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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금융사들, 미국 P3 시장에 눈을 돌리다
  • 현장·인터뷰
  • 미국
  • 워싱턴무역관 이정민
  • 2018-09-15
  • 출처 : KOTRA

- 한국 경쟁국들, 속속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 발표 중 -

- 미국 정부와 업계, 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외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 -

- 우리 정책금융을 통한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에 금융투자 확대 시급 -




한국금융투자협회(KOFIA)는 10개 금융기관의 대체투자 관계자를 포함한 사절단을 구성해 9월 13~18일 뉴욕을 방문함. 이 사절단은 골드만삭스, KPMG, Star America 등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과의 면담을 진행함. KOTRA 워싱톤 무역관과 KPMG가 소개한 '미국 인프라 시장 개요 및 우리 금융사의 투자 확대 기회' 발표 내용을 정리함.

 

KOFIA 2018 New York, Global Alternative Investment 행사 사진

자료원: KOTRA 워싱톤 무역관 촬영

 

1.  P3 금융조달 구조

 

□ P3사업의 금융, 부채(debt)와 에퀴티(equity) 투자의 혼합 형태

 

  ㅇ 부채는 장·단기 부채, 선순위부채(senior debt), 후순위부채(subordinate debt) 등임. 에퀴티는 우선주(preferred equity), 보통주(common equity)로 분류됨. 전환사채(convertible debt)와 같은 부채와 에퀴티의 중간 성격을 가진 메자닌(mezzanine) 금융도 존재함. 주·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municipal bond)와 함께 연방의 지원으로 조달되는 TIFIA, 민간활동채권(PABs) 등이 중요한 금융 수단으로 역할

 

  ㅇ 개별 금융수단은 변제 우선순위, 상환기간, 지급구조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금융비용에도 차이가 발생함. 일반적으로 상환기간이 길고, 변제 우선순위가 낮을수록 높은 금융비용이 발생함.

 
금융수단별 기대수익율과 상환기간의 상관관계

자료원: US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지금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전체 P3 프로젝트 금융조달 총액에서 부채 비중은 평균 85%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 사업 위험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금융에서 부채 비중(debt/equity ratio)은 반비례함.

    - 위험도가 높을수록 에퀴티 금융 비중이 높아지고, 위험도가 낮을수록 부채 비중이 높아져 전체 금융의 90%를 상회하기도 함.

 

  ㅇ 2008~2013년 미국 P3 시장에서 총 에퀴티 투자는 41억 달러에 달하며 유형에 따라서 ⑴ 전략적(Strategic), ⑵ 단기 금융성(Financial Short-term), ⑶ 장기 금융성(Financial Long-term) 에퀴티로 분류될 수 있음.

    - 전략적 에퀴티 투자는 사업수행자(SPV) 또는 건설·유지·관리 등을 담당하는 하청계약자(sub-contractor) 등 사업 주체가 직접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경우  

    - 단기 금융성 에퀴티 투자는 주로 투자은행 및 사모펀드 등이 참여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직·간접 지분 투자로 일반적으로 높은 목표 수익률(25%)을 설정함.

    * 에퀴티 투자가는 투자 타당성 검토과정에서 금융비용, 프로젝트 및 공정(phase) 위험을 고려한 내부수익률(IRR)을 산정해 최소 목표수익률(통상적으로 12~14% 내외)을 결정함.

    - 장기 금융성 에퀴티 투자는 인프라 시설 수명주기(life cycle) 동안 운영수익을 기대하며,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를 찾는 연기금, 생명보험사 등이 투자가로 참여함.


미국 P3 시장 에퀴티 투자가(2008~2013년)

자료원: US Dept of Treasury

 

2.  경쟁국 진출현황

 

□ 한국 경쟁국,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 발표

 

  ㅇ 미국 정부와 업계는 미국 내 P3사업 확대를 통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외 자본 유치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미국 재무장관 스티므 무니친은 SelectUSA 행사에 참여해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정책 성패는 외국인 투자에 달려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상공회의소의 도나후 회장도 "해외 자본의 미국 인프라 참여는 미국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본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언급함.

 

  ㅇ 캐나다는 중앙 및 지방정부 공적연금기금을 통해 미국에서 기완공된 시설의 장기 운영권을 인수하거나, 관련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브라운필드형 투자에 집중하고 있음.

    - 캐나다 3대 공적연금기금*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2015년 총 28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89년간 시카고 스카이웨이(Chicago Skyway) 운영권 확보에 성공함.

