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유럽수소주간(European Hydrogen Week) 참관기 ③
  • 현장·인터뷰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심은정
  • 2020-12-23
  • 출처 : KOTRA

- FCH-JU 주최 유럽수소주간(European Hydrogen Week)5일간 온라인으로 열려 -

- 전 세계가 앞다투어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유치활동 전념 중 -

 

 

 

해당 유럽수소주간 참관기는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유럽연합의 노력, EU회원국별 수소프로젝트 현황,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총 3부로 나누어 작성됐습니다.

 

유럽수소주간(European Hydrogen Week)FCH-JU 주최로 1123~27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유럽지역 40개국에서 100명이 넘는 연사와 265개 이상의 기업을 초청해 48개 이상의 섹션에서 260개 이상의 프로젝트들이 소개됐다. 이 글에서는 수소주간에서 소개된 각국별·지역별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향후 수소경제전망과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글로벌 수소프로젝트 현황

 

청정수소기술개발과 시장형성을 위한 노력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 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EU집행위 및 FCH-JU는 독일 경영컨설팅사인 롤랜드버거를 통해 15개국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전 세계 수소프로젝트 현황과 주요 이슈를 아래와 같이 파악했다.

 

전 세계 주요 수소 관련 프로젝트

자료: 행사발표자료

 

(수소생산) 전 세계 프로젝트의 대다수인 97%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청정수소생산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PEM(고분자전해질막,63%) ALK(알카라인수전해,35%) 등을 이용한 수전해설비 기술개발 및 양산체계 구축 프로젝트가 8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에너지 저장기술(80%이하, 중복응답), 수소 운송수단개발(75%이상) 등이 있다.

 

(기술응용)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모빌리티 부문에 적용하기 위해 청정수소기술을 개발 중이며, 그 외로는 산업공급용 및 에너지 소비 등이 있다.

 

(추진요인) 기후변화대응 목표(75%), 산업 정책 및 고용개선(65% 이하) 등 정치적 안건이 주요 추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2/3은 경제적 주도에 의해 추진됐다.

 

(프로젝트 규모) 프로젝트는 투자액 기준 프로젝트당 2000만 유로부터 50억 유로까지 크고 작은 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예상 수소 생산량은 프로젝트당 11톤 미만에서 2000톤 이상으로 다양하다. 점점 더 다양하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수립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소가치사슬(value chain)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해관계자) 프로젝트당 평균 10명 이상의 이해관계자가 관여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프로젝트가 민간기업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개발자들은 수소프로젝트의 상업적 기반마련 및 규제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수소프로젝트 구상 시 주요 애로사항

자료: 행사발표자료

 

발표를 담당한 롤란도 버거의 프로젝트 책임자 마커스 코프만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수소기술의 성숙도가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곤 했으나 재원마련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는 것은 실제 기술이 상업화 수준에 도달하고 시장이 형성 중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프로젝트 구상 시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정요소

자료: 행사발표자료

 

규제적 어려움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각국의 관련사례 및 절차마련의 미비 등이 있었다.

 

자금마련 및 규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수소프로젝트 사례들은 소규모의 지역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성공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 그리고 더 큰 규모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마커스 코프만은 다수의 프로젝트가 국제적인 규모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서는 통합관리체계(governance mechanisms)마련과 지역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초국가적(supranational)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

 

이번 행사에는 모로코, 포르투갈, 칠레의 에너지장관이 참석해 자국의 재생에너지 발전현황과 수소경제구축을 위한 노력 사례를 소개하고 국제적 협력 및 투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로코) 모로코의 아지즈 랍보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수소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지역별 노력은 매우 새로운 것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호협의를 통한 국가 간 상이한 법적 프레임워크의 반영, 기업들의 혁신연구개발 노력 장려, 합작투자 및 투자촉진 환경 형성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및 수소의 원활한 수출입을 위해서는 향후 규정, 세제 개정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모로코는 2019년 국가수소전략을 수립하고 공공·민간 이해관계자 참여와 투자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근접한 유럽과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아지즈랍보 장관은 모로코-알제리-스페인 간 천연가스파이프라인 건설, 모로코-포르투갈 전력망 구축 사례를 예로 들며 모로코-유럽 간의 협력관계는 향후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 구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생에너지 현황을 발표 중인 각 국의 에너지 장관들

