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처리기기 제품은 매년 3% 정도의 증가세 지속 -

- 대다수 브라질 가정에서 에어컨 대신 에어쿨러 구입 많아 -

상품명 및 HS Code

공기처리기기(Air Treatment Products)  8415.10, 8415.82, 8414.51 등

    주*: 공기처리기기:  에어컨, 에어쿨러, 선풍기, 제습기, 가습기 등   

시장 규모

Euromonitor에 따르면 브라질 시장에서는 2020년 2538만 대의 공기처리기기 제품이 판매되어 전년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기처리기기 제품은 매년 3% 정도의 증가세를 지속하여 2025년에는 2890만 대의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5 ~2016년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던 브라질 경제는 2019년까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도 점차 개선되고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 증가, 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의 고가 가전제품 구입 의지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는 에어컨기기 가격이 높은데다가 설치 비용과 전력 소비 부담도 커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을 결정하기 어려운 가전제품이다. 그러나 고소득층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외식이나 해외여행 관련 지출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여유 금액으로 에어컨을 구입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공기처리기기 판매 동향

(단위: 천 대)

 자료: Euromonitor

시장 동향

고가의 에어컨 대신 저렴한 에어쿨러 제품 선호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최근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의 평균 가격은 에어쿨러 제품의 평균 가격보다 약 4배가 높기 때문에 대다수 브라질 가정에서 에어컨은 여전히 쉽게 구매하는 제품이 아니다. 반면 에어쿨러 제품은 콤팩트하고 이동이 가능한 모델이며 실내 온도 하락, 가습 효과 등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브라질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에어쿨러나 선풍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에어쿨러나 선풍기는 에어컨보다 저렴하며 대부분의 경우 설치 비용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와 성탄절에는 많은 가전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하면서 동 기간에 공기처리 제품이 집중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전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삼성 Split WindFree™ 에어컨

코로나19로 소비력이 감소하면서 많은 가정에서 신규 제품 구매 대신 기존 제품을 수리하여 사용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제품 구입을 결정한 소비자의 경우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사양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출시된 디지털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삼성 Split WindFree™ 에어컨은 무풍(無風) 상태로 온도를 조절하며 기존 에어컨 대비 최대 72%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의 경우 재택근무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100kWh당 6.24헤알의 의 추가 요금을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달러화 환율 상승으로 수입 부품 가격 상승

브라질 경제가 긍정적인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달러화 환율은 브라질 제조업계의 생산 부담을 높이고 있다. 공기처리 제품의 경우 수입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높은 환율은 시장 성장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브라질 헤알화는 약 30% 평가절하되어 2021년 말까지는 높아진 환율이 제조업계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에어컨 업체들은 생산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았으나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2021년부터는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에어컨은 이미 비싼 가전제품으로 인식되며 가격이 상승될 경우 판매 성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공기처리 제품 수요 증가

브라질은 최근 수년 동안 기온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연중 무더운 기간이 많지 않아 특별히 냉방이 필요 없던 지역에서도 에어컨 등과 같은 공기처리 제품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이 계속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실링팬이나 에어쿨러 같은 저렴한 기기 또는 에어컨과 같은 고가의 냉방기기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21년 이후 건설되는 건물의 경우 에어컨이 기본 옵션으로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입 규모

공기처리기기 제품의 경우 HS Code별로 상이한 수입동향을 보이고 있다. HS Code 8415.10의 경우 2020년 전년대비 4.85% 증가한 184억2978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브라질(자유무역지대) 10%, 3위는 미국 3.91%로 나타났다.

HS Code 8415.82 제품의 경우, 2020년 전년대비 24.16% 감소한 355억4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대상국은 미국으로 전체의 33.61%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중국 29.04%, 3위는 슬로바키아 10.88%로 나타났다.

HS Code 8414.51제품의 경우, 2020년 전년대비 29.98% 감소한 3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의 83.59%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독일 11.05%. 3위는 스위스 1.47%로 나타났다.

공기처리기기 수입동향(HS Code: 8415.10)

(단위: US$ 천, %)

주*: 자유무역지대

 자료: Global Trade Atlas

공기처리기기 수입 동향(HS Code: 8415.82)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공기처리기기 수입 동향(HS Code: 8414.51)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시판 중인 공기처리기기 제품

주: 환율: 1달러=5.2헤알

              자료: Magazine Luiza, Casas Bahia, Fast Shop, Amazon

주요 경쟁기업

브라질 공기처리기기 분야의 주요 기업은 Mondial Eletrodomesticos, Arno AS, Britania Eletrodomesticos, Mallory Ltda, Arge Ltda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공기처리기기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아직까지 크지 않으나 절전기능을 보유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브라질 소비자들로 부터 호응을 얻어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유통 구조

공기처리기기 제품의 84,9%는 Magazine Luiza, Casas Bahia, Fast Shop 등과 같은 가전제품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나머지 15.1%(홈쇼핑 0%, 전자상거래 15.1%)는 비 매장(non-store) 판매 형태로 유통된다.  

관세율

주*: 유통세는 주(州) 마다 상이함.(상파울루주의 경우는 18% 부과)

 자료: Tecwin

수입 규제

2011년 발표된 INMETRO(국가계량품질기술원) 법령  Portaria Inmetro nº007/2011에 따라 공기처리기기 제품은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INMETRO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INMETRO 인증은 해당 기관에 등록돼 있는 공신력 있는 대행 업체를 통해 취득해야 한다. 업체별로 취급하는 품목이 상이하기 때문에 인증 취득이 필요한 품목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를 선택해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전문가 의견

가전제품 전문업체 Fast Shop 판매 담당 Igor는 “최근 수년 동안 에어컨, 에어 쿨러 제품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초기에는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가 정부가 봉쇄를 완화하면서 매장 방문이 늘어났다. 에어컨의 경우 반드시 전문 업체를 통해 설치해야 하는데 높은 설치 비용뿐 아니라 외부인이 집을 방문하는 것을 꺼려해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도 있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화하면서 브라질에도 덥고 습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에어컨, 에어쿨러, 선풍기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사점

2021년에도 브라질의 정치 사회 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만 명을 넘고 연방정부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소비자들은 공기처리기기 제품 구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외식, 야외 오락 활동, 여행 등과 같은 분야에서 절감한 금액은 주택 개보수나 공기처리기기 제품 등과 같은 가전 구입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 Euromonitor, 시사지 Veja, blogdofri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