    * Caisse de Depot(CDPQ), Ontario Municipal Employees Retirement System(ONER), 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

    - ‘퀘벡 주 연금투자펀드(CDPQ)’는 2017년 말 기준 운영 중인 인프라 투자펀드 총 기금의 33.6%에 해당하는 54억 달러를 미국 시장에 투자 중

 

  ㅇ 말콤 템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는 지난 2월 방미 기간에 자산 2조 달러에 달하는 호주 연기금을 활용해 미국 인프라 시장에 투자하는 계획 발표함.

    - 27개 호주 연금기금이 공동 출자한 투자관리사(IFM Investors)를 통해 2010년부터 유료 도로, LNG 터미널, 주차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40억 달러 투자 집행

    - 2017 10 주미 호주대사가 이끄는 호주 경제인 사절단이 시카고, 인디애나, 워싱톤 등 순회, 호주의 인프라 투자·기술 역량 홍보 및 협력사업 발굴

 

  ㅇ 일본 아베 총리는 일본 연기금 및 민간자본을 동원해 향후 10년 동안 미국 인프라 기업채권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

    - 현재 계획 중인 캘리포니아 및 동북부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투자해 일본의 첨단 고속철도 기술을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

    - 일본 연기금인 GPIF(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는 올해 1월 미국계 금융자문사 StepStone Global를 투자운용사로 선정해 대미 인프라 투자 기반 마련

 

  ㅇ 중국은 국부펀드, 은행, 기업을 통해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기업의 지분 인수에 집중해 왔으나, 근래에는 그린필드형 투자를 통한 서비스·제조 동반 진출 시도하고 있음.

    - 중국투자공사(CIC) 2009년 미국 전력기업 AES에 투자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재생에너지 관련 운영사 EIG Energy Partners 지분 인수에 성공

 

3. 한국 정책금융을 통한 금융투자 확대 방안

 

□ 한국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부진 사유


ㅇ 향후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건설 시장 추세는 금융투자가 결합된 P3 방식, 즉 투자개발형이 주류를 이룰 전망임.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에서 투자개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에 불과함.

 

  ㅇ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사업을 위한 금융지원 수요를 국내 금융이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ㅇ 해외 공적기금(국부펀드, 연기금 등)은 인프라 펀드와 같은 대체투자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반면, KIC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12.4%, 10.7%(2015년 말 기준)에 불과 상대적으로 낮음.

    - 해외 국부펀드의 경우 CIC(중국) 37.7%, GIC(싱가포르) 16%, 해외 연기금의 경우 CPPIB(캐나다) 36.5%, CalPERS(미국) 20.9% 수준의 대체투자 비중 유지

 

□ 한국 인프라 펀드 현황


  ㅇ 미국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 제고를 위해서 공적기금의 대체투자 비율을 높여 정책금융 형태의 투자개발형 인프라 펀드 재원을 확대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정책 검토가 요구됨.

 

  ㅇ 글로벌 인프라 펀드(Global Infra Fund)는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건설공제조합 등이 출자해 약 3억9000만 달러의 운영자금을 조성했으나, 2015년 말 기준 투자실적은 파키스탄, 터키 등 4건 사업에 약 1600억 원 투자에 그침.

 

  ㅇ 한국투자공사(KIC)의 출자로 2015년 조성한 코리아 해외 인프라 펀드(Korea Overseas Infra Fund) 20억 달러 규모이나,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이며, 투자대상 지역도 개도국에 집중되는 한계를 노출함. 

 

  ㅇ 사업의 복잡성, 규모, 리스크 등으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미국 인프라 투자를 위해서는 일본연기금(GPIF) 사례와 같이 미국 내 자산운용사(fund-of-funds manager)를 선정해 투자를 위임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음.

    - 2014 GFIF과 일본개발은행(DBJ)는 캐나다 연기금인 OMERS와 공동으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업에 뛰어든 바 있음. 일본은 투자협약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 지역 인프라 투자에 정통한 OMERS가 운영하는 인프라 펀드에 110억 달러를 기탁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도 함.

  

 □ 정책금융을 동원한 한국 민간 금융사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 제고

 

  ㅇ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정책금융을 통한 투자만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민간 금융사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함.

 

  ㅇ 정책금융 투자펀드(GIF 또는 KOIF)를 통해 국내 민간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글로벌 인프라 채권 또는 펀드에 투자해 안정적 자산운영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음.

 

  ㅇ 국내 민간금융사가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해외 건설사업에 제공하는 대출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의 신용보증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해당 사업의 금융 리스크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음.


미국 내 P3 인프라 프로젝트(2011년 이후)

자료원: KPMG

 

 

자료원: KOTRA 워싱톤 무역관 자료 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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