(왼쪽부터, 모로코·포르투갈·칠레)

자료: 행사발표자료

 

(포르투갈) 연평균 일조량이 높은(2,800~3,000시간, : 독일 1,200~1,700시간) 포르투갈은 일찍이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생산설비구축 및 제도적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포르투갈은 최신 재생에너지 및 가스 현황을 반영한 법안 개정을 준비 중이며, 기존 전기 원산지 인증에 추가로 재생에너지 및 가스 원산지인증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Green Flamingo*를 포함한 37개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청정수소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 20207, EU집행위는 수소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40GW(기가와트)의 수전해설비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각 지역 수전해설비 설치 프로젝트는 색과 동물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으며, Green Flamingo프로젝트도 그중 하나이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1000MW(메가와트)규모의 수전해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네덜란드 정부와 청정수소협정을 체결해 기술적 지원을 받고 생산된 청정수소는 네덜란드로 수출된다.

포르투갈의 주앙 갈람바 에너지 차관 겸 국무장관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과 제도적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수립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국가 간 파트너십 수립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지적하며, 2개국 이상의 나라가 연계된 프로젝트에 대해 포괄적 합의(Umbrella Agreement)를 이루고 합의 내에서 자유무역협정과 같이 투자와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각국 간의 협력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내 협력도 강화 할 수 있는 기회로, 2021년 상반기 유럽연합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사안임을 언급했다.

 

(칠레) 천연자원이 부족한 칠레는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자 지형학적 강점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써왔다. 칠레의 북부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남부의 파타고니아 지역은 바람이 고르고 강해 풍력발전 설비이용률(capacity factor)60% 이상 유지한다. 칠레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용량의 70%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화석연료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을 10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00km 이상에 달하는 세로로 긴 지형을 가진 칠레는 국가의 대부분 지역이 해안가와 인접해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비용이 저렴하고 생산된 에너지를 수출하기에도 용이하다. 칠레 에너지 장관 후안 카를로스 호베는 재생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지리적 강점과 기존에 잘 갖추어진 설비 등을 통해 칠레는 청정수소를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및 수전해설비 비용이 감소한다고 감안했을 때, 칠레 북부의 태양력발전을 이용한 청정수소생산 비용*USD 1.4/kg, 풍력발전을 이용한 청정수소의 생산비용은 USD 1.3/kg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 현재 화석연료를 이용한 생산비용은 USD 1.5/kg로 저렴한 반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생산단가는 USD 2.5~5.5/kg로 형성돼 있어 청정수소의 낮은 가격경쟁력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011월 칠레 정부는 청정수소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청정수소 생산, 2040년까지 3대 청정수소수출국 진입, 2025년까지 5GW(기가와트) 수전해설비 마련 등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칠레 정부는 2021년 초기 투자유치 및 시장형성을 위한 5000만 달러 규모의 정부지원과 수소기술 연구개발비 2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사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탄소배출량감축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산업구조 재편 등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수소경제구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유치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유럽연합은 선도적으로 탄소중립목표를 선언하고 탄탄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청정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다. EU집행위 모빌리티·운송집행위원장 헨릭 홀롤레이는 행사에서 향후 유럽연합 예산 10억 유로를 FCH-JU를 통해 수소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기금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 항공기제작사 에어버스는 2035년까지 수소비행기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의 작은 지역·소도시에서 시작된 수소경제모델은 민관협력으로 공급·수요를 창출하고 규모를 확대해(scale up)나가고 있다.

 

시장이 빠르게 급성장하는 만큼 규정의 미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청정수소에 대한 정의, 수소 생산 시 탄소배출계수를 반영한 인증제도, 에너지 수출입과 관련 표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투자 분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글로벌 수소경제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European Hydrogen Week 행사발표자료 및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유럽수소주간(European Hydrogen Week) 참관기 ③)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