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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탄자니아 생활 안전수칙
  • 외부전문가 기고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TibyampahnshaConcesa
  • 2020-04-27
  • 출처 : KOTRA

안우림 미래아 대표

 



탄자니아는 케냐나 우간다와 같은 주변국들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1960년대 자국 정당이 생긴 이래로 CCM(Chama Cha Mapinduzi) 당이 60년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어 크고 작은 정치적 잡음이 있긴 하지만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그리고 율리어스 니에레레(Julius Nyerere) 초대 대통령은 부족 간의 대립을 없애는 민족화합정책을 펼침으로써 주변국가에서 흔한 부족 간의 갈등도 크지 않다.


그러나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탄자니아에서도 빈곤은 아직 끊임없이 지속되는 문제 중 하나이다. 한 달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절대빈곤율이 20% 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도, 날치기, 무단침입, 소매치기 등 생계형 범죄율이 높다. 이러한 생계형 범죄는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벌어지지만 내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이 때문에 탄자니아에 방문 혹은 거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탄자니아에서도 확진자 수가 250명 이상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하여 기본적인 안전 수칙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탄자니아에서 실제 발생한 사례들을 재구성하여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안전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례 1.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시도로 물품 도난 및 상해 발생


도보로 이동 중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범들에 의해 가방을 강탈당하는 과정에서 가방을 크로스로 매어 가방과 함께 약 오십에서 백여 미터를 함께 끌려가 물건 손실 및 상해 발생


오토바이 날치기는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며 주로 외국인이 거주하는 오이스터베이 (Oysterbay)나 마사키(Masaki)지역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범죄 중 하나이다. 날치기는 주로 전화 통화를 하며 걷는 보행자들을 대상으로 핸드폰을 채가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종종 가방을 노리는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다. 특히 개인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가방을 크로스로 매면 가방을 쉽게 벗지 못해 날치기에 끌려갈 수 있어 오히려 문제가 된다.


이러한 날치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동 시 가능한 한 차량 이용을 권장하며, 부득이하게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소지품을 가급적 들지 않는 게 좋다. 가방을 들 경우 차도와 반대쪽으로 들어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사고 발생 시 개인 소지품을 잃어버리더라도 상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가방은 가볍게 매는 것이 좋다.

 

사례 2. 차량 강도 사건


은행 방문 후 귀가하던 차량이 집 대문 앞에서 잠시 정차하는 틈을 타 차량 강도 시도.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지목하여 요구한 것으로 보아 은행에서부터 미행하여 차량 강도를 시도한 것으로 추측.


차량 강도범들은 주로 많은 인원이 차를 타고 한 번에 움직이며, 차 문을 잠그더라도 창문을 깨고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안에 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차량 강도는 과속방지턱, 신호대기, 보행자 양보 등의 이유로 차량이 서행하거나 잠시 정차하는 시기를 노리며, 특히 집 앞에 도착하여 긴장감을 늦춘 채 대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때도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차량으로 이동한다 할지라도 너무 늦은 시간에 이동을 삼가야 하며 인적이 드문 곳에서 정차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집을 구할 때에도 집 앞 도로가 어둑한 지역은 피하고 밝고 안전한 지역인지 확인하기를 권한다. 특히 오이스터베이의 투어리드라이브(Toure Drive) 길은 해안 절벽과 도로 사이에 방치된 풀숲이 있어 그 숲에 숨어있다가 차량이 정차하는 틈을 타 차량강도를 시도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므로 탄자니아에 거주지를 정할 때 이러한 위험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은행과 같이 다량의 현금을 소지하고 이동하는 목적지를 오갈 경우 계속해서 같은 인물이 주위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은행을 방문하는 경우 이러한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고의적으로라도 은행 방문 주기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사례 3. 주거침입 사건


사설 경비업체를 둔 주택에서 주택 침입 강도 사건 발생. 사설 경비원이 범죄에 가담하여 주택에서 개를 키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들과 친숙한 사설 경비원이 개들을 묶었으며 주택의 구조 등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짐.


