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효율성 높은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미국 소비자 관심 증가 -

- 중단된 주택 건설 프로젝트 재개 시 보일러 수요 증가할 것으로 기대 –

상품명 및 HS Code

보일러(HS 코드: 840310)

시장동향

시장 조사기관 The Insight parters에 따르면, 미국 전체 난방설비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이며, 이 중 보일러 시장규모는약 11억5000만 달러로 23%에 달한다. 미국 보일러 시장은 2000년대 부동산 버블로 인한 주택시장 붕괴 이후, 인구 및 소득 증가, 편리한 라이프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았다. 방과 사무실마다 구역을 나눈 개별난방(Zone heating)이 보편화되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면 미국 내 보일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일러 시장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The Insight partners,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정리

2020년 미국 난방시설(보일러 포함) 시장 규모를 산업용, 상업용, 주거용 등 최종 소비자별로 나눠 집계했을 시 각각 산업용 난방시설 26억8100만 달러, 상업용 난방시설 13억8500만 달러, 주거용 난방시설 10억2300만 달러 규모이다.

최종소비자별 미국 전체 난방시설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The Insight partners,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정리

미 에너지청에 따르면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미국 내 기름 소비의 86%(29억 갤런)가 미 북동부 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 미국 북동부는 추운 날씨와 높은 소득수준으로 다른 지역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난방에 소비한다. 북동부 지역은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고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 지원 가능한 보일러 수요가 높다. 미 동부와 함께 중서부 지역도 가정용 난방시설 수요가 높다. 중서부 지역은 대규모 눈보라 발생 빈도가 높아 난방시설 구비가 필수이다. 중서부 지역 가정은 특히 천연가스와 프로페인을 연료로 하는 난방시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북동부 난방용 기름 소비 순위

자료: 미 에너지청,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정리

제품 및 주요기업 동향

미국 가정용 난방 시스템은 히트펌프 보일러, 기름 보일러, 천연가스 보일러, 온풍식 난방 시스템(Heating Furnace), 프로판가스(LPG) 보일러 등이 사용된다. 광활한 대륙의 미국은 지역별로 기후가 다르고 100년이 넘은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가정에서 사용되는 난방시설의 종류가 다양하다.

미 에너지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에서 발표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비된 전체 에너지량의 60% 이상이 난방시설과 온수 예열(히팅)로 소비됐다.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가 가장 높은 비율로 사용됐으며 다음으로 전기, 기름, 프로페인 순으로 사용됐다. 천연가스가 난방시설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도시 내 설치된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정집이나 상업용 건물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름 보일러는 열효율이 높아 널리 사용되고있다.

최근 상업용 및 주거용 보일러 시장 모두에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난방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오래지 않은 난방시설도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되고 있다. 미국 내 상업용 건물 절반 이상이 1970년 이전에 지어진 것임을 고려할 때, 향후 오래된 건물의 난방시스템 개선을 위한 보일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콘덴싱 보일러 제조사 AERCO(미국)는 클라우드와 연계된 난방 시스템 분석툴을 갖추고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모바일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관리가 가능한 보일러를 생산 중이다. 주거용 가스 보일러 제조사 Weil-McClain(미국)도 원격제어가 가능한 기술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CR International(미국)은 보일러의 연료공급을 조절해 유지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제어 시스템을 갖춘 보일러를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보일러 제조사 Noritz도 보일러와 앱 간의 상호 작용가능한 IoT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Noritz는 기존 굴뚝이나 환기구를 더욱 쉽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연소된 부산물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소비자가 최근 요구하는 또 다른 트렌드는 높은 수준의 난방설비 설치 기술력이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 수요가 높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실외나 옥상 공간을 활용하여 보일러 설비를 설치하는 경향이 있으며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작은 면적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보일러를 선호한다.

미국 보일러 주요 제품 및 가격

(단위: US$, %) 

자료: 제조사별 공식 홈페이지,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정리

수입 및 수출 동향

2020년 미국의 중앙난방용 보일러(HS Code 840310) 수입액은 전년대비 4%가 감소한 약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캐나다, 한국, 독일, 이탈리아가 있으며 1~3위 국가가 전체 수입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캐나다산 보일러가 전체 수입액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나 지난 2017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벨기에와 스위스이다.

2020년 한국산 보일러는 미 전체 수입액의 약 23.63%를 차지하며, 수입시장 2위를 기록했고 전년대비 6.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한국 수출기업은 나비엔 아메리카이다. 가스관이 작은 미국은 보일러나 온수기 설치 작업 시 복잡한 과정으로 시간적 소모가 많으나 나비엔은 간단한 설치 기술과 온수 사용에 대한 높은 수요를 파악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나비엔은 2024년까지 8만2644㎡ 규모의 보일러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 중앙난방용 보일러(HS Code 840310 기준) 수입동향

(단위: US$, %)

자료: Global Trade Atlas,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정리

미국 중앙난방용 보일러(HS Code 840310 기준) 수출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정리

미국 중앙난방용 보일러(HS Code 84031000)를 비롯해 각종 보일러 및 기타 보일러 관련 부품의 관세율은 한미 FTA에 따라 모두 면제이다.

보일러 제품 수입 관세율
(단위: %)

자료: USITC

인증

미국 에너지부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 1월 15일부터 가정용 보일러의 연간 연료 이용효율(Annual Fuel Utilization Efficiency, AFUE) 기준을 강화해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고효율 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은 연료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난방기기의 효율을 측정하는 지수로, AFUE 90은 소모하는 에너지의 90%를 열로 변환할 수 있으며 10%는 가열 과정에서 소모됨을 의미한다.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 기준
(단위: %)

자료: Regulation.gov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많은 보일러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 기계기술자 협회(ASME)는 보일러 및 압력용기의 설계, 제작, 검사에 관한 규격을 제정하고 인증 심사를 하기 시작했다. 보일러 인증은 ASME Code Power Boiler section I의 Stamp A,S, PP 등이다. A는 보일러 설치공사 인증, PP는 압력 배관 제작 및 조립 인증, S는 보일러 유닛, 플랜트 구성기기 및 부품 적합성과 관련한 인증이다. 해당 인증 취득하면 보일러 설비 관련 공사와 배관 부품을 제조 및 설치를 할 수 있는 전반적인 자격을 얻게 된다.

시사점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미국 정부의 보일러 관련 규제 변경, 4차산업 기술이 적용된 첨단 보일러 수요증가, 비교적 오래지 않은 보일러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 보일러로 교체수요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미국 보일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 보일러 시장 선두기업은 미국 보일러 업체를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했으며, 전 세계 굴지의 난방기업들이 미국 현지 보일러 기업 인수에 뛰어들고 있어 우리 기업은 경쟁업체 현지진출 및 제품개발 동향을 항시 주시해야 한다.

현지 보일러와 온수기 제조사는 KOTRA 시카고 무역관의 인터뷰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보일러는 관리 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위험관리도 쉬워진다”며 “이제는 단순한 온수기와 보일러가 아닌 4차산업 기술과 친환경적인 제품개발은 필수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일러 관련 정책 및 소비 트렌드 등 모니터링에 기반한 보일러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미국 보일러 시장에서 수출 증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The Insight partners, EIA, GTA, ASME, Regulation.gov, US Department of Energy, 각사 웹사이트,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