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라오스 내에서 중국 제품은 저가에 품질이 낮은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 물론 품질이 낮은 제품을 수입해서 그렇겠지만, 현재까지의 브랜드 이미지가 그렇다. 저가의 중국 제품이 많이 밀려들어 오겠지만 제품별로 타깃 고객 세그먼트가 나눠져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가 하락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라오스-중국 철도 관련 관계자 인터뷰: 건설

PPS Construction사 임원 (건설 프로젝트)

 

Q. 라오스-중국 철도가 완성되면 비즈니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A. 중국의 무역기업들이 직접 라오스에 진출해 직수입 유통을 시도할 것이므로 라오스 내 무역상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또 프로젝트 분야에서 중국 진출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철도 개통 이후를 대비하는 중국 투자가들이 광산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농산물 관련 분야에 참여기회를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가치가 있고 필요한 것들을 핀포인트해서 소싱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반면 긍정적 측면이라면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로 농업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함에 따라 관련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측면이 있다.

 

Q. 최근 물가가 많이 상승하고 있는데, 라오스-중국 철도가 현지 인건비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A. 물가는 예측하기가 어렵고 다만 중국 기업의 대라오스 진출 확대에 따른 인건비는 상승은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나 라오스 내 라오스인들의 일자리 증가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라오스-중국 간 철도가 미칠 영향에 대한 온라인 토론회도 열려

 

지난 91일 세계 비즈니스 네트워킹 그룹인 BNI (Business Network International) 라오스 지역에서는 라오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영향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라오스 지역 BNI 토론회: 라오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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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워크숍 유튜브 영상 캡쳐 

 

BNI 토론회는 물류, 서비스업 등에 근무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중국-라오스 철도의 긍정적인 측면 위주로 논의가 됐다. 다수 패널들이 철도 개통이 라오스-중국 간의 이동비용을 낮춰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언어 및 문화교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과의 관광 및 산업 연계를 위해 라오스인들에 대한 인적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Asian Logistics Laos사 소속으로 참여한 패널은 라오스-중국 고속철도 개통이 내륙운송 비용을 크게 낮춰 현재 태국, 베트남 등을 통한 해상물류 루트보다 중국을 통한 물동량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밝히며, 장기적으로 라오스가 중국과 아세안의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로지스틱 산업 자체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od Media 패널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라오스 내에 관광자원을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Bob Service 참석 패널은 라오스-중국 간 양방향 무역이 활발해질 것이며, 라오스 중국제품으로 무역을 하는 무역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도


중국은 라오스에 있어 태국에 이은 2대 무역 상대국이다. 코로나 영향 이전 2019년 기준 양국 간 무역은 32억 달러에 달한다. 라오스-중국의 물류비가 30% 내외로 절감된다면 무역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라오스 내 농산물, 광물자원의 대중국 수출 확대와 더불어 중국 제품이 전방위적으로 라오스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의 대중국 수출품은 금, 목재, 바나나, 고무, 철광석, 구리 등이며 중국의 대라오스 주요 수출제품은 스틸 가공품, 기계장비, 전자제품, 자동차, 전력케이블 등이다.

 

2020년 기준 라오스 무역거래 상위 15

(단위: US$)

순위

국가명

2018

2019

2020

1

태국

   5,817,017,126

   5,515,886,443

   5,563,003,129

2

중국

   2,787,613,781

   3,221,346,084

   2,595,463,822

3

베트남

   1,578,910,369

   1,705,582,518

   1,596,428,240

4

일본

     205,922,058

     181,690,896

     220,814,173

5

인도

     147,199,585

     126,810,673

     136,236,262

6

미국

       43,791,181

       70,952,804

     118,356,602

7

캄보디아

        7,801,959

       20,157,005

     116,538,893

8

오스트레일리아

       32,507,718

       22,719,972

     112,466,559

9

독일

       85,794,953

     100,560,396

       90,943,387

10

홍콩

       53,129,269

       86,864,403

       75,670,082

11

싱가포르

       45,485,912

       34,486,390

       65,199,686

12

아랍에미리트

       20,659,784

       16,792,292

       62,054,947

13

인도네시아

       43,721,885

       27,577,561

       61,985,117

14

한국

       69,522,405

       64,071,087

       59,278,432

15

벨기에

       37,746,792

       40,374,876

       45,174,032

자료: 라오스 산업통상부

 

라오스는 인구 740만 명의 최빈국으로 소비재 시장의 경우, 해외에서 한 컨테이너 물량을 수입하기에도 버거운 소규모 시장이다. 이러한 라오스 시장이 중국과 철도로 연결된다면 중국 기업과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이다. 라오스는 개발되지 않은 광산과 수자원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있는 중국 투자가들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또 루앙프라방은 중국 관광객들로 가득찰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는 중국 제품이 가득찰 것이다.

 

한국 기업들에는 업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소매금융 등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중국 진출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라오스 건설 프로젝트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는 부정적이다. 중국 기업들이 수익성이 있는 PPP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진출 기회 자체가 축소될 것이다.

 

소비재 분야는 단기와 장기적인 영향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제품 유입 확대에 따라 한국산 제품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 한국산과 중국산의 소비자 세그먼트가 다르기 때문에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 측면에서는 한국 소비재 기업들에 긍정적인 면이 크다. 라오스는 소규모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데, 중국인들이 대거 라오스로 이동한다면 얘기가 다르다.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고 구매력도 올라갈 것이다.

 

라오스는 지난 4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록다운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10차 연장인데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 정통한 업계에서는 이 시기가 라오스 진출에 적기로 본다. 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에도 록다운 장기화 때문에 비즈니스를 위한 비용들은 낮아진 상황이다. 또 중국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개통되기 전 또는 초기에 진입을 해 놓아야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

 

 

자료: Vientiane Times, Laotian Times, 라오스 산업통상부, BNI 토론회 등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페이스북 라이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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