주거침입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 중 하나이다. 주거 침입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같이 다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주거형태보다는 단독으로 주거하는 주택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설 경비업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집안 사정을 잘 아는 경비가 사건에 가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경비에게 집 열쇠를 맡기거나 집 내부의 위치를 알리는 일이 없게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여행 및 출장 등의 이유로 부재 시 일정을 공유하지 말고 귀가 시간 역시 때로 무작위한 시간에 귀가하는 등 예측 불가능하게 해두면 좋다. 또, CCTV 등을 설치 후 안내표지판을 붙인다거나 고압 전선을 설치하는 등과 같은 보안과 관련된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을 추천하며 가능하다면 2층 이상되는 고층에서 거주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는 공동 경비원을 두기 때문에 수많은 가정의 내부 구조를 알기 어렵다. 따라서 사설 경비원이 사건에 가담하기 힘들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내에서도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아파트 내에서도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사례 4. 주거지 임대 사기


부동산 및 중개인을 통해 머무를 집을 실제 방문하여 확인한 뒤 계약을 맺고 임대료를  지불하였지만 계약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사기로 밝혀짐.


최근 급증하는 조직적 사기 피해로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또는 중개인이 임대 가능한 주거지를 보여주며 가격 흥정을 시도한다. 이때 임대 예정 주거지에서 보안을 담당하는 경비가 모든 열쇠를 보여주며 집주인 행세를 하고, 임대 예정인 외국인은 특별한 의심 없이 흥정 후 계약을 진행한다. 그러나 입주일 돼서야 사기 피해 사실을 발견하여, 이때 경찰서에 신고를 해도 피해금액을 돌려받기 힘들다.


주거지는 생활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이와 같은 사기의 피해자가 될 경우 물리적 및 정신적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 따라서 탄자니아 장기 체류 목적으로 거주지를 선택할 때 위에서 언급한 세 번째 사례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보다는 관리소가 있는 아파트 형태를 추천한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실제 건물주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단독주택을 원할 시에는 검증되지 않은 개인 프리랜서 중개인보다는 사무실이 있는 규모의 중개업체를 통해서 계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자니아에서 거주 계약 시 보통 보증금 명목의 한 달의 임대료에 더하여 3개월에서 1년까지의 임대료를 일시불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례 5. 말라리아/뎅기열 감염


30대 남성, 말라리아에 감염되었으나 단순 감기로 판단하고 적시에 필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


탄자니아는 국토가 넓어 다양한 기후를 보이지만 열대 기후인 지역이 다수로 말라리아와 뎅기열 감염 위험에 취약하다. 모두 모기를 매개체로 감염되며 초기에는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단순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건강한 사람일수록 말라리아나 뎅기열을 단순 감기로 짐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련 증상 발현 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긴 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출장 및 여행 목적 단기 방문객들의 경우 탄자니아에 머무는 기간이 짧으므로 한국에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예방약의 경우 일 1회 혹은 주 1회 복용해야 하며,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약사의 처방에 따라 일정 기간 복용하여 감염을 방지한다.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한국으로 돌아갈 때 현지 약국에서 말라리아 치료약을 구매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장기 거주자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으로 발진이나 환시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며 장기간 복약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예방약보다는 증상 발견 시 검사 후 치료제를 복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무엇보다 관련 증상 발견 시 빠른 시일 내에 말라리아 검사를 실시하여 감염 정도에 따라 말라리아 약 복용 또는 주사제 처방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거주 시 체류 목적에 관계없이 안전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해외 생활 초기에는 항상 경계하고 긴장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에 익숙해져 안전불감증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사건은 마음이 편해졌을 시점에 다가오기 쉽기에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들은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기본적인 유의사항을 지킨다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기고문이 탄자니아 현지에 방문하거나 거주를 고려하는 사람들 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이 안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아름다운 대자연의 탄자니아에서 보다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본 글은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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